잔혹동화[시리즈]
Ep.23_잔혹동화



그렇게 여주도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걸 알았는지_

시계탑의 시계를 쳐다봤고_


박여주
6시 14분.. 곧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여주는 춤추고 있는 카렌을 보며_

마음이 초조해 졌고_

시계 바늘의 분침이 15분이 되고_

16분이 되어갈 때_


박여주
(슬슬 멈춰야 하는데..)


그리고 그 때_

카렌이 발을 멈췄다_


박여주
!..멈췄다!...


그리고 카렌도 시계를 보더니_


카렌
(딱 맞췄어...)


딱 맞춘 카렌은 자기의 춤을 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하고는_

제 빨리 신발을 갈아신고는 광장을 빠져나갔다_


박여주
어!.. 카렌 움직여요 정국씨!


그리고 여주의 말에_

정국과 여주도 또 다시 카렌의 뒤를 따라 뛰어갔다_



박여주
하.. 여기 주인공 따라가기 너무 힘드네요..


여주는 카렌의 뒤를 하루 종일 따라다닌 탓 인지_

카렌이 집에 들어간걸 확인하고는_

땅에 주저 앉았다_


박여주
헉헉..


전정국
여주씨 많이 힘들죠?.. 후..


그리고 정국도 많이 힘들었는지_

여주와 같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_


박여주
태형씨도 저 돌아다닐 때 이랬나 싶네요.. 후


전정국
대부분 그렇죠 저희 같은 안내자들은 그럴 수 밖에..


그리고 시간은 그때 처럼 점점 어둑어둑 해 졌다_



박여주
여기 시간 진짜 촉박하네요..


전정국
...


그리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정국_


한편으로 집으로 들어온 카렌_


카렌
엄마 나 왔어요!

엄마
카렌이 왔니?


카렌
네, 엄마!


카렌의 어머니는 카렌을 보고 활짝 웃으시더니_

카렌의 손에 들려있는 빨간구두를 봤다_

엄마
카렌 그 구두는 뭐니?


카렌
아, 이거 광장에 있던 분이 주셨어요

엄마
그냥 말이니?


카렌
네!


카렌은 신나며 신발을 보고 웃었고_

카렌의 어머니는 카렌이 들고온 빨간 신발을 보며_

뭔가 서늘한 기분을 느꼈다_


그렇게 다시 여주와 정국_

밤이 깊어지며 그때와 같이 5분을 기다려야 됬다_


박여주
또 기다려야 하네요..


그리고 여전히 어느 한 쪽을 경계중인 정국_

여주는 그것도 모르는지_


박여주
정국씨 이번에도 5분정도 기다리면 되요?


전정국
....


박여주
정국씨?


여주는 혼잣말을 하다_

정국이 대답하지 않자_

정국을 쳐다봤고_


그때였다_


전정국
여주씨 잠시만요


박여주
네?


정국은 가만히 서 있던_

여주의 손목을 낚아체고는_

옆에 있던 골목으로 갑자기 뛰어들어갔다_



박여주
정국씨?..


정국은 주변을 휙휙 둘러보더니_

나무상자를 쌓아둔 뒤로 숨었다_


그리고는_


전정국
여주씨 잠시만요


여주에게 쉿 제스처를 하며_

손에 큰 낫 하나를 소환했다_

그렇게 골목을 경계하고_


여주는 정국이 왜 그러는지 몰라_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 정국이 보고 있는 골목 바깥을 쳐다봤고_

그때_


"타타ㅏ탁"


박여주
?..


누군가가 뛰어가는 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_


박여주
(뭐야?..)


그리고 아주 잠깐 이였지만_

정국과 여주가 있는 나무 상자 앞으로 누군가가 빠르게 지나갔다_


얼마나 빠른지_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고_

입을 틀어막은체로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다_


그리고 언제베었는지 정국의 낫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있었다_


전정국
여주씨 봤죠?..


전정국
당분간은 조심해야할거 같네요..


정국은 원래 같았으면 그 정체불명의 사람을 따라갔을 테지만_

따라간다면 여주혼자 남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_

우선은 따라가지 않았다_


전정국
이번은 주인공이 자아가 가진게 아니라..


전정국
엑스트라가 자아를 가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전정국
주인공 보다 체구가 작았거든요


박여주
누군지 보였어요?!..


전정국
자세하게는 못 봤는데 주인공의 체구는 아니더라고요


전정국
아무튼 당분간은 몸을 사리면서 다녀야 할거 같아요


전정국
보통놈이 아닌거 같아요


그렇게 살벌한 밤이 지나가고_

시간은 아침이 되어갔다_


Ep.23_잔혹동화[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