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시리즈]
Ep.27_잔혹동화




카렌
다리를 포기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카렌의 머릿속에는 최악의 수_

즉 나무꾼이 들고있는 도끼로 두 다리를 자르는 것이였다_


그리고 그걸 알리 없는 여주는_

저 멀리서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_


그런 여주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_

이 뒷 내용을 아예모르기에_

카렌의 행동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_


그리고 카렌은 결심했다_


카렌
저기요..!


카렌
전 괜찮으니까 도끼로 두 다리를 잘라주세요!!..


마치 흑탕물이 잔뜩 낀 것 같은 카렌의 목소리는 너무 애처로웠고_

그런 카렌의 목소리를 들은 나무꾼은_

살짝 고민하는 듯 하더니_


곧바로 자기가 들고 있는 도끼를 치켜들고는_

카렌의 쪽으로 뛰어갔다_


그리고 그 뒷 내용은_

말 안해도 알거라고 생각한다_


그리고 여주는 그 장면을 보고는_

회로가 멈춰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_


박여주
ㄷ..다리..가


그리고 두 다리는 잘려나가며_

카렌은 뒤로 넘어지고 고통을 호소했다_


그런 카렌의 상태는 신경쓰지도 않는지_

두발이 있는 그 빨간구두는 유유히 그 곳을 떠났다_


그 구두 위에서 흘러나온 붉은 피는_

마치 풀밭에 꽃을 피워넨 듯이 길을 이었다_


한편 정국 쪽_

아직도 둘의 대립이 계속인 듯 했고_

여기는 빨간구두의 영역이여서_

정국은 본래의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어 점점 밀리고 있었다_


그렇게 정국의 힘은 점점 지쳐가며 빠지고 있었다_


전정국
허억..


의문의 남성
슬슬 이제 포기하지 그래?


의문의 남성
어차피 너가 지는건 시간문제일텐데


그리고 의문의 남성은 이 세계에 대한 룰을 자세히 아는지_

정국이 원래의 본힘을 못 쓰는 점을 이용해_

절묘하게 공격하고 파고들었다_


전정국
(빨리 이 스토리가 끝나야하는데..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들어)


그렇게 정국이 이 스토리가 빨리 끝나길 바라며_

버티고 있을 그 때_


...

???
내가 없는 사이에 일이 많이도 벌어졌네

???
내 손님도 제대로 안 살피고 말이야


전정국
?!..


전정국
(이 목소리는..)


전정국
김태형?..


정국이 태형이란거를 알아차리자마자_

정국이 밟고 있는 땅이 훅 꺼지며_

밑으로 뚝 떨어지고_


의문의 남성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뒤로 휙 넘어갔다_


의문의 남성
뭐야?!...


태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_

분명 태형의 짓이였다_


김태형
너는 이 스토리에 주인공도 아니야



김태형
그러니까 쓸데없는 자잘구리 짓은 더 이상 못 보겠다


그리고는 의문의 남성의 등에는_

피가흐르며_


의문의 남성
안돼.. 다 와갔는데!!!..


한편 여주 쪽_

여주는 저 멀리 혼자 걸어가는 두 다리가 있는 빨간구두를 보고는_

속이 울렁거리며 토가 올라왔다_


피리부는 사나이때의 시체보다 더욱_

잔혹하고 잔인한 이 스토리를 눈 앞에서 봐서였는지_

머리가 아파왔다_


박여주
우욱..


정국이 빨간구두의 스토리를 말하지 않는 이유도 아마_

여주가 이럴거를 안거겠지_


그렇게 빨간구두가 사라진 방향에서 시선을 때지 못했고_

뒤로 주저앉았다_


그런 패닉상태인 여주가 벌벌 떨며있을 때_

바람이 불어왔다_


그리고 들리는 목소리_


김태형
수고했어요 여주씨


그리고는 여주의 눈 앞은 깜깜해지고_

여주가 있던 바닥은 사라지고_

밑으로 떨어졌다_


Ep.27_잔혹동화[end]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슬슬 잔혹동화도 완결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네요!!


처음 연재했을 때가 3월 7일이였나 그랬을텐데

안 믿기네요 ㅋㅋㅋ큐ㅠ


그래도 다음 신작도 준비중이니!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