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시리즈]
Ep.29_잔혹동화




박여주
왜 그냥 동화가 아니라 잔혹동화로 보여주시는건가요?


여주의 질문에 태형은 고민하는 듯 하더니_


김태형
음.. 왜 일거 같아요?


박여주
어..


여주는 태형의 역 질문에 대답하지 못 했고_

태형은 웃으며_


김태형
있잖아요


김태형
모든 동화책을 보면


김태형
마지막 부분에는 항상 이렇게 나오잖아요


"왕자님과 공주님은 죽을 때 까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김태형
라는 말



김태형
멀리서 보며은 화려하고 정말 이쁘고 우리가 바라는 결말이죠


김태형
근데 가까이서 보면은


김태형
공주와 왕자가 죽을 때 까지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김태형
행복하게 살았냐는 그 이야기의 당사자도 몰라요


김태형
그 인생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지 아니면 더 불행하게 살았을 수 도 있을지


김태형
경우에 수는 끝도 없고 많으니까요



김태형
누구든 죽을 때 까지 쭉 행복할 수 없다는 것도


김태형
늙어서 죽을 때 알 수 있죠


김태형
아무리 미련이 없다고 해도


김태형
죽을 때는 소중한 사람과 아니면 혼자서라도


김태형
즐거웠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던 그 추억이 있고



김태형
아픈 추억이 있어도 나중에는 그 아픈 추억 마저도 아름답다는걸 알게되죠


김태형
하지만 우리는 죽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잊고 산다는거죠



김태형
동화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걸 담은 거지만


김태형
즐거움만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원하는 모든게 되서 아픔을 못 느끼기에


김태형
나 또한 누구를 위해 눈물을 흘려보지 못하기에


김태형
동화는 이기적인 우리 환상의 내용이에요



김태형
하지만 잔혹동화는 우리의 현실과 상당히 가깝죠


김태형
잔혹동화는 현실과 적적한 꿈 소망이 섞여 있어


김태형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과 같아요



김태형
그래서 동화보다는


김태형
더욱 살아있을 떄와 같았던 현실인 잔혹동화를 보여주는거에요


태형은 웃으며 말했고_

정국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_


김태형
아 말이 너무 길었죠?


김태형
그래도 말하다보니까 목적지에는 다 온거 같네요!


여주는 태형의 말데로 앞을 봤고_


앞을 보니_

어둑컴컴한 암흑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_


어느 한 거대한 조형물들이 눈에 보였다_


박여주
여기는 어디에요?..



김태형
여기는..


김태형
망자들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박여주
종착지요?..


여주는 문득 전에 봤던 신과함께가 생각나며_


박여주
(실제로 있었다는거야??..)


박여주
(죄를 판결하는..)


태형은 어느세 옷 무세를 정리하고는_

정국도 어느세 옷무세를 정리하고는_

태형과 정국은 여주의 양쪽에서 걷기 시작했다_


그리고 그렇게 걸어_

어느 한 원의 중심에 섰고_


그 원의 중섬에 서자마자_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_

???
왔습니까?


박여주
?..


낮은 목소리_

하지만 무언가 날카로움이 담긴 목소리_

여주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틀었고_

거기에는..


커다란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 한 명이_

여주는 내려다 쳐다보고 있었다_



???
...망자가 여기까지 오는건 오랜만이네


Ep.29_잔혹동화[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