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1장 (6)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아저씨네 집]


유여주
(내가 살던 동네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던 예쁜 주택단지.. )


유여주
(여기에 아저씨네 집이 있었구나..)


석진
... 해서 며칠만 여기서 지내면 될 것 같아.


석진
일단 보육원 원장님께 부탁드려서 너네 집에 가서 당장 필요해보이는 것들만 짐들은 챙겨왔어.


유여주
아 진짜요? 얼굴이라도 봤으면 좋았을텐데.. ㅜㅠ


유여주
인사드리고 싶었거든요


석진
그래.. 한번 만나야지.. 천천히 해보자..


석진
잠은 이 방에서 자면 되

깨끗한 침실.. 여주는 방을 둘러보았다.


석진
원래 네 방으로 준비했던 방을 손님방으로 남겨뒀는데


석진
이렇게 쓰게 되네 (머쓱)


갑자기 뭔가가 스처지나갔다.


흐린 기억 속 여주
이건 제가 바란 게 아니에요


흐린 기억 속 여주
거절하겠어요..


흐린 기억 속 석진
그래.. 그럼 위험할 수 있으니까 가까이 살자.


여주는 순식간에 지나간 기억을 머릿속에 담아두려 애썼다.


유여주
이 방 ... 뭔가 익숙해요.. 제가 와 봤던 곳이죠?


석진
그럼....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는 구나..

여주는 침대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겼다.


유여주
(집에 가면 뭔가 더 기억이 날 것 같았는데.. )

어제 갑자기 퇴원이 결정되고 정신이 없었던 여주는 새 것 처럼 깨끗한 침대에 몸을 뉘였다.

[어제 아침 상담실]


임상심리사 선생님
여주야 잘 잤어?


유여주
네^^ 근데 무슨 일이에요..?

어제 책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했던 여주지만, 밝은 표정으로 일단 대답하였다.


임상심리사 선생님
그동안 네가 기억을 잃고 심리적인 부분도 많이 둔화된 것 같아 입원이 길어졌는데 이제 퇴원을 해도 될 것 같아.


유여주
네..? 전 아직 기억을 다 찾지 못했는 걸요...?


임상심리사 선생님
사람은 원래 망각의 동물이야.. 모든 기억을 껴앉고 살진 않지.


임상심리사 선생님
고통스러운 기억은 의도적으로 잊는 경우도 있어.


임상심리사 선생님
너에게 입원이 필요했던 것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고 과정, 감정 표현 같은 부분이 회복되어야 했기 때문이야


임상심리사 선생님
잃어버린 기억들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필요에 따라 기억날 꺼야..


임상심리사 선생님
대신 여주가 그 떠오른 기억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럽고 힘들다면 바로 나에게 연락하고 만나면 되.


유여주
아.. 네... 뭔가 섭섭하기도 하고.. 집에 가게 되어 좋기도 하네요...


임상심리사 선생님
조금 갑작스럽지? 마음이 싱숭생숭 할꺼야.


임상심리사 선생님
다행히 오후시간 동안 병원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할 기회가 있네.. 한동안은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힘들고 어려운 부분은 계속 이야기나누며 이겨내보자.


유여주
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유여주
(퇴원이라니... 좋기도 하고 갑작스럽기도 하고 이상하네...)

여주는 여러 생각에 잠겨 병동으로 돌아갔다.

[저녁 시간 개인 병실]


유여주
책.. 어떻게 하지..?


유여주
(몰래 다시 꽂아둘 수도 없고 대출을 한 게 아니라서... 누군가에게 부탁하기도 애매하네.. ㅜㅜ)


유여주
(어차피 다음 주에 와야하니까 그때.. 가지고 와서 돌려드리면 되겠지?)

여주는 책을 짐가방에 조용히 챙겨 넣었다.

1장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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