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4장 (3) 놀래키려던 건 아닌데.. 미안..?

달그닥 달그닥

여주가 주방에서 뭔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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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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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윤이는 저녁 밥 먹고 올테니까, 둘이 먹을 저녁 간단히 차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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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너가 요리를...? 약간 불안한데...?

예전에 여주가 요리를 하면서 만든 숯덩어리들이 생각 난 석진은 옆에서 참견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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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메뉴가 뭔데..? 내가 좀 도울까??

석진은 여주가 이것저것 마구 꺼내놓은 야채들을 흐르는 물에 닦고는, 양파 껍질을 까고 밑동을 능숙하게 도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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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아냐~ 내가 할 수 있어~ 오빠가 그동안 아침도 열심히 차려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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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오빠, 그냥 앉아있어..:)

여주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을 켜자, 석진이 다가와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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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너 저번에도 프라이팬에 불켜놓고 야채썰다가 태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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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자, 유여주씨..? 일단 볶을 재료를 먼저 손질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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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아 그렇네.. ㅎㅎㅎㅎ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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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그.. 내가 볶음밥을 만들려고 했는데, 오빠가 그럼 야채 써는 것만 좀 도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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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니야.. 일단 내가 알려줄테니까 여주야, 한번 좀 배워보자. 내가 볶는 것도 옆에서 봐줄께~

(사실 볶음밥 할 때 모든 야채를 썰어달라는 건 볶는 거 빼고 다 해달라는 뜻이죠..)

나름의 우여곡절 끝에 나름 매우 맛있어보이는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약간 흠이 있다면 부엌이 좀 너저분해졌고.. 프라이팬에 손상이 간 느낌이 있다는 정도..?

밥은 맛있게 먹었지만, 요리는 왠만하면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석진이었다.

한편 석진의 코칭을 받으며 요리하느라 정신적으로 지친 여주는 산책을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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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또 혼자 나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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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요 앞에서 잠깐만 걸을께~~ 호출기도 챙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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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잠깐 기다렸다가.. 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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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그럼 집 근처 돌고 있을 께~

집에 있으려고 업무를 집으로 가지고 왔던 석진은 정리만 하고 얼른 따라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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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알았어. 금방 나갈께~~

밖으로 나와 길을 걷기 시작한 여주는 지난번 P를 만나면서 느꼈던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두운 골목을 빠르게 걷던 여주는 길을 잃고 다시 막다른 골목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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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아니... 저.. 이랑작가. 내가 따라오는 것을 빨리 알아채는 건 좋은데, 그다지 유의깊은 성격은 아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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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또다시 막다른 골목이네..

P가 전봇대 불빛 안으로 들어오자 여주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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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저.. 언제부터 따라오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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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글쎄... 아까 작가님이 집 앞에 나왔을때 부터.. ? 윤이가 없는 것 같길래.. 돌아가려다가 이랑작가가 나오길래 잠깐 얘기나 나눌까 했지..?

P는 눈을 치켜뜨며 살짝 웃어보였다.

여주는 윤의 킬러로서의 모습도 아직 어색했기에 Mr.P와 단둘이 있는 것이 긴장 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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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저기... 놀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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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아, 내가 이렇게 다니는 게 익숙해서.. 무서울 수도 있다는 건 생각을 못 해봤네...

그때 여주의 핸드폰이 울렸다. 석진이었다.

지이잉~ 지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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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받아도 되~ 윤이를 구해준 은인이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하고..

P는 어서 전화를 받으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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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앗...!!

여주는 P의 손짓에 놀란 나머지 작은 비명을 지르고는 딸깍.. 다른 손으로 잡고 있던 호출기를 눌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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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아.. 많이 놀랬어...? 놀래키려던 건 아닌데...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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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어제 이랑작가는 대담해 보였는데 실재로는 겁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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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

그럼 졸리(jolie), 잘 들어가고 다음에 다시 보자고.. 그 땐 이랑작가가 놀라지 않게 조심히 찾아올께...

Mr. P는 작별인사를 하듯 손키스를 살짝 날린 뒤, 곧 사라졌고,

여주는 석진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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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저기 석진오빠, 내가 길을 잃어버려서 호출기를 눌러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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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그러니깐 잠깐만 기다렸다 같이 나가자고 한건데.. ㅜㅠ 이렇게 됬으니.. 아예 경찰서에서 만나는게 빠르고 정확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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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 근처로 경찰관이 가실꺼야~ 인사 잘하고... 거기서 보자.

전화를 끊은 석진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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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정형사에게 잔소리 한바탕 듣겠구만..

분주한 경찰서 복도. 갈 곳 없는 석진이 어정쩡하게 서있다. 지나가던 정형사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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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으아니 김석진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선생님이 1차적 보호자하신다더니... 여주가 길을 잃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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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이고 그렇게 말이에요~~~ 같이 가려다가 먼저 나갔는데 길을 잃을 줄이야.. 하하하

석진은 민망하다는 듯 크고 어색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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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그러니까 어제 힘든 일을 겪은 아이들을 집에서 쉬라고 해야지.. 여주씨도 밤늦게까지 돌아다니고 하여간 체력이 보통이 아니구만...

그때 경찰서 입구에서 여주와 경찰관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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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여주씨, 여기에요~

자신을 데려다준 경찰관께 꾸벅 인사를 한 여주는 석진과 정형사 곁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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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일단 저희가 출동을 했으니까 서류 한 장만 작성하면 되는데 괜찮으시죠?

정형사는 안쪽 사무실로 안내했다.

서류를 출력하면서 정형사는 매의 눈으로 여주를 살펴보고 있다.

안그래도 어제 작성한 조서가 너무나 허술하기에 여주와 윤을 한번 더 부르려던 참이었다.

여주를 관찰하던 정형사는 의자에 앉아있는 트레이닝복 주머니에 정형사는 뭔가 호출기나 핸드폰이 아닌 둔탁한 물건이 들어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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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자, 여주씨..? 서류는 이거 한장 작성하면 되는데,

정형사는 종이를 건네 주면서 여주를 관찰했다. 눈치가 빠른 정형사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 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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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그런데 이게 뭘까...?

정형사는 여주 주머니에 있던 것을 꺼냈다.

그것은 엇그제 윤이 여주에게 준 권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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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어이고..? 여주씨, 혹시 총포 소지 허가증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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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내가 여주씨 정보 조회했을 땐 없었던 것 같은데...?

여주의 얼굴은 삽시간에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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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사

음.. 아무래도 쓰실 서류가 한 장으로 끝나질 않을 것 같네요..? 그쵸..?

오늘의 포인트- 정형사님.. 실은 윤이도 집에 없어요... 다들 왜이리 싸돌아다니는 걸까요...?

바로 전날 창고에서의 일이 있었는데.. 여주도 윤도 영 경각심이 없어보이죠~~??

키다리 아저씨는 제 첫 팬픽이어서.. 욕심을 있는대로 부렸어요 ㅋㅋㅋ 내용도 길지만

멤버 7명 모두 하나하나씩 나올 예정이랍니다.ㅡ ㅋ

구독자 여러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남겨주시는 찐독자님들 진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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