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5장 (2) 912호에서

윤은 지민의 제안을 듣고 풉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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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뭐야- 거의 6년만에 만나서는 갑자기 나한테 떠나자고 하면.. 내가 그럼 갑자기 '네 알았어요' 하고 떠날꺼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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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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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말했잖아.. 돌아가지 않을거야. 지금의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니까, 힘을 내서 나를 찾고 만들어가는 선택을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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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망령에 휘둘리지 않고.. 마주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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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는 불행의 늪에 빠져있었지만,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줘서 삼촌, 정말 고마워~ 덕분에 지금의 난 가족을 만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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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이 어딘가 예끼치 못한 곳에 던져지더라도 내가 어떻게 하는 지는 내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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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대답은 No야.

지민은 명료하게 이야기하는 윤이 대견해서 거절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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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그래.. 윤.. 너의 선택 존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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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나는 몇 십년 만에 밟는 고국이라.. 여기저기 들릴 곳이 있어서 바로 떠나진 않을 것 같고.. 국이도 한번 만나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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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떠나기 전에 진짜 작별인사 하러 한번 더 들릴테니 그때 다시 보자..

거절은 아쉽지만 지민의 마음은 뿌듯했다. 지민은 윤과 그렇게 헤어졌다.

'우리 윤이.. 잘 컸네...

네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던 항상 응원하며 지켜볼께..'

지민이 집을 나서면서 한번 배시시 웃으며 뒤돌아본 것을 윤은 알고 있을까?

00지방 검찰청 912호 검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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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석진샘.. 기다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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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 검사님.. 이런 일로 만나뵈려니 좀 난처하기도 하고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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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아닙니다. 뭐,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죠. 세상은 모르는 거니까요. 저는 차라리 석진샘이니까, 이런 얘기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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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지금부터 샘, 저와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해봅시다. 서로 감추는 것 없이요.. 석진샘이랑 저랑 한 두 해 만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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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우리 서로 기싸움 할 필요 없잖아요..?

김검사는 석진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웃어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김검사라고 해도 석진이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주와 윤이 달린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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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그렇죠..검사님, 저도 동의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그럼 넘어가 볼까요..?

석진은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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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석진샘은 지금 후견인으로 계시는 여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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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여주는 어릴 때 부터 봐오던 아이에요.. 후견인이 된 것도 오랜시간 지켜본 뒤에 시작된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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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그런데 검사님은 정말로 여주가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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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사실 저에게는 이번에 붙잡은 조직원들이 다친 사건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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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정형사는 용의자를 내세워야하는 상황에서 진술과 시시티비의 내용이 불일치한 여주가 가장 유력했기에 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 같고요.. 여주를 통해 더 조사를 보강해야해서 피의자로 완전히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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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석진샘, 지금 제 관심사는 이쪽이에요..

김검사는 일어나 자신의 책상꽂이에서 서류 뭉치를 가지고와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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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제가 일전에 인터폴 관련 수배자 자료를 읽어보시라고 드린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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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 내용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석진은 이 서류를 정말 자세히 봤기 때문에 잘 기억하고 있었다.

윤이를 포함한 조직의 간부들이 수배되었다는 사실들도 이 서류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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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프랑스 경찰국에서 인터폴에 요청한 이 조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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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이들 중 여주가 쓴 소설의 인물과 비슷한 인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상해를 입고 입원해 있는 조직원들도 모두 관련된 자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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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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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이 조직은 세계 각국의 이권 다툼에 개입한 조직이에요.. 이번에 검거가 되면 그동안 사람이 많은 공항이나 광장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 사건들에 대한 의문들도 풀릴 수 있어서 프랑스 경찰국에서는 엄청나게 수사에 공을 들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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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석진샘, 저는 여주가 이번 일의 범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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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이건.. 상식적으로 한국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휴학중인 여학생이 할 수 있는 상해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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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아주 프로페셔널한 그 어떤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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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모두 무릎의 비슷한 곳을 다쳤고 인대가 끊어져 상해를 입은 직후에는 걸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마치 누군가 도망가지 못하게 한 것 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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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게다가 나름 조직에서 몸 쓰는 일을 하던 단련된 사람들인데 아무도 범인을 못 봤다는 게 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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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여주는.. 알고 있죠..? 그게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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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

석진은 함부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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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인근 시시티비에서 얼굴이나 몸집은 식별할 수 없지만 윤이와 여주 외에도 창고에 잠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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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거의 대부분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창고에 접근 했는데 코너에서 옷자락과 한쪽 발이 잡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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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정형사도 여주를 통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려 할 것 같습니다.

석진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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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검사님.. 하시는 말씀이 어떤 뜻인지는 알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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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직 여주랑 이야기도 못 나눠봤고, 제가 섣불리 뭐라고 답변드리긴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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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저에게도 알아볼 시간과 정리할 시간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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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검사

그럼요... 석진샘.. 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가보시고 다시 뵐까요..?

석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고편]

민윤기 선생님 image

민윤기 선생님

... 해서 여주가 널 만나달라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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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럼 이렇게 만났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후후후... 여주에 이어 석진이도 압박을 받게 되었네요.. 각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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