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5장 (3) 형사 2과


밤 늦은 시각 윤은 석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끼익~ 쾅'

석진이 육중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석진
윤이, 안 자고 있었네~~


윤
아저씨~~ 어디 다녀오는 거야..? 기다렸잖아..

석진은 피곤 한 듯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소파에 걸쳐둔 뒤 그대로 털썩 앉아 마른 세수를 했다.


윤
여주.. 지금 경찰서에 있는 거 맞지?


석진
응... 너가 조사받는 중에 체포된 것 같던데.. 아마 정형사가 너에겐 설명해주지 않았겠구나...


윤
하.. 정말 치사한 경찰 새끼들..! 기다리는 사람을 그렇게 데리고 가고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다니...!

윤은 예상한 듯 강한 불만을 표현 했다.


석진
경찰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테니까.. 일단 너무 화내지말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대처하면 되.


윤
그런데 여주가 나 대신 잡힌 것 같아서... 아저씨 어떻게 하지...?


석진
범행무기나 방법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여주가 무혐의로 풀려날 가능성도 많고..


석진
그 창고에 너희 말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더 있었대... 사각지대로 다닌 것 같은데 옷자락이랑 발 쪽이 약간 찍혔어. 남자인지 여자인지 키나 나이도 모두 미상인 것 같던데.. 어쩌면 피의자가 바뀔 수도 있겠어.


윤
.. 그거 P일지도 몰라. 국이랑 내가 지민이 삼촌이라고 부르는... 국이 만나러 한국에 들어온 것 같아.


윤
오늘 나를 찾아왔었어.... 아까.. 나한테 여기가 위험하니 떠나자고 하더라고...


석진
... 정말이야...?

석진은 놀란 마음을 감추려는 듯 최대한 차분하게 물었다..


윤
여기에는 여주랑 아저씨가 있으니까... 당연히 안 간다고 했지.. 여주랑 약속했잖아.. 더이상 도망가지 않기로...


윤
근데... 나.. 여주가 너무 걱정되서..


윤
여주가 무혐의로 풀려나려면... 경찰들 조사 받는 과정 전부다 견뎌야하잖아.. 무혐의로 풀리길 기다리기엔 여주에게 너무 힘들지 않을까?

경찰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윤은 여주가 잡혔다는 사실이 영 마음이 불편했다.

이것저것 생각 중인 석진의 눈썹엔 잔뜩 힘이 들어가있다.


석진
윤아, 안 그래도 김남준 검사를 만나고 오는 길인데,


석진
김검사는 너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있어.. 정형사의 의중은 모르겠지만.. 일단 김검사의 목표는 너야. 지금 여주가 받는 혐의만 생각해서는 안되.


석진
프랑스 경찰들이라도 끼어들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거야..


석진
지금 섣불리 어떤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여주도 만나보고.. 우리 지혜를 모아보자.

석진은 좀전에 아무렇게나 벗어둔 외투를 들고 일어났다.


석진
너무 걱정하지마.. 정형사가 그렇게 비인간적인 사람도 아니고, 누명씌울 사람도 아니야. 객관적인 사람이니까..


석진
그리고 봐서 아니다 싶으면 우리도 변호사 선임해서 액션을 취하는 방법도 있어.

석진은 윤을 안심시키려는 듯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석진
내일 아침 일찍 여주만나러 경찰서에 들릴 거야... 일단 내일은 나혼자 다녀올께.. 늦었으니까 너도 들어가서 자는게 좋을 것 같다.

석진은 윤을 거실에 두고 지친 표정으로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윤은 거실에 다리를 꼬고 앉아 한참을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생각에 잠겨있었다.

이른 아침 접견실.. 한쪽에는 관찰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있었고 여주와 석진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려는 찰나였다.


석진
그럼 내가 상담샘은 연락 드려서 오후에 모시고 올께.


석진
누명은 곧 풀릴 수 있도록 나도 백방으로 알아볼테니까. 너도 힘내고..

석진은 여주와 작별의 의미로 짧은 포옹을 나눴다.

관찰자가 있어 석진이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여주는 석진이 여러가지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뒤돌아 나가는 석진의 뒷모습을 여주는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경찰서 형사 2과]


정호석 형사
뭐, 특별한 거 없고..?

정형사가 접견실에서 올라온 경찰관의 일지를 받아 페이지를 넘겼다.

경찰관
네.. 접견때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정호석 형사
허긴.. 우리 석진샘이.. 여기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알아서 단속하셨겄지..

정형사는 일지를 닫고 내려놨다.


정호석 형사
아직 변호사도 선임 안했지...?

경찰관
네.. 조사받을 때 여주님 혼자 오실 것 같아요. 나름 협조적이시고요.. 물론 절대 말하지 않는 듯한 부분이 있긴 하죠..


정호석 형사
석진샘.. 아주 자신감이 넘쳐 흐르시는 구만.. 후후.. 떳떳하다 이거여..

경찰관
그럼 오후 조사는 어떻게...


정호석 형사
진행해야제... 일단 뭐라도 얻으려고 데리고 온건데. 이대로 갔다간, 성과도 없이 기냥 순방해야할지도 몰러..


정호석 형사
진짜 뭔가 더 있는게 맞긴 한디... 기냥 억울하다고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단 말이여... 며칠 더 두고 봐야하나...

정형사는 자리에 앉아 수집된 증거들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거의 5일만이네요..)

주말동안 업데이트 하고팠는데 뭔가 슬럼프가 있었어요

제 딴에 스토리 나가는 진도표가 있었는데 진도를 다 못 뺏군요..ㅜㅠ

현생의 진도도 밀려서 키다리 아저씨 밀린 진도는 담주에 나갈 것 같습니당..ㅎㅎ


우리 구독자님들~ 특히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늠 감사합니다(그대들은 저의 힘~~^^💜) 늦었지만 새해에도 모두들 화이팅하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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