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6장 (8) 새로운 서막

[접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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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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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ㅜㅜ

여주와 윤은 가만히 포옹을 했다.

한명은 집으로 돌아갈 친구에 대한 고생했다는 의미로, 한명은 앞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 친구에게 용기를 주고자 둘은 긴 말을 하지 않고 포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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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너랑 의논하고 싶었는데 내가 멋대로 정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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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아니야.. 윤.. 네 편지를 통해서 너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어...

여주는 윤에게 받은 편지를 통해 대강의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다. 또한 호석도 미리 여주에게 윤이 자수를 하기로 해서 여주의 구류가 풀려날 것임을 전해주었다.

여주는 윤이 자수 하겠는 소식을 들은 뒤 구치소에서 매일마다 짧은 동화와 시를 편지지에 적어 보냈다.

윤이는 어떤 글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갈고 닦는 수도승이 되기도 했고, 어떤 글에서는 자기 안에 있는 악마와 싸우며 운명을 거스르는 전사가 되기도 했다.

사실 여주도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일지 윤이에게 제시할 수는 없었다.

생각해보면 옆에서 같이 아파해주고 버텨주었던 것이 여주가 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윤 또한 자신의 곁에서 열심히 버텨준 여주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련이 많이 남았기에.. 눈물은 아껴두기로 했다.

여주 또한 앞으로 재판 과정을 비롯하여 갈 길이 많이 남은 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기에 눈물을 아껴두었다.

[복도 끝 응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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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석진오빠.. 그럼 윤이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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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그.. 빅토르 형사..? 그 사람에게 조사받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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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 V형사.. 프랑스에서 온 국제경찰 말하는 거구나..

마침 여주는 복도끝에서 걸어오는 태형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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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오빠.. 저기 오는 저 사람이야. 솔직히 나는 느낌이 좋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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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그래..? 하지만 어쩔수 없어.. 저 사람의 손에 윤이 피해사실 인정 여부가 달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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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우리들로서는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 밖에..

석진은 지민이 또한 V형사를 만만히 보지 말라고 경고 한 것이 생각나서 약간 긴장 되었다.

어느새 태형이 응접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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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안녕하세요? V형사입니다. 보시다시피 한국말 할 줄 아니까 편하게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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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반갑습니다. 윤이 보호자인 김석진입니다.

석진은 악수를 청했지만, 태형은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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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아, 죄송합니다. 저는 공정성을 위해 개인적인 인사는 되도록 받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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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특히.. 보호자시라니... 더 조심해야죠.

석진은 약간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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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그렇군요.. 뭐, 충분히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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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진술서를 작성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꽤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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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 워낙 크고 작은 일이 많이 연관되어있어서요..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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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뭐.. 그렇죠.. 모두 대조하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피해자보호조치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만,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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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 그래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성실히 조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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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예, 어련하겠습니까..?

태형은 그만 실소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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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좀.. 무례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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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아~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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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여튼, 앞으로 종종 뵙겠네요..? 보호자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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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 조사 때 뵙도록 하죠.

태형은 석진 옆에 있던 여주를 보고는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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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국제경찰

'어쨋든, 젠을 직접 보고 판단해야지..'

태형은 바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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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와.. 오랜만에 집이다..

여주는 그리웠던 듯 소파에 털썩 앉아 쿠션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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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그렇게.. 윤이가 없는 건 좀 아쉽지만,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석진은 여주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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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윤이는.. 진술서는 잘 썼어..? 그.. 삼촌이 도와줬다매..? 편지로 소식 전해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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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응 맞아.. 국이랑 지민씨가 도와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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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그럼 두 사람은 어디에 있어?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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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국이는 당분간 윤이가 살던 자취집에 있을 것 같아. 윤이가 국이가 자리잡을 때까지 쓸수 있게 해달라고 해서.. 아마 국이가 나가면 그 때 정리해야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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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그렇구나.. 그.. 지민이삼촌은 그럼 떠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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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윤이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는 식으로 말하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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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참.. 알 수 없는 사람이네.. 윤이에게 엄청 애정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거리를 계속 두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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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 때론 가까이 하지 않은 것이 그 사람을 위한 일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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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그럴 수도 있을까..?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사람인 것 같아..

여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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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 그리고 여주야.. 네 자취집..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릴텐데 그동안 여기서 지내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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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너랑 윤이랑 한동안 여기서 지냈는데 이렇게 하나둘 떠나버리니까 엄청 허전할 것 같아. 그리고 윤이 소식도 가까이 있으면 듣기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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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네가 쓰던 방도 그대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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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정말.. 그래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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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아니면... 그냥 너 대학 초에 잠시 같이 지냈던 것 처럼.. 나는 네가 여기서 머물러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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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이번에 네가 기억을 잃었을 때도.. 네가 경찰서에 가있을 때도.. 니가 내 곁에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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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한번.. 생각해볼래..?

여주는 석진의 얼굴을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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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여주

일단.. 정리하면서 생각해볼께~

여주가 거실을 떠난 이후에도 석진은 한참을 거실에 남아있었다.

6장 fin

짝짝짝 6장이 끝났어요!

열심히 읽으며 따라와주신 애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사실 이 이야기를 처음 썼을 때에는 여자 캐릭터가 한 명이었어요.. ㅎㅎ 여러 이유로 주인공의 서사를 둘로 나누었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마지막 이야기가 끝나면 밝히겠습니다ㅎㅎ

그래서 그냥 둘다 주인공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7장이 메인스토리로는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ㅎㅎ

그럼 다음 이야기로 출발해보아요~~💜

이번 장에서 7명이 모두 나왔네요..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기대해주세요--^^

손팅, 응원, 별점 넘나 감사합니다^^

이민 다음편쓰러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