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지다

서여주

민현의 말에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가 되었지만 지성 덕분에 금방 편해졌다.

다들식사를 하고는 정리하는 사람들

익숙하게 차곡차곡 정리하는 모습에 민현이 재환을 또 빤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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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 같이 사는이유가 뭡니까?

식사중 대충 둘이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민현 내심 마음에 걸려 한참 고민하다 입을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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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왜요 신경쓰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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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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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하... 참견..아니 아예 신경꺼주세요 우린 지금이 편하니까.

조금 짜증난듯 말하곤 민현을 지나쳐가는 재환

그둘을보던 여주가 결국 민현을 보며 입을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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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잠깐 바람좀 쐬러갈래요?

자신을보며 말하는여주에게 싱긋웃어 고갤끄덕이는 민현

베란다로 나오니 어두워진 하늘이 꾀이쁘게 빛나고있었다.

잠시 멍해있던 나 여주목소리덕에 고갤돌려 여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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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제가 왜좋아요?

겨우 한두번 본 지금 민현이 대놓고 질투를 해 재환과 신경전을 벌이는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마치 이미 자신의 것이된것마냥 벌써부터 선을 거어두려는 행동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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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저번에도 비슷한 질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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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그냥좋단 말 듣고 좋아하기엔 어리지가 않아서...

웃으며 말해도 서로 팽팽하게 줄을당겨내고있다.

조금 정상적이진 못했던 상황들이지만 사실 서로 끌려한다는건 감추지못하기에 그저 서로 보고있는 둘

그렇다고 져줄생각은 둘다 없는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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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병원에서 보셨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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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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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아버지가 있어요

그렇게 시작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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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표정일지 벌써 상상이 되네요.

그땐 어떤말인지 짐작할수없었다.

사는 낙 같은게 무엇인지..

어릴적 몸아픈 어머니와 무서웠던 아버지

내어릴적 기억은 아버지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어머니의 모습들이 전부였다.

10살 부모가 있는데도 고아원에보내졌다.

어머니가 아프자 병원에 입원시켜두고 매일같이 술만퍼마셔대던 아버지

눈에 거슬린다며 날 그렇게 고아원에 보내버렸고.

아버지에게 맞아 온몸에 멍이든채 고아원 화단에 앉아 혼자 울고있었다.

그렇게 싫었던 아버지였는데 ... 막상 날 버린다니 붙잡고 애원했다.

제발 날버리지말아달라고..

그 수치속 날 매정히 아니 무참히 짖밟고 때려쳐내며 떠나갔다.

참다참다 엉엉 울던 내옆 어느새 재환이 다가와 자신이 입고있던 옷을 내머리위로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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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이러면 혼자있는거같아 울어 그래도 괜찮아.

그위로는 .. 평생 잊을수없었고

내옆 자리한 재환과 평생을 약속했다.

서로의 가족이 되기로.

그렇게 한달이지나 어느날 아직 적응하지못해 매일 고아원 선생님께 야단만 맞던 내앞 어머니가 찾아왔다.

나를 데려가겠단 어머니말에 당연히 기뻣고 재환과 울며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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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꼭 데리러올께

재환은..그약속을 못믿은듯 보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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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엄마.. 화났어?

어린 내눈에도 보였다 온몸이 마르고 얼마 남지않았을거란걸

아무말없이 집에도착한 엄마와 나

그집안으로 들어가 나를 방에 들여보내곤 당부해댔다.

큰소리가 나도 절때 문을열지말아라

절때.

내삶의 지옥이었던 날이다.

술에 잔뜩취한 아버지와 어머니가싸우셨고

우당탕 큰소리가 몇번을나더니 검은연기가 새들어 왔다

내방 연기가 새들어와 겁에질려 엉엉 울쯤 소방관 아저씨들이 들어와 날구조했고.

그날 구조된 우리가족중 살아남은건 하필 나와 아빠였다.

그렇게 엄마는 나를 지키는 선택을 하고 갔지만

난 나때문에 내 엄마를 잃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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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그렇게 아버지는 의식 불명 으로 누워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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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어머니 보험이랑 살던집을 팔고 재환이를 데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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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재환이 말대로예요 우린 가족 그이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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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역시 그런 표정일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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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네 전 ... 어머니의 잘못된 선택일지모르지만... 그선택으로 살인미수자의 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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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사실 아버지 가망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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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살인자의 딸이라 하는쪽이 더 맞을거예요.

충격받은듯 멍해진 민현을 보며 조금 상쳐받은듯 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를것 같았단 기대 는 한순간에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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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전..들어가서 쉴게요 이제그만 가세요.

그렇게 베란다를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가는 여주.

그뒷모습에 잡지도 못하고 멍하게 서있었다 .

또 후회될일을 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