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정국아저씨
일상(2)


저 망할 김태형 새X...의자를 들어 살인욕구가 차오르지만 참을 인을 되내기며 살의를 가라앉혔다.


김태형
태형:"야 괜찮아~초코바 하나 먹었다고 쌍욕을 하냐,때리길 하냐."


김남준
남준:"뭐야,내가 없던 사이에 그새 뭔일 있었냐."

여주
나:"올ㅋ 남준오빠,호석오빠 와썹 맨~"

남준오빠와 호석오빠는 같은 학교 3학년이다.김태형이랑 친한 선배들인데,전학온 나는 김태형 덕분에 친해질 수 있었다.


김태형
태형:"형...여주가 나 싫어해..나 의자로 죽일려햇써..태태 힘들어^ㅁ^"


김남준
남준:"응 나도 너 싫어^^한번만 더 애교부리면 진심 족친다."

여주
나:"그런데....이선배는 누구야?"


남준오빠 옆에는 생판 모르는 3학년이 있었다.근데...뭐죠 이 밝은 모발은?우리 학교 염색 금지 아니었어?엥?이보시오 선도부 말 좀 해봐요!


정호석
호석:"아 얘는 오늘 전학 온 우리반 애임.어쩌다 보니까 친해져서.앞으로 같이 다닐거야."


김태형
태형:"오 형 완전 기 쩔게 생겼다.저는 김태형인데 이름이 뭐예요?친해집시다."


여윽시 친화력 달인 김태형은 친해지기 바빴다.


민윤기
윤기:"민윤기.뭐...지낼만 하겠다."

음 그걸 왜 날 보면서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 일단 친해져야지.

여주
나:"그럼 윤기오빠라고 불러도 되죠?전여주예요."

그렇게 윤기오빠하고는 금새 친해졌다.

졸렸던 수업이 끝나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왔다.나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 김태형과 3학년 오빠들무리에 합류에서 먹기로 했다.(실제로 친한 사람이 이 4명밖에 없다.)

여주
나:"아...점심시간..내가 유일하게 살아있는 시간..신성하도다."


김태형
태형:"뭐래 미친X이ㅋㅋ아까 의자로 윤기형한테 쿠데타 일으켰으면서ㅋㅋㅋㅋ."


민윤기
윤기:"닥쳐 신성한 급식실에서 무슨 잡담이야 그지들아."

친해지고 나서 순식간에 우리의 서열 1위는 윤기오빠가 되어버렸다.뭐 그래서 더 놀 맛이 난다.

여주
나:"..?! 야이 미친새X야 감히 이 신성한 급식줄에 새치기를 해?상도덕 없는 놈이.."


김태형
태형:"배고픔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개념을 상실하겠다,저리 가라 전여주."

이런 쌍팔년도 올림픽 같은 새X....

김태형의 뒷통수를 급식판으로 퍽하고 후려치니 이자식 그래도 아프긴 한지 겁나 엄살이다.결국 김태형의 새치기는 실패했다고.


정채연
정채연:"....요즘 전여주 나댄다?"

급식실 한쪽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고 있던 채연이 여주쪽을 보며 말했다.

여자1:"태형이는 왜 저런 애랑 다니는 지 이해가 안간다니까."

여자2:"남준선배랑 호석선배도 그냥 쟤가 찐따라서 불쌍해서 놀아준다고 하던데?"

여주
나:"....저거 아예 나 들으라고 대놓고 하는 말이지?아이씨,밥맛 떨어져."


정호석
호석:"내가 쟤네한테 뭐라고 하고 올까?"

여주
나:"노노.우리 아저씨가 모자란데 인성까지 썩은 사람이랑은 대화하지 않는거랬어.어유 재수없어서 안먹는다.나 먼저 올라갈테니까 밥 다 먹고 교실로 오셈."


정채연
정채연:".....얘들아,우리 재밌는 거 해볼까?"


간만에 재미 좀 보겠네.채연은 씨익 미소지었다.

여주
나:"와씨 정채연 걔는 왜 나한테 저래."

어이가 없어서 기가 막혀 미치겠네.자리에 앉아 책상에 고개를 박고 엎드렸다.세게 박은지라 이마가 아렸다.손에는 아까 오는길에 매점에서 사온 피자빵을 꽉쥐고 있었다.


배주현
주현:"저기 저...여주야.."

주현이는 같은반 여자애인데,성격이 소심해서 조용하고 거의 정채연한테 따당하는 것 같은 애다.말할 힘도 없어 눈빛으로 대답을 하니 주현이가 우물쭈물 말했다.


배주현
주현:"아니 그게...그..체육!체육쌤이 아까 창고에서 뭐 좀 도와달라고 너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

여주
나:"체육쌤이?지금 창고에서 할 게 있나?일단 알았어.고마워 주현아,배고프지?이거 먹어."


주현이에게 내 소중한 피자빵을 주었다.배고프니까 사기는 했지만 정채연 때문에 밥맛이 떨어졌다.주현이는 조금 놀란 것 같았지만 잠시 표정이 어두워졌다가 조심스레 내 빵을 받았다.



배주현
주현:"고마워..그리고 미안해.."

나는 주현이의 미안하다는 말이 너무 작아서 듣지 못하고 바로 창고로 가기 시작했다.한동안 체육 안한다고 하지 않았나.뭐 체육쌤 친한 애가 나밖에 없는 건 알지만.학교가 작은 규모라 체욱관 창고는 낡고 허름했다.얼마 가지않아 창고에 바로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뭐지..그냥 나 기다리다가 안와서 가셨나..

끼이익-오래된 창고의 쇠문이 기이한 소릴 내며 움직였다.

콰앙-!!쇠문은 큰 소릴 내며 닫혔고 바깥쪽에선 쇠사슬이 걸리는 소리와 철컥하는 자물쇠 소리가 들렸다.체육쌤이 그냥 닫은건가?

여주
나:"체육쌤!안에 사람있어요!!문 좀 열어주세요!!!!"

문을 세게 두들기며 소리치자 창고 밖에선 희미하게 병신이라며 키득거리는 두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렸다.잠깐만 생각해보니까,

여주
나:"너네 이거 정채연이 꾸민거지!!!!빨리 문 안열어?!?!"

무작정 소리 질러보지만 이미 여자애들은 떠난 듯 했다.문을 열어보려 애써봐도 자물쇠를 단딘히 잠궈놨는지 움직이지도 않는다.하 미친...

여주
나:"거기 누구 없어요?!김태형!!남준오빠!!!"

소릴 질러 누군가를 부르는 것은 포기했다.하 핸드폰도 교실에 있는데...창고는 학교 본건물과는 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지 않는 한 올사람은 없을것이다.

한겨울 서늘한 창고안은 미친듯이 추웠다.이대로 못나갔다간 동상이라도 걸릴 것 같았다.점점 더 추위가 더 느껴지자 몸을 웅크리고 창고에 있는 매트에 앉았다.

체감상 점심시간은 한참 지났다.누가 직접 찾으러 올때까지,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 된다.제발 빨리 누구든지 이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며 추위에 떨었다.

여주
나:"....아저씨 보고싶다."


아침에 나한테 웃어준 아저씨가 그리웠다.여기서 나가면 바로 아저씨한테 안기고 싶었다.웅크린 몸을 더 감싸안았다.

여주
나:"아저씨...나 좀 구해줘요.."

어렸을때는 내 목소리는 다 들린다며.지금도 들려요 아저씨?

들리면 나 좀 찾아줘요.

***


전정국
정국:"....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