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정국아저씨
너무 많이(+사담)




육성재
성재:"....전정국이 잘못했네."

타악-! 여러번 겹쳐접은 담요 위로 패가 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던져졌다.


손승완
승완:"당연한거 아니냐.여주가 얼마나 놀랐으면 그 해맑은 애가 저렇게 축쳐져있어?야 잠깐만 육성재 동작그만."


승완은 성재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아까 그가 던졌던 패를 보고는 눈빛이 살벌해졌다.이런 시바견 지금 밑장빼기냐?


승완의 반협박 비슷한 말에 성재는 당황한듯 ㄴ,내가 뭐.라며 그녀와 싸우기 시작했다.지민은 정국과 여주의 일을 그들에게 말해주는 도중 일어난 이 사태에 한숨을 쉬었다.



손승완
승완:"내가 지금 빙다리핫바지로 보여?!?!야 패 다시 돌려 썅!!!"


그들이 하고있는 것은 화투.일명 고스톱이라 불리우는 것이었다.그것도 더불어 어디서 사온건지 모르는 강냉이도 열심히 씹어먹으며 지민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너네 악마 맞냐?


육성재
성재:"그나저나 애기 여태껏 방에서 안나오고 뭐해?야 너가 한번 들어가봐.같은 여자로써 말이 통할 거 아냐."


손승완
승완:"아예 귀찮다고 하지 그래?나도 아직 여주랑은 어색하거든?(네 다음 거짓말)"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니면.....성재의 말에 두명 다 시선이 동시에 윤기에게로 갔다.윤기는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있었다.둘의 시선을 귀신같이 눈치챈 그의 눈동자가 그들에게로 움직였다.싸늘한 그의 분위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민윤기
윤기:"뭐.어쩌라고."


(무서우니까)패스-!둘의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에 곧바로 시선을 지민에게로 거두었다.안무섭고,여주랑 친하고 말을 잘한다.모든 조건이 성립되는 지민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박지민
지민:"....하 새끼들 진짜 빡치게 하네."


니들이 인간이었으면 진짜 허리를 역으로 꺾어버렸을텐데.이순간 만큼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이 억울한 지민이었다.싫어하는 내색은 다 했지만 결국 순종적인 제 다리는 여주의 방 앞으로 가고 있었다.아 불쌍한 내 인생.나 언제 죽지.

똑똑-지민의 손이 방문을 크지 않지만 들릴 정도로 두들겼다.하지만 들어오라거나 하는 여주의 허락은 들리지 않았다.그정도로 심하게 마음에 상처를 입은건가.괜한 걱정이 생겼다.


박지민
지민:"여주야,삼촌이야.잠깐 얘기 좀 할까?"

...들어와요.문밖으로 조용히 들리는 여주의 목소리에 지민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커튼을 쳐놓고 침대에 쭈그려앉아있는 여주는 아까까지도 울은 듯 눈이 심히 부어있었다.


박지민
지민:"...왜그렇게 불쌍하게 있어..삼촌 마음 찢어놓을려고 작정했어?"


친자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새끼,내자식처럼 오구오구해주며 여주를 키워온 지민이었다.천년을 훨씬 넘는 세월을 살아온 지민에게 자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 여주는 단 하나밖에 없는 딸같은 존재였다.

그런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 같은 여주가 제 앞에서 이리도 처량하게 울고있으니 지민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왔다.이런게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인가.

여주
나:"....그런 눈빛인 아저씨가 너무 무서웠어요.낯설기도 했고.그냥..아저씨만 보면 계속 그게 생각나서 두려워요."


박지민
지민:"..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여주야,아저씨가 좋아?물론 가족으로써가 아닌 이성으로써."

여주
나:"........"

여주는 침묵함으로써 그의 질문에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답했다.



박지민
지민:"...그렇다면 말이야,그 어떤 것이라도 그사람의 모습이라면 그걸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플랜 a,살살 타일러보기.지민의 말에 여주는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었지만 여전히 어두웠다.젠장 실패.

여주
나:"...아저씨 모습이 너무 달랐어요.평소에 저한테 대하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낯설어요.."

마음은 이러고 싶지는 않은데 몸은 너무 놀랐나봐요.이해해야 되는 게 맞는데.여주는 자신의 몸을 좀더 웅크렸다.


박지민
지민:"그럼..그 장본인이랑 좀 더 시간을 오랫동안 가져보는 게 어떨까?"


플랜 b,닥치고 전미친놈이 사과한다.뭐 이건 좀 억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워낙 여주가 축쳐져있어서 다른 건 좀 무리인 듯 하다.


박지민
지민:"여주한테는 좀 낯선 얘기일 수 있겠는데,전정국은 워낙 인생을 험하게 살아온 놈이고,성격도 무뚝뚝하고 폭력적인 놈이야.여주 앞에서는 그나마 성격 죽이고 있는 거지."

나는 그동안 그놈이 웃는 걸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밖에 본 적이 없어.그것도 수백년을 함께 해온 놈인데.지민의 말에 여주는 좀 놀란 표정이었다.


하긴,자신을 볼때는 입꼬리가 귀에 걸려 안내려오려는 얼빠진 놈의 표정밖에 본 적이 없으니.생각보다 곱게 자라온 여주는 정국의 본모습을 본적이 거의 없긴 했었다.

둘 사이가 얼만큼 가까운 사이인지는 지민도 자세히는 모른다.그는 여주가 나타나기 전부터 늘 신분과 사는 곳을 바꾸며 살았기 때문에 아예 설산에 정착해서 사는 정국에 비해 지민은 여주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요즘 둘 사이 기류가 좀 이상한 쪽으로 흐르는 것은 대충 봐도 알수 있었다.



박지민
지민:"하루에 사람 몇명 죽이는 건 일상이었고,손에 묻은 피가 마를 날이 없었어.'악마'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놈이었어.늘 하는 말이 죽여버린다는 거였고 웃는 건 기대도 안했지."

그런데 그 미친놈이 왜 여주앞에서는 180도 달라졌을까?지민은 침대끝쪽에 가볍게 걸터앉으며 얘기했다.여주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에 푹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박지민
지민:"널 사랑해서 그런거야.당연히 처음엔 가족으로써겠지.늘 무표정이었던 놈이 너만 보면 안면근육이 경련일어난 듯 미친듯이 웃었으니.삼촌은 그거 처음 보고 얘가 정신병걸려서 미쳐버린 줄 알았다니까."

여주는 그제서야 자신이 무엇을 오해한것인지,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것인지 깨달았다.얼어붙었던 심장이 다시 움직이는 듯했다.그리고 폭풍쓰나미처럼-

현타가 몰려왔다.

여주
나:"...아..미친 아저씨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스스로 제 머리를 쥐어뜯는 여주를 보고 지민은 대충 눈치챘다.아 얘도 이제 아는구나.자신이 무슨짓을 저질렀는지.그러고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아악-!!!!방문을 닫았는데도 거실까지도 들리는 여주의 괴성에 나머지 3명은 궁금해졌다.



육성재
성재:"야 여주 왜저런데?어디 아파?"

승완과 화투를 치다말고 지민에게 묻는 성재에 그는 싱긋 웃으며 여유롭게 소파에 앉았다.그러고는 질문에 대답을 했다.


박지민
지민:"니들은 인간이 아닌 미친것들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지민의 손이 성재의 어깨위로 텁,올라갔다.엥?야 여주얘기하는데 갑자기 종족차이가 왜나와.강냉이 한주먹을 입안에 털어넣으며 말하는 성재였다.걍 닥치고 들어.



박지민
지민:"원래 사람은 고통을 겪으면서 성장해.그러니 지금 여주의 건강엔 문제 없어.^^"

지민은 현실을 이제서야 자각하고 괴로워하는 여주가 재밌는지 계속 싱글벙글이었다.여주 아픈거냐?승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아아,아니 니들처럼 육체적인 고통이 아니야.



박지민
지민:"사람이라면 살면서 한번쯤은 꼭 겪는 병이 있어.여주같은 경우엔 워낙 이세상것들이 아닌 새끼들로 둘러싸여서 좀 늦게 온 것 뿐이지."


민윤기
윤기:"인간이라면 꼭 겪는 병이라고?그게 뭔데."


나름 여주일이다 보니 관심이 좀 생긴 윤기가 물었다.지민은 웃는 해사한 얼굴로 대답했다.우리 여주는 고2지만,



박지민
지민:"보통 사람들은 그병을 중2병이라고 부르지."

그리고 그걸 지금 극복해내고 있는거고.아이고 웃겨라.3명 사이에서 혼자 킥킥대며 웃는 지민이었다.그러다가 승완이 뭔가를 깨달은 듯 입을 열었다.


손승완
승완:"근데 여주는 인간이 아니잖아."


우리랑 같은 마족인데?승완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강냉이를 마저 먹으며 얘기했다.


박지민
지민:"에이 정작 본인이랑 전정국은 아무것도 모르는데.그리고 여주는 인간처럼 자랐거든?종족만 다르지 영혼은 거의 인간이다 뭐."


그렇게 거실에서 네명이 얘기를 하고있는 도중,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날아왔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들어오는 전정국이 보였다.



육성재
성재:"어?전나쁜새끼다!!!!!야이 새꺄,너는 애기한테 상처줘놓고 이제 들어오냐?!"


손승완
승완:"전미친놈아 너는 그나이 처먹고 아직도 힘조절을 못해?!미쳤냐!!!!"

그를 발견함과 동시에 성재와 승완은 강냉이를 그에게 던지며 정국을 욕했다.덕분에 전미친놈,전나쁜놈 등등..전씨에다가 여러 욕들을 붙인 별명이 탄생했다.계속 날아오는 강냉이에 살짝 열이 뻗친 듯 했지만 지금 그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전정국
정국:"여주는.어딨어."



박지민
지민:"니놈 때문에 부은 눈으로 지금 침대위에서 웅크려앉아계시는 중이다.가서 미안하다고 다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싹싹 빌어.넌 그래도 싸 임마."

지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국은 방문에 노크를 하고 허락이 떨어지지도 않은 채 벌컥 열고 들어갔다.



전정국
정국:"아가."

방에 들어온 정국은 가장 먼저 눈에 띈 여주를 불렀다.이제 막 현타가 온 여주는 정국의 부름에 몸을 흠칫 떨었다.와씨 하필 왜 이럴때...

여주
나:[제가 아저씨 좋아했던 거 알고있었어요?]

아아아아앙ㅇ아아ㅏㅇ악!!!!!!!!!!이방에 정국만 있지 않았더라면 여주는 곧바로 머릴 쥐어뜯으며 방을 어지럽혔을 것이다.엄청난 쪽팔림이 그녀의 몸을 다스렸다.


전정국
정국:"...아저씨가 너무 생각없이 행동했나봐.많이 무서웠지?"

무작정 오해하고 겁먹은 건 자신인데 죄없는 아저씨가 해결하려니 그것을 보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여주
나:"제가 잘못한거잖아요.멋대로 오해한거고.그러니까 아저씨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제길.무슨 말이 이렇게 딱딱하게 나오냐.제 입을 마구 때려버리고 싶었다.괜히 아저씨한테 상처만 더 입힐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전정국
정국:"그거 말고도 그동안 아가한테 미안한게 많아.그래서 사과하는거야."


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다.그리고 널 상대로 그분을 떠올렸다.이것들만으로도 정국 자신은 충분히 죄책감을 느꼈다.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정국에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워낙 진지하니 웃고 넘어갈 수도 없고 참..


전정국
정국:"뜬금없지만,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아가를 처음 보고 같이 살고 싶었던 이유가 있어."


'피범벅이었던 나를 무서워하지 않아서.그게 다였어.'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다.그저 설산에 버려진 내가 얼어죽을까봐.그래서 였는 줄 알았는데.


전정국
정국:"그이후로 아저씨를 볼때마다 웃는게 너무 예뻤어.그래서 나는 늘 바랬지.너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내가 보이는 곳에서만 있어주기를.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봐."

아가를 상처받게 만들었어.나름 반성하고 있는 정국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곱씹었다.

아니 이 아저씨가 지금 현타 온 사람한테 뭐라는 거야.여주는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물어뜯었다.


전정국
정국:"이제 와서 이러는것도 잘못인데.바라던 것이 바뀌었어."


걸터앉았던 침대위에서 여주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간 정국이었다.모든 걸 털어내고 싶었다.너로 인해 내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전정국
정국:"내 시선이 닿는 곳이 아닌 내 옆에서 아가가 있어줬으면 좋겠어."

여주
나:".......네..?"


뭐라고요?믿기지 않는 말에 아저씨는 빨개진 귀로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그,러니까..아저씨는 아가가..좋다고...

여주
나:".....아저씨.제가 그런말 들으면 좋아요할거 같아요?"



김태형
태형:[아저씨가 계속 어중간하게 고민하고 부정하고 있는 어느순간에도 여주는 헤헤 웃으면서 좋아라 할거라는 생각하지 말아요.]


태형이 했던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정국은 가라앉은 눈으로 시선을 그녀에게 거두었다.절망적이었다.여주가 아래로 떨구었던 정국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아 들어올리기 전까지는.

여주
나:"뭐..하늘로 날아갈것까지는 아니지만,당연히 나도 좋아해요 아저씨."

여주가 정국의 머리를 잡아끌었다.몇초 지나지 않아 둘 사이로 촉,하고 입술이 맞닿았다.말캉하고 부드러운 것이 겁도 없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에 정국이 놀란 눈을 크게 떴다.

조금씩 진정되어가는 정국이 마저 눈을 감고 그녀의 뒷통수에 손을 올렸다.달콤했다.이리도 달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이랬을 걸.빈틈없는 두 입술이 더욱더 서로를 원해왔다.

이런 나라도,너와 함께라면 괜찮을것같다.호흡이 거칠어져 갈때쯤 숨쉬기가 벅찬 여주가 먼저 정국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퍽퍽 때렸다.입술이 겨우 떨어지고 헐떡대는 그녀를 보며 정국은 싱긋 웃었다.



전정국
정국:"아가,나 좋아해?"


능글맞은 미소에 여주는 가슴이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아 이걸 심쿵이라 하는구나.그의 큰 손이 여주의 손을 잡고 다른손이 그녀의 볼을 감쌌다.대답도 듣지 않고 한번 더 닿아오는 말랑한 입술에 눈을 조용히 감았다.

네,아주 많이 좋아해요,아저씨.둘의 온도가 온몸을 헤집어놓을 듯 공기마저 뜨뜻해져갔다.

사담)안녕하세요,작가입니다.한동안 개인 사정으로 글을 너무 늦게 올렸네요.죄송합니다..이번편은 쓰면서 너무 항마력이 딸리기도 했고 키스신 때문에 조금 부끄러웠습니다...//아마 곧 있으면 여주와 윤기의 과거,그리고 정국이의 과거가 나올것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부족한 글 읽으시는 독자분들,너무 감사합니다..그리고 1300!!!!!!천삼백이라뇨ㅠㅠㅠㅠ 저에게 너무 과분한 숫자입니다ㅠㅠ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제가 얼마전에 작가명을 바꿨습니다.그래서인지 글 조회수(?)가 좀 떨어졌더라고요..많이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댓글은 작가에게 날개를 달아줘요!!!!)긴 사담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그럼 다음화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