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15_ “웃는 게 더 예뻐요”

여주안

뭐? 다시 말해 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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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러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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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퇴근하라고

여주안

장난해?

여주안

언제 사람 부족할 줄 알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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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건 우리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좀 들어가서 쉬라고

여주안

당직실에서 쉬면 돼_ 뭘 집까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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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너 집 못 들어간 지 3달 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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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쪽잠 자지 말고 침대에서 푹 자고, 옷도 챙겨오고

여주안

하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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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이번엔 절대 안 돼_ 저번에도 간다고, 간다고 해 놓고 결국엔 안 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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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러니까 좀 가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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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요 쌤_ 오늘은 진짜로 가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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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할게요, 네?

여주안

김 간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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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가시죠

우뚝_ 어떻게 알았는지 남준이 주안의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나왔다.

여주안

너, 너 뭐야..?

여주안

내 짐을 왜 네가 다 가지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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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오_ 김 선생 실행력 좋아

여주안

너희들 진짜 다 왜 그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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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너 좀 쉬었으면 좋겠어서 그러지_

모두들 알고 있었다_ 주안이 이름뿐인 센터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있는지.

그저 주안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모르는 척 하는 것 뿐이지만_

여주안

알았어, 오늘만 쉬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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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래_ 푹 쉬고 와

여주안

짐 이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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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제가 들어드릴게요

여주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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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1층 로비까지 제가 들어다 드리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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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얼른 가요_

여주안

자, 잠깐만_!

여주안

짐이 뭐 얼마나 된다고 들어주기까지 해

여주안

중간에 환자 오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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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바로 앞이잖아요_ 괜찮아요

여주안

고맙다_ 이제 됐으니까 얼른 들어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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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여교수님_

여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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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냥, 너무 혼자만 감당하려고 하지 마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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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혼자 아니니까_

여주안

그 얘기 좀 그만해_ 나도 알아들었으니까

피식_ 남준이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내 주안의 주머니에 넣었다.

여주안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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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_ 내일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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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조심히 가시고요

여주안

이게 뭐냐니까_!

주안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가는 남준이면_ 그에 답답한 여주가 꿍시렁꿍시렁 불평을 하지.

여주안

짐이 너무 많아서 남는 손도 없는데_ 이씨..

띠리릭_ 집에 들어온 주안이 짐을 내던지고는 소파에 뛰어들었다.

여주안

피곤해..이게 얼마 만에 집이냐

맞다_ 아까 김 선생이 주머니에 뭘 넣었었는데.

부스럭_ 주머니에선 귀엽게 포장된 초콜릿과 젤리가 나왔다.

그리고 그 위엔_

“여교수님은 웃는 게 더 예뻐요” 라고 적힌 쪽지도 붙어 있었지.

여주안

ㅁ..뭐?

웃는 게 예쁘다고..?

분명 김 선생 필기체가 맞는데_

여주안

미쳤나 봐..왜 귀는 뜨거워지고 난리야

겉옷을 벗고 아무리 손부채질을 해 봐도 뜨겁게 달아오른 귀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거 정말 김 선생이 쓴 쪽지 맞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