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16_ “박금실 환자 보호자”



김태형
김 쌤_ 저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요


김남준
뭔데요?


김태형
혹시 여 쌤 좋아하세요_??


김남준
ㄴ..네..?!


김남준
그_ 그게 무슨..ㅎ


김태형
에이_ 뭘 그렇게 놀라세요


김태형
요새 여 쌤 얼굴만 보면 막 몰래 웃고 그러시잖아요_

조금은 음흉한 표정으로 웃는 태형에 말이 막힌 남준_


정호석
오_ 김 쌤이 여주안을 좋아한단 말이지??


김남준
아니, 아니라니까 다들 왜 자꾸 그러세요_


정호석
얼굴 빨개지는 거 보니까 맞는 것 같ㅇ_

응급 구조원
응급 환잡니다_!!


김남준
어..얼른 환자나 보러 가요_!!

어떻게 타이밍도 좋게 환자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남준이 환자에게 달려갔다.


김태형
당황하는 거 보니까 맞는 것 같죠?


정호석
어_ 확신한다 나는

풀썩_ 얼마 만에 누워보는 침대였는지, 눕자마자 피곤이 훅 밀려왔다.

여주안
아..누우니까 갑자기 피곤하네..

여주안
이러니까 사람이 움직여야 한다니까

여주안
그나저나_ 얘네들은 나 없이 잘하고 있으려나, 걱정되는데

여주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가봐야겠다_

따르릉_ 잠에 드려고 몸을 뒤척이며 눈을 감는 순간 주안의 폰이 울려왔다.

여주안
하씨_ 자려고 했는데..누구야

여주안
*여보세요?

간호사
*여주안 씨 되시죠?

여주안
*네, 그런데요

여주안
*무슨 일이시죠?

간호사
*여기 보라 대병원입니다, 환자분께서 위독해지셔서 연락드렸거든요

여주안
*할머니가요?!

간호사
*네, 지금 바로 오실 수 있으신가요?

간호사
*안 되시면 전화로 수술 동의 받아야 ㅎ_

여주안
*아, 네_ 수술 동의하고요

여주안
*지금 바로 출발할게요

간호사
*네, 알겠습니다

뚝_ 전화를 끊자마자 주안은 집을 뛰쳐 나갔다.

겉옷을 챙기는 것도 잊은 채로_

여주안
안 돼_ 할머니..

여주안
조금만 버텨줘요_ 조금만..

추운 날씨에 춥다는 것도 잊은 채_ 주안이 병원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오늘 쉬는 건 물 건너간 것 같네_

여주안
하아_ 하, 저, 박금실 환자 보호잔데요..

간호사
아, 이쪽으로 오세요

여주안
네_

간호사
방금 수술 들어가셨어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셔서 장기를 꿰맸던 실이 다 터졌거든요

간호사
아마 금방 끝날 거예요

여주안
발작이면..평소에도 자주 그러셨나요?

간호사
아뇨_ 자주는 아니고 가끔 그러셨어요

여주안
아, 가끔..

여주안
그럼 중간에 의식은_

간호사
안 돌아오셨습니다_ 그럼 이만

건성건성 대답하던 간호사가 더는 말 할 게 없다고 판단했는지 다른 일을 찾아갔다.

여주안
저것도 설명이라고..

그나저나_ 대체 왜 의식이 아직까지 안 돌아오신 거지..

이 정도면 돌아오고도 남았을 텐데.

여주안
수술은 잘 끝나려나..


정호석
다들 수고했어


김태형
네_


김태형
참, 정 쌤! 배고프지 않으세요?


정호석
어, 겁나 배고파


김태형
컵라면 드실래요?


김태형
제가 몰래 꿍쳐놓은 거 있는데_


정호석
대체 누구 걸 꿍쳐놨데_ㅋㅋ


정호석
나야 좋지_ 김 선생도 먹을래?


정호석
..김 선생??

뭘 하는 건지_ 호석이 부르는지도 모르고 폰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준이다.


김태형
김 쌤 뭐 하시길래 못 들으시죠..?


정호석
글쎄다_ 일단은 우리 거부터 물 끓이자


김태형
네에_

한편 남준은_

카톡 창을 열어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김남준
아..이렇게 보내면 되나_



김남준
아니면 이렇게..?


김남준
이상하게 생각하시진 않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