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18_ “생각하고 싶은 대로”

남준은 귀가 빨개지다 못해 터져버릴 지경이었다.

물론_ 주안도 마찬가지였지.

여주안

ㅁ..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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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아니, 그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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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방금 들으신 건 못 들은 거로..

여주안

다 들었는데 뭘 못 들은 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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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렇지만, 여 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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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근데 처음 봤을 때 뭐요_?

여주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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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처음 봤을 때 하고 뭐라고 말하려고 하셨잖아요

여주안

아_ 그냥 처음 봤을 때 좀 당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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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난감해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준에 주안이 흠흠, 헛기침을 했다.

여주안

이만_ 들어가 봐

여주안

오늘 나 없어서 바쁠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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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네, 그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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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근데_

여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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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혼자 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여주안

지금 나 애 취급하냐

여주안

이 정도 거리는 걸어가도 아무 문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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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러시구나_

여주안

근데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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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뭐가요?

여주안

아니_ 김 선생이 이런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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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저 원래 이런 사람인데

여주안

아, 원래 이렇게 부끄럼이 많은가?

불쑥_ 얼굴을 들이미는 주안에 흡, 숨을 참는 남준이었고,

그런 남준이 웃겼던 주안이 결국엔 웃음을 터뜨렸지.

여주안

푸흐_ㅎ

여주안

김 선생 이제 보니까 좀 귀여운 구석이 많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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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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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저, 저 안 귀여운..!

쪽_ 순간이었다, 주안의 입술이 남준의 입술에 닿은 것은.

당황한 남준이 눈을 깜빡깜빡거렸고, 자신도 놀랐다는 듯이 눈이 커지는 주안이었다.

여주안

자..잘 들어가라_

어색한 분위기에 금세 뒤를 돈 주안과 그런 주안을 다시 돌리는 남준이었다.

그리곤 다시 쪽, 이마에 키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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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원래 이런 건 제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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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멋지게_ㅎ

여주안

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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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제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도 돼요?

여주안

마음대로 해..//

두리번_ 갑자기 주변을 보던 남준이 크게 손을 흔들었다.

여주안

뭐해?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가 그들 앞에 멈춰섰지.

여주안

타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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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혼자 걸어가는 거 위험하다고요_ 그것도 여자가

여주안

요즘 위험한 거에 여자고 남자고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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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얼른 타고 가요, 도착하면 연락하고

여주안

나 지갑 안 들고 나왔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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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돈이야 제가 내면 되는 거고_ㅎ

여주안

아니, 괜찮ㅇ_ 잠깐만

여주안

그러고 보니까 자꾸 반말이 섞여 나온다, 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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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왜요_ 반존대 안 설레나?ㅎ

배시시_ 깊게 파인 보조개를 보이며 웃는데 안 설렐 리가 있나..

여주안

반존대가 아니라 그냥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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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네?

여주안

됐다_ 나 진짜 간다?

여주안

수고하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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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알았어요_ 도착하면 진짜로 연락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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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걱정되니까

여주안

알겠어, 대체 그 말을 몇 번이나_

“어이, 아가씨!! 안 타?!”

“대체 몇 분이나 대화하는 거야!! 나 그냥 가??!”

여주안

죄, 죄송해요! 그럼 수고해_!

벌컥_ 재빨리 택시에 타 가는 주안에 웃음이 안 나오려야 안 나올 수가 없는 남준이었지.

그러는 주안이야말로 수고하란 말을 몇 번이나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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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뭐야_ 김 선생 대체 어디를 다녀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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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죄송해요_ 사정이 좀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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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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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뭔 사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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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럴 만한 게..

카톡_!

남준의 카톡이 울렸고, 카톡 내용을 확인한 남준이 이젠 아예 대놓고 실실 웃어댔다.

그런 남준을 보며 호석과 태형이 진지하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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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김 선생 어디 아픈 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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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이 설마요_ 아까까지만 해도 수술 엄청나게 잘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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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근데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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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쟤도 집 보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