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23_ “힘들면 기대라”


여주안
*야, 윤초이


윤초이
*뭐야, 한참 바쁠 시간 아니야?

여주안
*조만간 원장이 김남준 선생 데리고 호흡기내과 갈 거거든?


윤초이
*외상 외과 펠로우가 호흡기내과를 왜 와..미쳤어?

여주안
*원장이 시켰어

여주안
*아무튼_ 안 된다고 말려, 절대 안 되니까 원래 과로 돌아가라고


윤초이
*야, 내가 말린다고 원장 그 고집이 꺾이겠냐?

여주안
*일단 끝까지 안 된다고 잡아떼

여주안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윤초이
*하아_ 아무튼 알았다, 수고해라

여주안
*그래_


김남준
저, 원장님_ 아무래도 과를 옮기는 건..


원장
많이 이상해졌네_ 김 선생, 처음엔 자네도 좋아했잖나


김남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_ 여 교수님께서 일하시는 걸 보고요


원장
그게 우리 병원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걸 모르겠나_


김남준
사람 살리는 일이 왜 병원을 망가뜨리는 일이죠..?


원장
외상 외과에만 들어가는 돈이 얼만지 알면 그런 말 못할 텐데


원장
그 돈이면 다른 과 몇 개를 지원해줄 수 있어_


원장
굳이 우리 병원이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일에 거액을 들일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김남준
그건..


원장
곧 호흡기내과 교수가 자네 데리러 올 거야_ 그때 잘 따라가면 돼

똑똑_ 타이밍도 좋게 누군가 원장실 문을 두드렸지.


원장
들어와


윤초이
부르셨어요, 원장님


원장
여긴 호흡기내과 윤초이 교수고_ 이쪽은 김남준 펠로우


원장
알아서 ㅈ_


윤초이
저 원장님_ 죄송하지만..호흡기내과는 지금 인력으로도 충분해서요


윤초이
인력 부족한 외상 외과로 다시 돌려보내시는 게_


원장
인력 동태는 원장인 내가 판단해_ 자네가 뭐라고 혼자 판단하지?


윤초이
하지만 정말 인력이 필요한 건..


원장
나가 봐_ 다신 그런 일로 말 꺼내지 말고


윤초이
예..알겠습니다


윤초이
아오..저 원장을 그냥..


김남준
저기_


윤초이
아, 걱정하지 마세요_ 조만간 여주안이 방법 찾아올 테니까


윤초이
가뜩이나 인력 부족한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려가려고하지


김남준
그렇겠죠..


김남준
여 쌤이 저 데리러 오시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초이
아_ 그래 줄래요? 그럼 나야 고맙지


윤초이
근데 굳이 최선를 다할 필요는 없어요_ 여긴 거기처럼 그렇게 바쁘지도 인력이 부족하지도 않으니까

여주안
기어이 김 선생을 데려가셨겠다..


정호석
어떡하려고

여주안
찾아야지_ 원장 몰아붙일 방법


정호석
예를 들면_?

여주안
공금 횡령_ 나라에서 환자들한테 쓰라고 준 돈으로 별장이고 부동산이고 막 사들였잖아


정호석
그걸 어떻게 찾게_ 분명 원장이 꽁꽁 감춰 놨을 텐데

여주안
그런 스케일 큰 일을 원장 혼자 했겠어?

여주안
당연히 공범이 있겠지_


정호석
말할 수는 있겠고?

여주안
그냥 뛰어드는 거지 뭐_

여주안
내 성격 몰라? 불도저_


정호석
당연히 알지_


정호석
그래도 힘들면 기대라_ 나한테 맡겨도 되고


정호석
두 발 벗고 도와줄 거니까

여주안
역시 정호석 너밖에 없네..ㅎ

여주안
고맙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