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25_ “원장 조심해_”



김남준
*여보세요?


정호석
*여_ 김 선생~


김남준
*아, 정 쌤_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정호석
*꼭 무슨 일이 있어야 전화하나_ 그냥 보고 싶어서 했지


정호석
*호흡기내과는 어때, 할만해?


김남준
*잘 적응했어요_ 외상 외과보다 많이 안 바빠서 좋고요


정호석
*그래?


정호석
*이거 좀 서운한데_ 이러다 외상 외과로 다시 안 오는 거 아니야?


김남준
*에이, 그렇진 않죠


김남준
*저 정 쌤 보고 싶어요


정호석
*나랑 여주안이랑 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정호석
*조만간 다시 지옥을 맛 보게 해줄 테니까ㅎㅎ


김남준
*어..그건 좀 무서운데요ㅋㅋ


정호석
*아무튼 힘내라_ 나 이제 회진 돌러 가야 해서


김남준
*네, 힘내십시오


정호석
*오냐, 너도_


부원장
자네_ 원하는 게 뭔가

여주안
뭘까요, 그건 부원장님께서 더 잘 아실 텐데


부원장
원장님께 찾아가기 전에 나한테 먼저 온 이유도 있을 테지

여주안
그럼요_


부원장
내가 뭘 해주길 바라나

여주안
아주 간단합니다

여주안
빼돌린 지원금_ 다시 돌려주시죠


부원장
그거면 된다는 건가?

여주안
설마요_ 이게 다면 제가 이렇게 찾아오지도 않았죠

여주안
고소할 겁니다


부원장
뭐..?!

여주안
부원장님께서 절 도와주신다면_ 부원장님이 받으실 처벌은 최소화해드리죠


부원장
여교수..

여주안
그럼 전 이만 내려가 보겠습니다

여주안
부원장님께선 똑똑하시니까 절대 자기에게 피해갈 행동은 하지 않으시겠죠

그렇게 부원장실을 나가는 주안_ 그리고 그런 주안을 보며 깊은 한숨을 쉬는 부원장이었지.


부원장
이걸 어쩐담..

여주안
나 없는 동안 별일 없었지?


정호석
없었어_ 생각보다 늦었네

여주안
할 말이 좀 많았어서_


정호석
배고프지 않아? 컵라면이라도 먹을래?

여주안
있어?


정호석
당직실이 몇 개 있을걸

여주안
얼른 먹고 오자, 김 간호도 같이 갈래?


김태형
아뇨_ 전 남아서 콜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정호석
그래 주는 건 정말 고마운데_ 제발 우리 밥 먹고 있을 땐 콜 안 왔으면 좋겠다..


윤초이
김 선생, 같이 저녁이ㄴ_


김남준
환자분, 많이 안 좋으세요?

환자
네..숨 쉬는 게 너무 갑갑해요..


김남준
진료받을 때까지 좀 남으셨는데 그때까지만 이 간이 호흡기 하고 계세요

환자
고맙습니다..


김남준
믾이 힘드시면 바로 불러주세요

환자
네_


윤초이
그거 과잉적응이야_ 김 선생


김남준
네?


윤초이
조만간 외상 외과로 돌아갈 건데 왜 그리 열심히야


김남준
곧 돌아갈 거라고 해도_ 지금 제가 있는 위치에서는 열심히 해야죠


윤초이
아, 그래?


김남준
당연하죠


윤초이
이런 의사 처음 보네_


김남준
왜요?


윤초이
어디든 자기 생각만 하는 의사들은 널리고 널렸거든_ 김 선생이랑 여주안 같은 의사 만나기 쉽지 않아


김남준
칭찬 감사합니다_ㅎ


윤초이
그래서, 원장이 그렇게 싫어하는 거고


윤초이
잘 들어_ 여주안이 널 다시 데려가겠다는 뜻은 원장이랑 대놓고 맞장 뜨겠다는 소리야


윤초이
그러니까 여주안 노력에 먹칠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라고


김남준
절대 안 합니다_ 그런 짓


윤초이
글쎄, 사람 인생이라는 게 가끔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데로 가기도 하거든


윤초이
원장 조심해_ 아무리 원장이 김 선생을 아낀다고 해도,


윤초이
김 선생이 여주안 편이라고 판단하면 무슨 짓을 할지 장담 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