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5_ “불도저 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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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_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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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기 여쌤..

태형은 무언가 걱정된다는 듯 머뭇거렸다.

여주안

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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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병상이 부족해요..

여주안

뭐?

여주안

간이 병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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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_ 꽉 찼어요..

여주안

하씨..병상 수 좀 늘려달라니까..

병원 측에 병상을 늘려달라고 한 지가 벌써 5년째다.

매번 예산 부족이라는 변명으로 미루다가 결국엔 병원 시설만 거창해지고 병상 수는 그대로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어떻게 해보겠다고 톨게이트만 크게 뜷어놓는 격이지..

여주안

정 쌤, 김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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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여주안

침대 끌어_

여주안

본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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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뭐? 어디?

이송 침대 헤드를 잡고 미려는 주안에, 호석이 다급하게 앞을 막아섰다.

여주안

안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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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니, 거긴..

여주안

비켜라_ 김 간호 수액 잘 들고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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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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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네_!

호석은 머리를 몇 번 긁적이더니 함께 이송 침대를 밀었다.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던 석진과 남준이 고개를 돌리다 눈이 마주쳤고_

석진은 어깨를 으쓱이더니 주안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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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뭐야_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한 간호사가 남준에게 말을 걸었다.

간호사

오늘은 뭐라고 말씀 안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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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말해봤자 바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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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제가 나서봤자 일만 피곤해지고요

그래도..

좀 신경 쓰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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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야, 여기까지 왔는데 길 안 터주면 어떡해..

여주안

걱정하지마_ 내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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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불도저 여쌤이요_!

여주안

당연하지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온 석진은 그들을 조용히 지켜봤다.

이번엔 저 여교수라는 사람이 어떤 행패를 부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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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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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본동까진 웬일ㅇ_

주안 뒤에 있는 이송 침대를 본 초이가 대충 짐작 간다는 듯 출입구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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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안 돼

여주안

뭐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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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중환자를 어떻게 본동에 입원시켜_ 너 미쳤어?

평소엔 꽤 친한 둘이지만_ 의사로서의 모든 일에는 서로에게 냉철했다.

여주안

내가 미쳤다고 그냥 여길 왔겠냐?

여주안

중환자실에 남는 침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온 거야

여주안

나도 이딴 데 오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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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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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아무튼 여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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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간이 침상을 쓰든 뭘 하든 네가 알아서_

여주안

못 가

여주안

아니_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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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뭐?

여주안

나 본동에 이 환자 넣을 때까지 계속 여기 서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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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야_ 그러다 환자 잘못되기라도 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

여주안

책임을 왜 내가 져,

여주안

책임은 네가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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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어..?

뒤에 서 있던 석진이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가려던 찰나_

주안의 목소리가 그를 멈춰 세웠다.

여주안

네가 안 비킨 거야

여주안

난 분명 남는 침대도 간이 병상도 없어서 온 거라고 상황 설명했어

여주안

설마, 좁아터지고 시설 부족한 외상 센터에서도 버텨냈는데 본동에 입원시켰다고 큰일이 생기겠냐?

여주안

여긴 병원에서 후원도 빵빵하게 해주니까 상태 좋을 거 아니야_

여주안

외상 센터보다는

초이가 잠시 망설이자 주안은 초이를 옆으로 밀고 그대로 본동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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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이

저게 원장한테 또 찍히려고 안달이지 아주_

댓 15이상 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