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귈래? 아니,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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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미안미안 많이 늦었지?


김석진
너희 뭐 하다 이제 오냐?


황은비
안 알려 줄거임


김석진
칫...


전정국
일단 점심 먹으러 가자 어디 갈래?


옹성우
그냥 걷다가 음식점 있으면 들어가자


민윤기
그래

6명은 무작정 걸었다

예원이는 여전히 은비의 옆에 있었고

성우는 왜인지 예원이 눈치를 보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김석진
매점아


김예원
....

석진의 말에 예원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은비의 손을 꽉 잡았고

은비는 그런 석진이에게 말을 건넸다


황은비
매점이라고 부르지 말고 예원이라고 불러라?


김석진
왜? 내 마음임ㅡㅡ


황은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김석진
뭐라는 거야...


전정국
자자, 싸우지 말고 우리 여기 들어 갑시다


옹성우
그러자

6명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음식을 시키고 또 다시 찾아온 정적

남자들은 그저 음식이 나올 때까지 휴대폰만 들여다보았다

그에 그나마 안심이 되는지 은비와 이야기를 나누는 예원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오고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갈 때 쯔음...


김예원
은비야,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황은비
어? 그래

예원이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밥을 다 먹은 남자들은 휴대폰을 하면서 예원이 오길 기다리는데

은비가 진지한 말투로 남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황은비
야 너희들


민윤기
왜?


황은비
김예원 좋아하려면 이거 하나 알아 놔


황은비
뭐.... 친구로 남을 애도 알아 놓는 게 좋겠지?


전정국
뭔데 그래?


황은비
직설적으로 말하면 김예원 상처 많은 애야


황은비
아무렇지 않은 듯 하지만 상처가 가장 많을 애가 예원이라고


황은비
왜 예원이가 그랬는지 알려 줄까?


황은비
갑자기 쓰러지고 너희들 보면 피하고 너희들에게 말 걸기 힘들어 하는 이유


옹성우
응


황은비
예원이가 중학교 3학년 때 일이었어


황은비
예원이에겐 '신태한' 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황은비
예원이는 그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어


황은비
모든 걸 다 바칠 수 있을만큼... 그만큼 예원이는 그 사람을 믿었어... 또 좋아했고, 사랑했고...


황은비
기념일이란 기념일은 다 챙겼고 항상 만나는 날엔 남자친구 얘기만 늘어놓았지


황은비
근데 어느 날, 금요일 저녁에 나한테 톡이 왔어


황은비
예원이었는데 토요일에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러 간다고


황은비
무슨 옷을 입는 게 좋겠느냐고 물어보는 톡이었어


황은비
예원이가 남자친구를 사귄 후 첫 데이트라 많이 설레있는 상태였지


황은비
그렇게 그 다음날, 예원이는 데이트 하러 가고 나는 그냥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황은비
근데 오후 2시 쯤에 한창 데이트 하고 있어야 할 예원이에게 전화가 왔어


황은비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일단 받긴 받았지


황은비
내가 받자마자 예원이가 한 말이 뭐였는 줄 알아?


김석진
아니....

30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