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귈래? 아니, 사귀자!
prologue <전정국>



김예원
와... 비 진짜 많이 오네....


김예원
하으... 밤이라 그런지 너무 춥다....


김예원
얼른 가야지....

그렇게 한참을 걷던 중...


김예원
하아... 힘들어....


김예원
오랜만에 걸었더니 뻐근하네....


김예원
음악이나 들으면서 가볼까?

예원이는 자리에서 멈춰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이어폰을 뺐다


김예원
좋았으-!

예원이는 이어폰을 핸드폰에 연결하고 귀에 꽂았다


김예원
오늘은... 좀 비가 오니까 비 올 때 듣기 좋은 음악을 들어야겠어...

예원이는 노래를 재생시키고 다시 길을 걸어갔다

그렇게 노래를 들으면서 가는 도중...

뭔가 느낌이 쎄해진다


김예원
음? 뭐지?

예원이는 이상한 기분에 멈춰 서 뒤를 돌아보았다


김예원
...?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용한 거리

늦은 밤이라 그런지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한두명이 전부였다


김예원
내가 예민한건가..?

예원이는 다시 길을 걸어갔다

뚜벅뚜벅

뚜벅뚜벅-

뚜벅뚜벅

뚜벅뚜벅-


김예원
..... 뭔가 이상한데....?

예원이는 결국 자신이 듣고 있던 음악을 중지시키고,

이어폰을 뺀 채 다시 길을 걸었다

뚜벅뚜벅

뚜벅뚜벅-

타타닷-

타다다탓-


김예원
누가 날 따라 오는 것 같은데에.....

예원이는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김예원
하... 진짜 이상한데....


김예원
일단 집에나 가야지....

예원이는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하고...

신경은 온통 뒤쪽으로 정신이 팔려 있었다


김예원
하아....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예원이의 다리는 자꾸만 떨렸고, 우산을 잡고 있는 손에는 땀이 차기 시작했다


김예원
하아....


김예원
내가 예민한거야, 뭐야...?

예원이는 겨우 중심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타다다다닷-


김예원
ㅁ... 뭐야?

갑자기 누군가가 달려오더니 예원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았고,


김예원
으으읍- 읍-

동시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납치범)조용히 따라 와

납치범)알겠어?


김예원
으으으읍- 으으읍-

납치범)하... 진짜 ×나 시끄럽네....

납치범은 예원이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버렸다

예원이가 들고 있던 우산은 순간 힘이 풀린 예원이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졌고,

납치범은 예원이를 끌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납치범)너, 귀엽게 생겼다?


김예원
으으읍- 읍-

납치범)조용히 할래? 응?


김예원
흐윽.... 흡....

예원이는 처음 겪는 일에 무서워져 눈물을 흘렸다

납치범)너는 어떻게 우는 것도 이렇게 예쁘지?


김예원
흐읍....

그렇게 예원이가 납치범에게 붙잡혀 있을 때....

??)야!!!!!!!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

그러더니....

퍽- 퍼버벅-

납치범)으윽....

한순간에 납치범을 제압시켰다


김예원
......

그 모습을 보고 떨기 시작한 예원

??)그... 괜찮아....?


김예원
....

??)체육복 보니까 우리 학교네


전정국
나는 전정국이야 만나서 반가워


김예원
으읍...


전정국
아 맞다.... 미안해....

정국이는 예원이의 입에 붙여진 청테이프를 뜯어주었다


김예원
.... 고마워....


전정국
ㅎ 아냐


전정국
일단 집에 가야지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김예원
으응....


전정국
자, 잡고 일어나


김예원
.....

예원이는 정국이의 내밀어진 손을 잡고 일어났다


김예원
나는... 김예원이야...


전정국
응응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자

정국은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우산을 주웠다


전정국
가자

정국은 우산을 잃어버린 예원이에게 우산을 씌어주었다


전정국
어디 살아?


김예원
나... 사이아파트....


전정국
진짜? 나랑 가까운데 사네


전정국
나는 아미아파트 살아


김예원
으응....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집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전정국
다 왔다


김예원
오늘 고마웠어...


전정국
응! 내일 만나면 인사하자


김예원
응... 잘가....

그렇게 정국이 덕분에 안전히 귀가한 예원이었다

prologue <전정국>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