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지

#.1 키스 해본 적 있어?

" 키스 해본 적 있어? "

김여주

..뭐?

뜬금없는 최연준의 질문에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연준

키스 ,

최연준

키스 , 해본 적 있냐고 .

연준은 되묻는 날 똑바로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읊었다.

김여주

뭐야 , 갑자기

김여주

그건 왜 ㅋㅋ

나는 괜히 최연준의 물음에 대답을 어물쩡 늘어트렸다.

최연준

그냥 ,

최연준

그냥 , 궁금해서

그리고 최연준은 싱겁게 답했다.

김여주

...

김여주

그러면 , 너는

김여주

너는 해 봤어?

나는 연준의 싱거운 대답에 뜸들이다 이내 곧바로 역질문으로 나아갔다.

최연준, 이 자식이 지금 내게서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 심상인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연준

아니 ,

최연준

아니 , 안 해봤는데?

연준은 내 역질문에 순순히 자신의 패를 드러냈다.

김여주

... 뭐야

김여주

그럼 , 왜 물어보는데..

연준의 대답에 괜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긍정의 답변이었으면 , 왠지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최연준

야 , 김여주

연준은 내 이름과 함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김여주

..왜

연준의 시선에 내 눈동자는 연준에게서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그럼에도 연준은 나를 향한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을 이어나갔다.

최연준

키스 해볼래?

연준은 무심하게 툭 내뱉었다.

김여주

뭐, 뭐를? 누가?

나는 연준의 당돌한 제안에 순간적으로 말을 절었다.

최연준

나랑 해보자.

최연준

어때

연준은 버벅거리는 나를 향해 더욱 거세게 충돌했다.

분명 , 이건 최연준의 막무가내로 밀어붙치기가 시작된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 너는 내게 주요 돌발 행동의 예의주시 대생자이다.

김여주

...

그런데, 이번엔 또 이게 무슨 황당무계한 질문인가.

키스라니 , 그것도 무려 키스라니

얘는 지금 나와 뭘 하고 싶은 걸까

너의 생각을 도저히 읽을 수 가 없었다.

최연준

싫으면 됐어 , 강요는 안 해

연준은 다시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그것은 혼자 복잡해진 내게 무계감을 덜어주려는 것이었다.

그냥 물어 본 거라고 , 신경쓰지말라는 농담식의 마무리 인사 같은 것이었다.

아마, 연준은 내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김여주

...

나는 연준의 웃음에 오기가 생겼다.

넌 그럴 줄 알았어, 예상했던 반응이야 와 같은 거만하기 짝이없는 저 최연준의 태도에 괜한 반항심이 들었다.

그렇게

김여주

그래 ,

김여주

그래 , 해

결국 반항심이 내 이성을 이기고 말았다.

최연준

?

연준은 내 반항에 반응하듯 동그랗게 커진 너의 눈과 마주쳤다.

최연준

뭐라고?

연준은 자신이 잘못들었으랴 다시금 동그란 눈동자로 내게 묻는다.

그리고

나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답했다.

김여주

키스 ,

김여주

키스 , 해보자고 우리

...

..

.

_

_

인물 소개

최연준

최연준/18/10년남사친/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막무가내/돌발행동

김여주

김여주/18/10년짝사랑/참는 성격/눈치싸움/돌발행동중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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