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말로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마”
14화, 가족여행 [ 4 ]



잠깐의 침묵. 머리가 어지럽혀졌다. 자책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것인가 보다. 그냥 내가 부족해서 너희의 취향에 맞지않아서

그저 그래서. 결국엔 내 바램은 모두 욕심이였다고.



전정아
김태형. 내 친구가 그러는데...

기어코,


전정아
제 또래 여자얘랑 자기랑 막 비교을 한데


전정아
사람들은 그 얘만 좋아하는것 같아서


김태형
........


전정아
자신은 신경 안써준것 같아서, 은근히 차갑게 대해서 서운하데


전정아
그 얘 앞에선 조심하게 행동하고 걱정도 해주는데


전정아
내 친구 앞에서만 은근히 서운하게 굴어서

내 이야기다. 꾹, 꾹, 눌러담았던 감정들이 날 허무하게 만든 그 시점으로 부터 다 터져나왔다.



전정아
그 얘가 싫은데, 그 얜 자꾸 내 친구를 신경써준데


전정아
그래서 그 얘가 더 밉고 싫데


김태형
...야. 전정아


전정아
그런데, 내 친구가 이제 지쳤데


전정아
감정소모한게 너무 아깝데

속절없이 흘러간 시간. 거친 급류에 휩쓸려 우왕자왕 거렸다. 가끔은 내가 이 급류를 타고 도착하는 곳이 꽃길이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혼자 덩그러니 서있는게. 그게 내 운명이였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처량하게 남은 내 발자국을 바라보는것 뿐.


전정아
묻던데, 어떡해 하면 좋을까?...


김태형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전정아
..........



김태형
대답해. 묻잖아, 왜 나한테 묻냐고

너라면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자존심 센 난 불가능한데.

끝끝내 김태형의 물음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먼저 입을 땐 김태형.



김태형
친구한테 말 해.


김태형
그런거 가지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전정아
......그래

김태형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내가 한 말이 내 말인걸 알았을것이고. 친구에게 전하란 말은 분명 나에게 말 하는거겠지.

결국 내 마음따윈 헤아려주지 않겠단 소리였다.




박여주
엄청 재미있었어~!


김태형
잘 놀다왔어?

박여주
너가 안가서 아쉬울 정도였다니깐 ㅠ


김태형
그랬냐 ( 피식 -

그러며 박여주의 머리를 헝크러뜨린다. 그게 또 좋다고 헤실거리며 웃는 박여주.



김남준
정아랑 태형이는 뭐 했어?


김태형
.......


전정아
꼭 데이트라도 한것처럼 말한다?

여전히 내 이름을 들으면 얼굴을 굳히는 김태형. 김태형 옆에 붙어서 팔꿈치로 팔을 툭, 친다



전정아
속닥 - ) 표정펴


김태형
........


김태형
퍽이나.

그러며 정아의 옆을 피해 여주에게로 간다.

그리고 점심을 뭘 먹을까를 이야기 하고 있었을때 즈음, 누군가가 정아를 불렀다.


+
ㅈ, 저기요..///


전정아
?..

+
너무 제 취향이셔서 그런데..

+
번호좀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정아
예?..

뭐야, 키 훤칠하고 얼굴도 반반한 여우같은 놈이 내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어쩌란거지, 전화번호를 주면 되는건가 하면서 010을 적을때 내 손에있던 핸드폰이 빠져나갔다.


전정국
미쳤냐, 그걸 그냥 주고 앉아있어


정호석
정아야, 이 사람 마음에 들어?..


전정아
찌뿔 - )) 뭐래, 만날 사람 없어서 저런사람 만나?

그렇다.

전정아는 처음으로 번호를 따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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