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말로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마”
15화, 가족여행 [ 5 ]



+
아니, 그래서 주는거에요 마는거에요.


전정아
주기싫네요

그러며 전정국의 손에 들린 남성의 핸드폰을 뺏어서 그 남성에게 내밀었다.


+
하, 짜증나네


전정아
네, 안녕히가세요

신경질 적으로 머리를 흐트러뜨리던 남성이 정아의 말에 매섭게 정아를 쏘아봤지만 뭣하는 거냐며 정아는 손에 들린 폰을 한번 흔들었다.

그제서야 손아귀에 들린 핸드폰을 가져가는 남자.

그 남성은 대충 고개만 끄덕이고 그 장소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등 뒤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정아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박여주
와... 정아 철벽이네?


전정아
그런가

박여주
연예인 뺨 치던데, 정아 눈이 많이 높나봐!


전정아
......

엄청 들뜬 모습에 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내 앞으로 쪼르르, 달려온 박여주가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그게 불편했는지 언질을 줄려는 정아의 입은 벙긋거리기만 하다가 다물어졌다. 정아의 시선이 내려간곳은 여주와 맞잡은 손.



전정아
그치.. 내가 눈이 높지


전정아
하도 잘난것들만 봐서

정아의 눈에 그들의 얼굴이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다들 정아를 보고있었다.



숙소


대충 점심을 먹고 난 뒤, 숙소에 들오자마자 다들 가방을 배게삼아 들어눕는다. 정아는 조용히 정국의 옆으로 갔다.


전정아
입에 뭘 그렇게 묻히고 다니냐, 칠칠맞게


전정국
..뭐 묻었는데


전정아
아까 먹었던 음식 소스, 입가에 그냥 묻어있어

그러며 물티슈를 하나를 뽑아들며 정국의 입가를 닦아준다. 그러자 정국의 눈에 비치는 데자뷔



전정아 [ 8 ]
정국아, 입에 케찹묻었다

전정아 [ 8 ]
이리와 닦아줄게

전정국 [ 8 ]
거울보고 닦으면 돼, 괜차나

엄마가 차려놓은 볶음밥을 먹은 뒤, 싱크대에 식기를 정리하고 미미와 놀고있는 정국이에게로 가는 정아


전정아 [ 8 ]
미미도 깨끗한 친구 좋아하거든

전정아 [ 8 ]
그러니깐 내가 닦아줄게

전정국 [ 8 ]
미미가 좋아하면...

전정국 [ 8 ]
좋아!

정국이의 등을 쓰다듬어 주며 조곤조곤한 음성으로 정국을 타이르는 정아, 그런 정아의 말에 금방 알겠다고 하는 정국.


전정아 [ 8 ]
지지 없어져라 ~

전정국 [ 8 ]
이제 깨끗해?

전정아 [ 8 ]
웅, 깨끗해

정아의 말에 방긋 웃는 정국이 정아의 손을 잡고 미미에게로 갔다. 정국의 손길에 맥없이 끌려가는 정아의 입가엔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전정국 [ 8 ]
미미 밥 줄까?

전정아 [ 8 ]
안 돼, 많이 줬잖아

전정국 [ 8 ]
그치만...

전정아 [ 8 ]
미미 배 터져서 금방 죽는다?

전정국 [ 8 ]
히익!

정아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작고 통통한 손으로 정국이 제 입을 막았다. 토끼 처럼 동그래진 눈, 정국의 모습에 정아가 거짓말이지롱~, 귀엽게 말했다

그래, 이땐 전정아도 이랬지



그러던 어느날 _


어젯밤 부모님이 심하게 싸우셨다. 정아가 정국의 귀를 막은탓에 정국이는 어렴풋이 들리는 고함소리만 들었지만 정아는 이야기까지 생생히 들었다.


전정아 [ 8 ]
정국아

전정국 [ 8 ]
응?

전정아 [ 8 ]
만약에, 부모님 없이 살아야 된다면..

전정국 [ 8 ]
......

그 말에 정국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 하고 떨어졌다. 정국의 모습에 놀란 여주는 결국 아무말도 하지 못 한 채 정국이를 달래주어야했다.



짭국
정아와 정국이 과거편이 끝나면 가족여행도 같이 끝날것 같아요!

망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