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읽지 마요,캡틴!

하나의 문 사이에..우린..(휴지필요!!)

여주는 두려움에 차마 문을 열수가 없었다

여주는 울면서 문에 기대 주저앉아버렸고 지민또한 밖에서 문에 기대 주저앉았다

민여주

흑...흡...끄흑...흑...

여주의 울음소리가 문틈사이로 지민에게 들려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하아...민여주...

(지민시점)

보이진 않지만..너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걸 너무나 잘알고있는 나는..정말 미칠 것 같아..

같은 일을 두번씩이나 당하는 걸 눈앞에서 지켜본 내가 널 지켜주지 못해..정말 미안해..

고통스러워 하는 너를..오랫동안 안아주고 싶은데 그것마저도..이제는 할..수 없는 것 같아..

이젠...나마저도 너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버릴까..너무 두려워..

난..왜 너의 마음만 읽을 수 없는 걸까?..

읽을 수 있다면..니가 아직 날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

그런데..그럴 수 없어서 불안하고 초조해 죽을 것만 같아...

니가...이 문 너머에 영영 갇혀 버릴까봐...날 떠나버릴까봐..무서워..

제발..내 앞에서..다시 웃어줘..민여주..

문에 기대있던 지민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같은 문 다른 쪽에 기대있던 둘 사이에는 여주의 흐느껴 우는 울음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여주시점)

내 삶은 언제나 불행하다고 느꼈다.

사고를 당했고..그 사고에서 부모님을 잃었고 수차례 납치도 당해봐서..이제는 날 괴롭힐 것도 남아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깨달았다..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걸..

더러운 손길이 내 온몸에 닿았고 괴로움은 이미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 힘들었다.

수치심.더러움.소름끼침.끔찍함.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꺼번에 내 머릿속을 스쳐가고있었다

그때의 나는 소리없이 외쳐대고 있었다

죽고 싶다고..아니..난..이미 죽었다고..

그런데 이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건 내 머리와 다르게 몸이 사람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데도 몸은 두려워하고 있었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지민오빠 마저도..

미안해..오빠..정말로..

오빠가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런 나라도..난 오빠를 가장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줬으면 좋겠어..

너무 미안하고..오빠 앞에서 밝게 웃고 싶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