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읽지 마요,캡틴!

착각-(1)

몇일 후

민여주

흐아아아암....아...되게 피곤하네..

여주는 법원 사무실안에서 설이와 직원들과 함께 몇일 내내 증거자료를 찾는데에만 몰두했다

여주의 책상위에는 보다 만 서류들과 사건관련인물 리스트들이 쌓여 멀리서 여주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민여주

아 너무 졸린데.....설아!!

한 설

네..검사님!! 부르셨어요!!?

민여주

나...잠깐만..진짜 잠깐만 좀..후아암...잘께...그날 근무했던 근무자들이랑..이 서류랑..

한 설

검사님!!!

민여주

ㅇ...어?!..

한 설

저희가 알아서 꼼꼼하게 볼께요!! 그러니까 상관말고 얼른 주무세요..제가 깨워드릴께요!!

민여주

으응...그래...zzzz

직원1

설이씨!..요즘 민검사님 이상하지 않아요??

한 설

검사님??..음..모르겠는데요~

직원2

아 왜 다른 때 재판할때는 이거 보다 더한 것도 있었는데 그때 왜 우리 핫식# 막 4캔씩 마시면서 했는데..검사님은 그때 그런거 하나도 안 마시고도 버티셨잖아!..

직원1

맞아요~그때 우리가 진짜 민검사님 체력짱이라고 막 그랬었는데 요즘 잠이 많아지셨나봐요.

한 설

듣고보니까 그렇긴하네요..뭐...우리가 도와드려야죠..아무래도 피해자가 본인이랑 본인 남친인데 오죽하겠어요~제일 마음 아프구..제일 힘드실텐데..

직원들은 설이의 말에 끄덕거렸다

몇분 후 여주가 깨어나고 다시 일어나 자료들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한 설

검사님!!! 점심시간이에요!! 얼른 밥 먹으러 갑시다!!

민여주

....설아..나 미안한데..요 며칠 속이 너무 안 좋아서..맛있게 먹구와!!ㅎ...난 좀 쉴래..

한 설

....ㅠㅠ 검사님!!..많이 아파요??..요 며칠 안색도 안 좋구 계속 막 춥다고 그러고..물 좀 드릴까요..?

민여주

어..ㅎㅎ..고마워..

여주는 물을 마시다가 안절부절하는 설이에게 말했다

민여주

나 신경쓰지말고 어서 가서 밥먹어!!..

한 설

...걱정되서 그러죠!!!..검사님 이 참에 병원 좀 다녀오세요!!..

민여주

..흐음...그래야하나..알았어.이제 얼른 가봐~

한 설

넹! 다녀올께요~!!!

설이가 수십번 손을 흔들고 나간 후 여주는 망설였다 병원을 갈지 자야할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민여주

하...설이 말대로 가봐야하나..

결국 여주는 고민하다가 병원에 가기로 마음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거의 도착했을 쯤 여주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다

휘청휘청거리는 걸 병원 입구에 걸어가던 간호사가 잡아주었다

간호사

어머! 괜찮으세요?..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 것 같은데..제가 데려다드릴께요!

민여주

아..감사합니다!..

간호사가 여주를 데려다준 곳은 산부인과 병동이었다

민여주

에?..전 여기 아닌 것 같은..!!!

여주는 산부인과에 다다르니 갑자기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들과 불안함에 휩싸였다

결국 검사를 마치고 여주는 의사와의 상담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간호사

민여주씨!!

덜덜거리는 손을 꼭 붙잡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상담실로 들어갔다

여주는 의사 선생님이 눈에 들어오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더 이상 불안한 기색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의사

일단 앉으세요~

민여주

.....(아니야..제발 아니라고 말해!!!)

여주는 결국 긴장감에 자신도 모르게 눈을 꽉 감아버렸다

의사

축하드려요!..임신 맞으신데요~

민여주

ㄴ...네!?...말도 안돼...

의사

그런데~

민여주

...그..런데..라니요?...

의사

아직은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 쌍둥이 일것 같아요~

민여주

에~!???

여주는 제발 누군가가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의사

당분간은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민여주

...미쳤어.

의사

네?

민여주

아..아니에요..

여주는 병원 밖을 나와서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겁이 나기도 했고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사실을 어떻게 지민에게 이야기 해야할지 싫어하진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여주는 괜히 눈물이 났지만 꾹 참았다

여주는 지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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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세요~?

민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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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무슨 일 있어?...

입을 떼고 싶었지만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민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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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그래!..어디 아파??..아님 진짜 무슨 일 있어?? 내가 데리러 갈까?? 아님..!!!

민여주

...아니야..ㅎ..일..하고 있어..오늘은 그냥 나도 정리하고..내가..오빠한테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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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알았어..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꼭 말해야해!!..안 그럼 진짜 혼난다!!!!!

민여주

ㅁ..무슨 일은..!!!..끊을게..ㅎ..

말하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다고 어떤 일보다 더 큰 그런..무슨 일이 있다고..하지만 여주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주가 호텔입구에 도착했을 때 쯤 멀리서 지민이 전화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여주는 이 순간에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주는 지민이 통화하고 있는 근처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듣고 싶지 않은..아니 듣지 말아야했었던 통화 속 이야기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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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한다고...!!!!!

박회장 비서

그렇지만...회장님께서 꼭 선을 보셔야한다고 중요한 자리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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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말했지..그 인간은 내 아빠..아니라고..

박회장 비서

도련님이..결혼하셔야..회장님이 걱정을 덜 하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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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걱정~?..씨발..걱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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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결혼??..난 애초에 그 아버지라는 인간 덕분에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민여주

.......!?!!!!!!!!!!

민여주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참았던 눈물이 여주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여주는 지민에게 나중에 보자는 문자를 남기고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울음에 호텔을 한참 지나고서야 소리내서 울었다

민여주

...흑...흑...흡...끄흑...끕....흑....

여주는 오늘하루 사이에 벌어진 모든일이.. 다 거짓말이었으면..전부 다 사실이..아니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