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읽지 마요,캡틴!
눈물-(1)


정국은 재빨리 봉합된 부분을 풀렀다

실수를 저질러버린 레지던트는 자신의 몸을 뒤덮은 피를 두려워하며 떨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정국의 눈에 거슬렸다


전정국
뭐하냐 새끼야!?

레지던트:아..그..그게...


전정국
씨발..피가 무서워?? 그럼 당장 나가!!!!!!


전정국
니가 무서워 해야할건 니 몸에 묻은 피가 아니라!!! 그 피를 흘린 사람의 죽음이라고!!!!!!

레지던트:...죄..죄송해요...


전정국
그 나이먹고 아직도 의사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


전정국
니 그 병신같은 손 믿고 수술대에 누운 수백명..아니!! 수천명의 목숨이 달려있다고!!!!


전정국
니가 계속 이딴짓하면!! 넌 사람살리는 의사가 아니라 그냥 살인자야 새끼야..

레지던트:....


전정국
...하아...그냥 여기서 사라져...

레지던트:ㄴ..네!?..그..그치만!!


전정국
안 들려!?! 꺼지라고!!!!!

결국 레지던트는 울상을 지으며 수술실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정국은 다시 여주의 수술에 집중했다

부러진 칼의 조각은 매우 크기가 작아서 자칫하면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갈 수 있기에 정국은 신중하게 조각의 위치를 확인했다

칼조각은 아슬아슬하게 혈관에 꽂혀있어서 매우 위험했다

특히나 수술을 할때에 손의 힘을 조절하는 능력도 필요하기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야했다

하지만 이번엔 두통이 정국을 방해했다


전정국
...윽...하아...

간호사:선생님!!!괜..찮으세요??


전정국
나 신경쓰지말고 여기에 집중해!

정국은 이런 두통이 익숙한 듯 애써 참아가며 수술을 이어갔다

그렇게 30분이 더 지나가고

여주의 수술은 마지막 봉합 후 정국이 깊은 숨을 내뱉음으로서 끝이났다


전정국
...후아.....하아..

간호사: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간호사가 정국에게 말했다

정국은 얼굴을 찡그리며 대충 고개를 끄덕거렸다

간호사가 수술실 문을 나서자마자 정국이 주저앉았다


전정국
흐윽.....하아....하아...

극심한 두통에 손까지 덜덜떨리고 있었다

정국은 늘 먹던 약을 꺼내 입에 털어넣었다

약을 삼키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전정국
...역시...두명은...무리야...

정국은 여주가 있는 2번 수술실과 지민이 있는 3번 수술실 블라인드를 열었다

그리고는 창백한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여주를 안쓰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전정국
여주씨..내가 위험하다고..분명히..말했던 것 같은데...이게 무슨 꼴이에요....


전정국
박지민 저 자식 안깨어났다고..여주씨도 안 일어나는 거에요??...

정국이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정국은 몸을 일으켜 투명한 블라인드 너머 지민에게로 향했다

정국이 나가고

여주가 살며시 눈을 떴다

고개를 돌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지민을 바라보는 여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곧이어 간호사가 여주를 회복실에 데려다놓기 위해 들어왔다

여주는..괴로운듯...다시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