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녀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악역인데 이정도도 예상 못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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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집에 가고 싶다.. 미치도록 집에 가고 싶다!

난 이 세계에서 빨리 탈출해야한다.

왜냐, 한국음식이 급 그리워졌거든..

나에게 사망플래그가 있는 이상 둔하게 움직일 수는 없었다.

힘차게 자리에서 발을 떼려는 순간,

"..어?"

"..희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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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미친.

설마 쟤.. 강슬기임..?

강슬기. 강희연의 하나뿐인 언니.

얼굴 예쁘지, 능력좋지.. 어디서나 알아주는 만능캐였다.

근데 여기서 마주치다니,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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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근데 너 오늘 학교안가고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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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으..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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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오늘.. 퓨렌 아카데미 입학식..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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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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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에?..

미친. 이건좀 아니다.

난 이 세상에 떨어진지 단 5분 채 되지 않았다.

근데 오늘이 입학식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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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심각)아니, 아무리 네가 제멋대로라도 이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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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아니..! ㄴ..내일 아니었어..? 큰일이네 ㅎ..하핫

언니, 난 아무것도 몰라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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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변명은 됬네요, 내일부터 꼬박꼬박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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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ㅇ..으응ㅎㅎ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가기 싫다! 정말정말 가기싫다!

퓨렌 아카데미 입학생중 전정국이 있을테고, 난 거기서 전정국 앞에서 나대다 죽는다.

물론 깝치지만 않으면 살 수는 있겠지만 강희연을 한 번 죽인 전정국을 마주한다는 것은 작가인 나도 두렵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쓴 스토린데.

와.. 이곳이 퓨렌지역이구나. 어마무시했다.

이곳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바쁘다.

근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분 나쁜 소리는 뭐지?

"어머, 쟤 누구야? 강희연..? 풉,"

"강..희연..? 능력도 보잘것 없으면서 여긴 어떻게 들어왔을까~"

"그.. 말로만 듣던 언니빨..? 하핫, 마녀주제에 염치는 있나."

누가 봐도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난 작가였고, 저딴 엑스트라들에게 이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었다.

또한 강희연은 악역이다.

하루아침 강희연이 순진해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설마, 악역인데 이정도도 예상못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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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씨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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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어이, 거기 세명. 일로와봐.

"..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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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그래, 너네 말고 누가 있겠니?

"ㅎ..허 정말 사람을 오라가라.. 듣던대로 정말 예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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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예의?

난 일부러 과장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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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너넨 예의를 알아서 그딴 말을 주둥아리로 쳐 나불대는구나!

나는 치명적인 살인미소를 날려주었다.

어때? 귀여워 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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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혹시 내 관심이 필요해서 말을 걸고 싶었던거라면,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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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난 말이야,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악녀인 강희연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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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너네처럼 엑스트라 같이 생긴 애들이랑은 친해지지 않아ㅎ

"ㅁ..뭐 엑스트라?"

응 그래. 너네 엑스트라.

이 말까지 덧붙이려다가 괜한 오지랖을 부리는 것 같아 머리카락을 한번 날려주고 뒤돌아 내 갈길을 갔다.

그 세명의 엑스트라는 한방먹고 넋이 나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