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 하얀 날개를 가진 악마
3화_현혹: 하얀 날개를 가진 악마




데릭 리처드
그대의 분수를 알아.



데릭 리처드
망국의 황녀는,


데릭 리처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 말을 끝으로 데릭은 셀린느를 향해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쾅

쾅_


이내 또 다시 쇠창살을 치고나서 큰 소리로 기사를 불러세웠다



데릭 리처드
여봐라,


데릭 리처드
내가 망국의 황녀를 풀어주라 이르기 전까지는 절대 그녀를 풀어주지 마라_





데릭 리처드
……..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만년필을 톡, 톡_ 두드려대던 황태자는 이내 무엇이 불만인지 기분 나쁜 웃음을 흘렸다



데릭 리처드
하, 하하…

꽈악_


데릭 리처드,

머리도, 검술도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나 뭇 대신들과 제국민들에게 극찬을 받아오던 황태자이다

어느 누가 감히 그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모든 사람들은 그의 말이라면 순순히 복종하였다.


만일 복종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망가트려서라도 복종하게 만드는 악명이 높은 황태자.



.....그런데,


데릭 리처드
으득)) 왜 넌 아직도 나를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는거지?


쾅—


필요한역/???
어, 어딜가십니까 전하


데릭 리처드
연무장



다소 거칠게 문을 열고 나온 데릭은 어디가냐는 시종의 다급한 물음에

짤막한 대답과 함께 검을 들고는 연무장으로 향했다.



루시아 해리슨
황녀 전하, 흑, 어디 계십니까…!


수만명의 시체가 널부러져있는 유브라덴 제국에서 한 여자가 시체더미를 뒤지고 있다.

많이 울었는지 눈은 빨갛게 충혈이 되어있고 지쳐보였지만 그녀는 누군가를 찾는데에만 급급하였다.


그녀는 예전, 셀린느의 곁을 지키던 그녀의 시녀 루시아.



루시아 해리슨
훌쩍)) 황녀 전하..!!!! 어디 계시옵니까..!!



루시아 해리슨
대체 왜... 시체에 황녀 전하가 없으신거야…

울먹거리는 목소리 때문인지 목소리는 심하게 떨려왔고

혹시라도 셀린느가 험한 짓을 당했을까 초조해하던 루시아를 발견한 것은

유브라덴 제국의 처참한 모습에 말을 잇지 못하는 다비였다.




다비 아이브란트
루시아…?



루시아 해리슨
다, 다비님…?



다비 아이브란트
여기서 무얼하고 계셨던건가요, 루시아양


루시아 해리슨
ㄱ,그것이…


루시아 해리슨
황녀 전하의 시신을 찾고 있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루시아 해리슨
만약….


루시아 해리슨
...돌아가셨다면 장례라도 치뤄드려야하니…



다비 아이브란트
….


울먹거리며 힘겹게 말을 이어나가는 루시아에

세르피온 제국의 병사들에 의해 끌려가던 셀린느가 떠오른 다비는 표정이 서서히 굳어가며

루시아에게 자신이 황녀 전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니 따라오라 하였다.



챙— 챙—

연무장 안에는 날카로운 칼들이 부딪히는 소리와 기사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필요한역/???
ㅎ,황태자 전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데릭 리처드
황태자가 검을 연마하러 연무장에 오지, 그럼 뭐하러 연무장에 오나?

필요한역/??
아아… 송구합니다, 전하…





자신의 검으로 연무장 안에 있는 기사들과 맞붙었지만 아무도 그의 검술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데릭 리처드
시발…

짧게 욕을 읊조리던 데릭은 긴 시간의 연무 때문에 젖은 웃통을 벗어 재꼈다



제국에서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을 황제의 아들을 황태자라고 칭한다.

황태자의 자리는 모두가 탐낸다.

그럴 수록 목숨의 위협을 많이 받게 되는데




데릭 리처드
세르피온 제국의 기사들이 이것밖에 안되는건가? ((피식


데릭은 죽을 뻔한 적이 많다.

특이하게 데릭은 황태자가 아닌 황자로 태어났을 때부터 위협을 당했다.


유난히 흰 피부에는 칼에 찔려 바늘로 꿰멘 자국과 제때 치료를 못해서 남은 수없이 많은 흉터가 수 놓아 있다.



데릭 리처드
기사가 이것밖에 안되냐고.


.


.


숨막히는 정적을 깬 것은 제일 첫번째로 데릭과 맞붙은 기사였다.

기사/들
저… 소드마스터 다비 아이브란트님이 있지 않습니까..?

기사/들
그 분은 실력이 매우 출중하여 남작가의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소드마스터가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데릭 리처드
다비 아이브란트…



데릭 리처드
아, 그 자… 처음 봤을 때 인상이 깊어서 기억에 오래 남더군.



데릭 리처드
그럼 그 자를 데려오거라,


데릭 리처드
당장 내 앞으로





이안 루시우스
…….


사각사각

사각사각_


차가운 기류가 흐르는 마탑의 꼭대기에서는 연필을 사각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집무실 안에는 연구에 몰두한 마탑주 이안 루시우스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엔 이안의 유일한 조수 녹스.


녹스 콜린스
…….



나이트
크르르…

나이트는 녹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이안의 조수이니 잠자코 있는 것_



이안 루시우스
나이트, 녹스한테 이빨 보이지마.



녹스 콜린스
전 괜찮습니다, 이안님. ((이안을 향해 싱긋 웃어보인다.


녹스 콜린스
연구는 수월히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안 루시우스
……


이안 루시우스
이것만 적으면 마무리가 되는데…




이안 루시우스
아,


이안 루시우스
저번에 한 기사가 말했었나



녹스 콜린스
무엇을 말입니까?



이안 루시우스
패전국의 황녀가 포로로 끌려온다는거 말이다.




이안 루시우스
나도 이제 슬슬 수도에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이안 루시우스
......



녹스 콜린스
힐끗))


녹스 콜린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