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연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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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윽..

-떨리는 발걸음으로, 차도에 서는 백현이다.


변백현
“ ... 무서워.. “

‘ 무서워.. 무서워, 아저씨.. ‘



변백현
“ ... “

‘ 살고싶어, ‘

#빠앙-!!!

-백현의 의지와는 다르게 발은 쉽사리 떨어지질 못했다.


변백현
“ ... 흐.. “

‘ 아무나.. 나 좀 살려줘.. ‘

#빵빵!!!

-차가 거의 코 앞까지 왔던 그때,

#화악!!

#포옥-


변백현
“ ... 흐으.. 끅!.. “

-누군가 백현을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안았다.


김준면
“ ... 하아.. 하.. “

-백현을 살린 사람은, 준면이었다.

-준면은 빠르게 뛰어온 듯, 심장이 쿵쿵댔다.


변백현
“ ... 아.. 아저씨.. 흐.. “

#꽈악..

-준면이 덜덜 떠는 백현을, 더욱 꽉 안아왔다.



김준면
“ 괜찮아... 괜찮아, 아가.. “

-백현을 안은 준면의 손도, 백현 몹지 않게 덜덜 떨려왔다.


변백현
“ 무서, 흐.. 웠..!! 끅!.. “

#토닥- 토닥—


김준면
“ 응.. 괜찮아, 백현아... 뚝- “

-준면은 자신의 품 안에서 엉엉 우는 백현을 달랬다.

-준면의 눈엔, 백현은 아직 18살. 그때와 같은 어린 아이였을 뿐이었다.

#삑, 삑- 삐릭-

#철컥, 탁-

# 저벅, 저벅..


김준면
“ 백현아, 앉아있어. 마실 거 줄게. “


변백현
“ ... 네. “

-얼마나 엉엉 울었는지, 목소리가 다 쉬어버린 백현이다.



변백현
“ ... “

[ 나한텐 없어, 그런거. ]

-아까 했던 찬열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멤도는 백현이다.

#탁-


변백현
“ ... 아.. “


김준면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변백현
“ ... 그냥요, 뭐.. “

-준면이 가져온 차의 손잡이를 만지작 거리며 말을 얼버부리는 백현이다.



김준면
“ ... “

#스윽-

-준면이 그런 백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김준면
“ 잘 버텨왔어, 백현아. 그래서.. 그래서 넌 더 삶을 포기해선 안될 사람이야. “


변백현
“ .... 그치만.. “

“ 아저씨가.. 찬열 아저씨가.. 날 사랑하지 않아요, “

“ 더는.. 날 봐주지 않아. “


김준면
“ ... “


변백현
“ 그래도..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살고싶었어요, 처음으로.. 처음으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준면
“ ... 잘했어, 그게 맞는거야. “

#스윽..

-뺨을 타고 흐르는 백현의 눈물을 닦아주는 준면이다.


변백현
“ ... 그래도.. 이제 희망은 안가질 거에요. “

“ 또 상처받는건.. 저도 이제 많이 아플 것 같아서.. “

#스륵..

-이 말을 끝으로, 준면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는 백현이다.


김준면
“ ... 그래, 이젠..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 “

“ 잘자, 백현아. “

#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