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연 [BL]
52


# 타닥!


변백현
“ 하아.. 흐으.. “

# 털석-

-결국 그 자리에서 도망친 백현이, 골목가에 주저앉았다.


변백현
“ 끅!.. 하아.. 하윽!... “

-어찌나 빨리 뛰었는지, 민석도 따라오지 못한 듯 싶었다.


변백현
“ 아저씨..!! 흐윽!!.. 흐엉!!.. “

‘ 너무.. 너무 무서워요, 아저씨가 내 곁에 없다는게... ‘

‘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

# 투둑, 툭..

-백현의 마음을 공감한 듯,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 내렸다.


오후 11:00
저녁 11시-

# 저벅.. 저벅..


김민석
“ 하.. 씨.. “

-늦은 저녁이 되도록 들어오지 않는 백현에, 불안한 민석이다.


김민석
“ 나가 봐야하나... “

‘ 비도 몇시간 째 오는데... ‘



김민석
“ ... 하.. “

# 스윽-

-결국 백현을 찾으러, 집을 나서는 민석이다.

# 철컥, 쾅-!

# 툭.. 툭..



변백현
“…”

‘ 추워,.. 가야하는데.. ‘

‘ 몸에... 힘이 안들어가... ‘

-장시간 비를 맞은 백현이라, 이젠 집에 가고 싶어도, 그럴 힘이 없었다.


변백현
“ ... 으.. 하으.. 콜록!.. “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져갔다.

# 그때,

# 타닥!

“ 괜찮아요?! “


변백현
“ ....? 콜록..! 누, 구... “

# 어질- 어질-

-눈앞이 일렁여,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았다.

“ 정신 차리세요!! 저기요..!!! “


변백현
“ .... 으... “

# 스륵...

# 툭..



오전 2:00
새벽 2시-



변백현
“…”

# 부스럭...


변백현
“ ... 윽...! “

-백현이 잠에서 깨자마자 느껴져오는 두통에, 눈살을 찌푸린다.


변백현
“…?”

‘ 이 사람은.. 누구지... ‘

-의자에는,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변백현
“ ... 어?.. “

‘ 저 사람은... 아까 찬열 아저씨랑.. 저녁 드시던 분 아닌가..? ‘

# 그때,

# 스륵..

“ ... 아, “

-남자가 일어난 듯, 하품을 했다.


변백현
“ 저... 혹시, 누구세요..? “

“ ... 아, 그게.. 골목에 쓰러져 계시더라구요. 그 쪽. “


변백현
“ ... 아.. “

‘ 맞다.. ‘


도경수
“ 저는.. 도 경수입니다. 25살이구요. “


변백현
“ 아.. 저는 변백현 입니다..! 저도 25살... “

# 싱긋-


도경수
“ 우리 동갑이네요, 몸은 괜찮아요? “

-남자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변백현
“ 아.. 네, 많이 아프진 않아요. 감사합니다.. “


도경수
“ 아니에요. 당연한 일 한건데요, 뭐. “

# 스윽-

-남자가 손목에 걸린 시계를 한번 확인하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다.


도경수
“ 몸 괜찮으신거 같으니까, 전 이제 그만 가봐도 될까요? 시간이 많이 늦어서.. “


변백현
“ 아, 네..!! 그럼요!.. 얼른 가세요!.. “



도경수
“ 네. 그럼 다음에 뵈요- “

-남자는 싱긋 웃어보이며, 이내 병실을 나갔다.

# 드륵, 탁-



변백현
“…”

‘ 근데... 저 남자는, 찬열 아저씨하고 무슨 사이일까.. ‘

-결국 물어보지 못한 백현은, 밤새 의문만 쌓여 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