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_
#8 [무릎베개가 불러온 참사]



_커피를 마시다 말고, 탁자에 내려놓은 여주.

_자세를 기울여, 지민의 무릎을 베개 삼아 눕는다.

도여주
후으···.


박지민
피곤해?

도여주
조금..?


박지민
방에 눕혀줄까?

도여주
도리도리-] 여기가 좋아

_눈을 서서히 감은 여주가 입가에는 옅은 미소를 띤다.


박지민
기분 좋아?ㅎ

도여주
좋아...

도여주
네가 있어서 좋아...ㅎ

_뭉개진 발음이지만, 그런 여주를 오히려 더 귀여워하는 지민이지.

도여주
나는 근데 왜ㅐ..

도여주
커피를 마셨는데도...

도여주
잠이 올까아...


박지민
여보가 많이 피곤했나봐_


박지민
어제 일 때문에_

도여주
······.

_지민의 한 마디에, 눈을 부릅 뜨는 여주.

도여주
그 이야기 하지 말라고오-


박지민
아ㅎ 알았어

_여주의 머릿결을 천천히 쓰다듬은 그가 여주의 눈이 감길 때까지 하염없이 그녀만을 바라본다.

도여주
그렇게 보오면-

도여주
나 부담스럽다아...


박지민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보이는데?ㅎ

도여주
으응...아냐...부담스러어...


박지민
아닌데?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은데?

도여주
피이···. 아니라고...

_조금씩 벌어졌다, 다물어졌다를 반복하는 여주의 입술을 콕콕 눌러보기도 하는 지민.

도여주
우응······.

_그런 지민의 손가락을 감싸잡는 여주에, 장난도 얼마 가지 못한다.

_그와 동시에 여주의 손엔 힘이 풀렸고, 완전히 가라앉은 눈꺼풀을 보아하니 잠에 든 듯 하지.


박지민
피식-]



박지민
잘 자_ 여보


···


도여주
······.

부스락부스락-]

도여주
벌떡-]

도여주
우응...

_몇 시간이 지났을까, 겨우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킨 여주가 비몽사몽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도여주
지민ㅇ···

도여주
···히익.

_여주가 본 지민은,

_여주에게 무릎 베개를 해주느라 앉아서 잠이 든 모습.

도여주
쥐 나겠다···.

_살금살금, 지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지민의 어깨를 툭툭 친 여주.

_얕게 잠들어있었던 건지, 바로 눈을 뜨는 그다.


박지민
ㅎ··· 일어 났어?

도여주
너 다리···


박지민
···아.

_지민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참이었을까,

_멈칫, 일어서지 못하고 다시 가만히 앉는다.

도여주
쥐··· 났지?


박지민
···에이, 아니ㅇ·· 아아.

도여주
맞네..

_근심걱정 가득한 여주의 얼굴이지만, 그 속으로는 웃음을 참고있는 중이기도 하다.


박지민
뭐야··· 왜 웃어ㅎ

도여주
아니야ㅎ 다리 주물러 줄게


박지민
아아··· 살살.


박지민
살살..!

도여주
살살하면 안 돼-ㅎㅋ


박지민
우어···

···

도여주
어때, 괜찮아?


박지민
전혀 괜찮지 않은 표정-] 응···.

도여주
미안, 다음부터는 그냥 베개 써야겠ㄷ


박지민
아니야!

도여주
응..?


박지민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릎베개 해줄거야.

도여주
피식-]

도여주
다리 혈액 순환은 되야지-

도여주
체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박지민
···안 돼!

(?)


박지민
무조건 내가 무릎 빌려줄거야

도여주
아ㅎ 진짜···ㅎ


박지민
알았지?

도여주
알았어ㅎ


박지민
잠은 잘 잤어_?

도여주
덕분에 엄청-


박지민
다행이다ㅎ


((그렇게 다리를 내어준대신 여주는 꿀잠음 얻었다고··.))


+++ 2세는 외전 10편까지 끝내고 특별편으로 넣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