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_
1화 | 추억들은 그저 '과거형'에 불과할 뿐이야



어쩌면 우리의 인연은 딱 그정도였을까 .



날씨가 유난히도 좋던 날 , 우리는 손을 맞잡고 생각했지.

너 아니면 그 다른 누구도 안되겠다고 .



그렇게 네 번의 같은 계절들이 지나갈동안 우리는 함께였고 ,

운명이라 생각하며 결혼을 서둘러 했지.


다른 부부 몫지 않은 삶을 살았어.






박지민
오늘 저녁은 뭐야 , 공주님 ?ㅎ


자연스레 나에게 안겨오던 너 .


도여주
음... 먹고 싶은 거 있어?


박지민
글쎄 ,, 잘 모르겠어 .



박지민
마트를 다녀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 너랑 .ㅎ


부탁하지 않은 환한 미소도 서슴없이 나에게 보여주던 너.


도여주
피식-]

도여주
그냥 나랑 장보러 가고 싶은 거지?


박지민
싱긋-] 알면 , 지금 바로 가자 ㅎ


그 눈웃음 하나로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던 너였는데.


도여주
그래,ㅎ



• • •




• • •


진짜 많이 행복했는데 .


너 하나면 내 존재의 이유가 뭔지 알 것 같았거든.


그런데 고작 1년이란 시간이...

널 바꿔놓았더라 .





도여주
오늘 많이 늦네....?


새벽 1시 , 그제서야 집에 들어온 너야 .



박지민
....어 ,


보통 퇴근하면 환히 웃으며 나에게 안기던 너였는데.

이젠 나와 말 조차 섞으려하지 않는 눈빛이 느껴져.




도여주
오늘 아버님 뵙고 왔어 ,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려는 너를 나는 붙잡아보는거지.


도여주
다음에 식사 한 번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


박지민
날짜 잡아 ,

도여주
언제가 편해?


내 질문에도 넌 나를 봐주지 않아.

단 한 번도 나에게 고개를 안 돌려줘..




박지민
알아서 해 ,


도여주
....응

조금만 기다리면 원래의 너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예전 같이 널 보며 환히 웃고 ,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그건 전부 내 착각이었어.



• • •




그리고 오늘 아침 .



도여주
오늘 같이 외식이나 할래 ...?

도여주
너 요새 밥 못 챙겨먹고 다니는 것 같아서 ..

26세 . 도여주 . 고등학교 교사 . 박지민 아내



박지민
힐끗-]


박지민
그러던가 .

26세 . 박지민 . 직업군인 <대위> . 도여주 남편


도여주
식당은 내가 예약해둘게 ,

도여주
퇴근하고 내가 주소 찍어준 곳으로 와.


박지민
응 .


_여주가 출근하려 현관에서 신발을 신을 때까지 여주를 바라도 안 보는 지민.




띠리리릭-

철컥-



_여주가 나가고 현관문이 닫히자 , 그제서야

_닫힌 현관문을 아무 말 없이 빤히 쳐다보는 지민이다.





박지민
하아 ,,,,,



_눈을 지그시 감고선 , 머리를 쓸어넘긴다.




_이제 막 차에 올라탄 여주.

_시동을 걸려다가 , 멈칫하고는

_핸들에 팔을 지지대 삼아서 엎드린다.




_얼마 지나지 않아 곧 , 차 안을 가득 채우는 여주가 울며 흐느끼는 소리 .



도여주
흑끕...끅.......



_어느새 화장은 눈물에 씻겨 지워진지 오래.



예전의 네가 너무 보고싶어 .

지금은 나에게 한없이 차갑지만 언젠가 또 나에게 마음을 열어줄까 .






" 사랑은 뭐가 사랑 . "


" 행복했던 추억들은 그저 '과거형'에 불과할 뿐이야 "




모두 가짜 사랑이에요.




20 . 04 . 05 . 연재 시작 :)



+ 잘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