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L O W E R 🌺 | 너무 예뻐서요.

그 일이 있고 난 후 다음날 아침. 눈가엔 어젯 밤 흘린 눈물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 날의 일은 잊고싶은 기억이라, 옷 소매로 눈가를 세게 닦았다.

아무리 세게 문지르고 손으로 닦아봐도 어제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눈물자국은 안 닦였다. 혼자 뭐 하는 짓이지. 진짜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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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아니 왜 또………….

그 흔적의 길을 따라 다시 흐르는 눈물. 아예 감정이 매말랐으면 했다. 울지 않게. 내가 감정에 휘둘려서 이렇게 운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내 눈물샘은 고장난 수돗꼭지가 되버렸다. 시도때도 없이, 상황 상관 없이 눈물이 흐르니까. 고작 이런 일 따위로 이렇게 우는데. 지민이는 알까.

그 때문에 울고있어도 생각나는걸 어떡해.

어느정도 감정의 바다는 수평심을 찾았다.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굳게 다짐한 뒤 마른세수를 했다.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었다. 분명 창문을 잠궜는데. 지민인가. 그면 어쩌지? 설렘 반 두려움 반이 수평인 감정의 파동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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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언니! 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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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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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다행이다. 저 언니 찾는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갑자기 나타난 어제 봤던 여자애. 마음 속으로는 네가 왜. 왜 와. 분노를 하고있지만 겉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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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그랬구나.

아무렇지 않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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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그건 둘째 치고 지민이 오빠랑은 무슨 사이에요? 언니도 지민오빠랑 같은 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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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그건 왜.

그 여자애는 수줍은듯 잠시 뜸을 들였다. 몸을 베베 꼬는 꼴을 보니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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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둘이 너무 예뻐서요

슬럼프가 와서 잠시 쉬었는데... 쉬는 동안에도 구독자가 계속 늘더라고요. 기다려주시고 플라워를 애착해주셔서 감사해요 💦

분량은 짧지만 조금씩 슬럼프를 이기려고 꾸역끄역 적었답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