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firefighter]

65. ‼️맨 뒤 공지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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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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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내가 너무 주제넘게 참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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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너무 담아두진 마시고 그냥...위로의 의미로다가 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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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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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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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그런 말 해주는 사람... 아무데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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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내가 말을 안 한 것도, 티를 안 낸 것도 있지만 그냥 나 스스로 묻어두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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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괜찮겠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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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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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묻어뒀다가 더 곪아버리면 그땐 또 어떡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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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내가 괜찮은 척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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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스스로를 향한 다짐 같지만, 사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말이다.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하면서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그리고 망가져 버리고야 마는 비참하고도 참혹한 결말을 나는 이미 봤다.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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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유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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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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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상담할 때, 내가 이야기 들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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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유빈씨가 내 이야기 들어주기로 했으니까, 나도 도와줄게요. 곪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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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그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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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제 개인적인 일을 손님께 맡길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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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도 제 개인적인 일로 온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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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상담사라고 고민 없겠어요? 마음이 울적하면 털어놓기도 하고 그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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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괜찮겠어요? 그냥 제 하소연이나 다름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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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 직업이 그런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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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람들 구해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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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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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몸 쓰는 일 아니어도, 굳이 현장에 뛰어들지 않아도 누구든 구할 수 있으면 그건 내 일을 다 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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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러니까 죄책감 갖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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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

어느새 유빈의 눈가에는 촉촉한 눈물이 맺혀 톡- 떨어질 듯이 일렁거렸다. 그리고 그와는 반대되게 입가에도 작은 미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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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고마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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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오늘은 뭔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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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잠 잘 못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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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불면증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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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수면센터라도 가봐요. 수면제는 안 좋으니까 먹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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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수면제... 끊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제일 센걸로 먹는데도 내성 생겼는지 요즘엔 또 잠 안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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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주변이 안정되면 고쳐질거니까 조급해 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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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윤기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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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꼭 인생 2회차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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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런 말 많이 듣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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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윤기씨 첫인상이랑 되게 많이 다른거 알아요?

유빈은 흥미로운 듯 살짝 붉어진 얼굴로 윤기를 쳐다보며 말했다. 분명 무알콜이라고 했는데 취하기라도 한건지 목소리가 살짝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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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떤 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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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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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되게... 위험해 보였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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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온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그만큼 불안하고 위태위태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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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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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지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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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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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상처는 많지만, 그래도 쉽게 쓰러지진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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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좀 오글거리는데...

못 참겠다는 듯 피식- 웃어보인 유빈이 어느새 환한 웃음을 지으며 깔깔 웃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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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설마...

배를 잡고 깔깔대는 유빈에 이상함을 느낀 윤기가 황급히 유빈의 음료를 집어 한 모금을 마셔보았다. 찌릿- 하는 탄산과 함께 쎄한 맛이 식도를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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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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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코올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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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기요!!

윤기는 다급히 아까 주문을 받았던 직원을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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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까 무알콜 모히토 두 잔 주문했는데, 이거 알콜인 것 같은데요?

"네? 그럴리가... 잠시만요."

직원은 놀란 표정으로 윤기와 뻗어버린 유빈을 바라보더니, 유빈의 잔에 살포시 입을 대어 음료를 마셔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잘못 나왔나봐요...!!"

"바꿔드릴까요? 서비스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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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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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알콜인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마신거야...?

이미 헤헤거리며 뻗을대로 뻗어버린 유빈을 보고 윤기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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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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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흐응...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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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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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휴재를 예정중이며, 앞으로 고등학생이 된 이후의 계획까지 나와있으니 되도록 모든 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꼭!!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