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첫사랑」
1_ 빨간 라일락인척 하는 하얀 라일락.



민윤기
다들 오랜만이야.


정호석
이게 누구야 !! 민윤기씨 아니세요 !!


김석진
너 연락도 안했잖아 , 어떻게 온거야 진짜


민윤기
미안. 너무 바빠서 연락할 시간이 없었어


민윤기
외국에 좀 있다가 오기도 했고.

이 사람이다 , 내 학창시절의 전부를 쏟아부은 내 첫사랑.

이름은 민윤기 , 한탕고 미술부장인데 농구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는

예체능의 요정이라고나 할까.


김남준
근데 민윤기는 진짜 오랜만이다 ... 연락도 못하고 아주 , 어떻게 살았어 ?


민윤기
말했잖아 외국에 있었다구. 그냥 이것저것 해봤어 다 경험이겠거니 하고


김태형
난 간간히 뉴스로 소식 전했다 - ,


박지민
으잉 웬 뉴스 ? 너 사고쳤냐 민윤기..?


김석진
... 쟤라면 충분히 ..


민윤기
아 날 뭘로 생각하는거야 ;


김남준
나도 보긴 했는데. 니들 못봤어 ?? 쟤 게임회사 대표잖아. 그 오버왓치 알지 , 이번에 대박친거


김남준
그 게임 회사 쟤가 운영하잖아


정호석
와 나 그 게임 진짜 좋아하는데. 우리 학원 애들도 그 게임 얘기밖에 안해


민윤기
그거 출시하고 머리 좀 식히러 다녀온거야 .

나도 사실 봤다.

그 기사를 보고 ' 아 , 잘 살고 있나보다 ' 하고 안심했던게 기억났다.


민윤기
아 , 그리고 호석이 학원 잘된다며? 거기서 나오는 인재 수두룩 하다고 들었는데


정호석
아니 뭐 , 이게 다 우리 한탕고 댄스부장 정호석님 덕분인거지 ㅎㅎ


김태형
정호석이 평소엔 저렇게 생각없어보여도 춤 출땐 좀 멋있었잖아.


김남준
여자애들 정호석 행사때 나와서 춤추는거 보고 팬클럽까지 생겼었던거 기억 안나냐?

「과거 한탕고 축제 회상」


김남준
이번엔 우리 한탕고의 자랑 , 댄스부의 공연입니다 ! 정호석 외 6명의 마이크 드롭 , 불타오르네 - !

여학생들
꺄아아아악 !!!!!!

여학생들
호석아 !!!!!!!! 여기 봐줘 !!!!!!!!!!!!!!!



정호석
( 손 흔들흔들 )

꺄아아아악 !!!!!!! 죽어두 좋아 !!!!! ㅠㅜㅠㅠㅠ ❤❤


박지민
그때 이후로 정호석 선물도 한가득 받고 그랬지 뭐


정호석
크 .. 얘들아 ... 형이 그럴때가 있었다 ...

애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떠드는 사이에서

난 최대한 조용히 , 어서 지나가길 바랬다.

민윤기와 말이라도 한번 섞으면 다시 싱숭생숭해질 것 같아서.

뒤에서 안절부절하던 학창시절 그때의 전정국으로 돌아갈 것만 같아서.

그래서 그냥 ... 지나갔으면 했다.

근데 ,


민윤기
정국아 . 이게 얼마만이야 ,

왜 말을 걸고



민윤기
나 안보고싶었어?

왜 옆에 앉는걸까.


전정국
어 ? 아 뭐 그냥 ... 넌 어딜가나 잘 지낼 애니까 ,


전정국
근데 아니나 다를까 잘 살았네 ㅋㅋ ,

난 너 잊고 산 순간이 없는데.

너는 날 잊고 행복했던 것 같아서 ,

조금 괘씸하기도 했다.


민윤기
그래?


민윤기
( 맥주를 마시며 ) 글쎄 , 그렇게 잘 산 것 같진 않은데 ..


김태형
야 혼자 마시는게 어디있어 !!! 짠하자 짠짠

다같이
짠 - !

글쎄라니 .. 잘 산거야 어쩐거야 ...


민윤기
넌 요즘 뭐하고 지냈어 정국아 ?


전정국
나 그냥 , 밤낮없이 알바 해 .

내 친구들은 모두 안정적이고 , 하고싶은 일 하면서 떵떵거리고 사는 반면

나는 아직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가난한 대학생일 뿐이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도 힘들어서 올해는 휴학중이다.

사실 동창회를 오면 내가 부족한 놈 같아서 , 이번 동창회도 오지 말까 했었다.


정호석
정국이 너도 체육선생이나 뭐 그런거 해보지 그래 ? 너 체육이면 뭐든 잘하잖아 .


전정국
체육선생은 아무나 하냐 ㅋㅋ ,


전정국
그냥 회사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 편하게 살았음 좋겠다.


민윤기
그럼 우리 회사는 어때 ,


전정국
뭐 ?

뭐야 미친.


민윤기
우리 회사 괜찮아. 월급 짱짱하고 , 직원들 복지도 좋고 , 자유롭고.


김남준
야 전정국 완전 계 탔네. 이래서 친구가 중요한건가


전정국
아 됐어 , 내가 어떻게 그런 회사에 들어가 ..


박지민
에에 ? 야 전정국 이거 기회야 , 잡아야지 !!


김석진
맞아 . 쟤네 회사 들어가고 싶어서 악착같이 노력하는 애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 장난해 ??


전정국
그니까 , 들어가고 싶어서 노력하는 애들이 널렸는데 내가 어떻게 들어가냐구.


민윤기
넌 충분히 들어올만한데?


전정국
내가 들어가면 뭐하는데 거기서 ㅋㅋ


민윤기
이것저것 할 일 많으니까 일단 일 해보자 ,

곤란해졌다. 이대로 민윤기와 엮이게 되면 난 다시 빨간 라일락인척 하는 하얀 라일락이 될테니까.


민윤기
돈은 부족하지 않게 줄게 :)

턱을 괴고 날 바라보는 민윤기를 보며 주제넘게 든 생각은

어쩌면 , 이번이 기회가 아닐까?

빨간 라일락의 꽃말 - 친구의 사랑

하얀 라일락의 꽃말 - 첫사랑


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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