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어게인

11화

“아ㅋㅋㅋ 너 원래 이렇게 귀여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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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저기… 데려다줘서 고마워. 쉬고 있었는데…

괜찮아, 그나저나 많이 아파?

원래의 나였다면, 과거의 나였다면 이렇게 말했겠지. 근데 난 과거의 내가 아니다.

더 이상 김태형한테 얽히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그게 이 애를 다시 좋아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만 얽히고 싶다. 또 외로운 아픔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해야할 일, 내가 맞이하고 싶은 결말은 단 하나.

김태형이 죽지 않는 것. 그 외에는 전혀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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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됐어, 혼자 걷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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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아, 응… 미안.

뭐가 또 미안한건데. 왜 그렇게 불쌍한 표정을 짓는건데. 여기서 아파야할 사람은 나야, 네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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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보건쌤 곧 오실거야. 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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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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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같이 있어주면… 안될까…?

왜? 너랑 내가 무슨 사인데? 난 너한테 여지를 준 적이 없어. 근데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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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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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박지민이 기다려서.

김태형에게 등을 돌리고 보건실 문고리를 쥐어잡았다. 때마침 보건쌤이 들어오셨다.

선생님

어, 여주야! 웬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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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아… 반 친구가 발목을 삐어서요. 테이핑 부탁드릴게요.

선생님

아이고… 이를 어쩐다냐?

선생님

내가 지금 교장쌤 호출 때문에 문 잠그고 나가려던 참이었거든.

선생님

너 테이핑 할 줄 알잖아? 네가 좀 해줘라…

선생님

나갈 때 문도 잠궈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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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쌔,쌤…!

젠장. 내가 간과한게 있다면 역시나 ‘필연’. 어떻게든 깰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근데 아니었다.

과거에도 이 보건실에서, 이 시간에 내가 직접 발목에 테이핑을 해줬지, 자발적으로.

내가 나서서 하지 않는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판을 깔아준다. 도대체 뭐야? 이 세계를 조종하는 누군가가 있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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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하… 가만히 있어, 괜히 시간낭비할 생각 없으니까.

대답이 없었다. 대충 어버버거리며 대답을 못하는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무릎 위에서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꽉 쥔 주먹을 보자 나도 모르게 김태형을 마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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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아,아니 막 그렇게 나쁜 의도로 말한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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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 주

하… 테이핑 다 됐어. 좀 쉬다 와, 쌤한테는 전해드릴게.

그냥 이 상황이 싫어서, 이 애와 더 있으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상황을 얼버무리고 문 쪽으로 돌아섰다.

아니 돌아서려고 했다. 근데 김태형이 내 손을 잡았다.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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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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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왜 날 싫어하는거야…?

싫어한다라… 어쩌면 그럴수도…

그냥 기분이 좋아서 한 개 더 올리기💖

으냉닢(으 적응안돼ㅋㅋㅋ)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데!

소,손팅 좀…

제가 사담방 만들면 와 주실거에요? 나랑 소통해줄거에요?? 으내는 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