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월의 꽃 "

1 . 처음 , 죽어봤습니다

정국이 눈을 뜬건 , 극심한 두통이 찾아 왔을때였다 .

눈을 떴을땐 깜깜한 병실이었고 , 정국은 몰려오는 통증에 눈물을 흘렸다 .

정국의 손은 조금씩 떨렸고 , 얼굴은 땀에 젖어갔다 .

기억이 나질 않았다 .

하지만 분명 자신은 죽었었다 .

하지만 정국의 기억에는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

그때, 병실문이 열리고 커튼이 젖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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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녕 아가 ,

영문도 모르는채 정국은 젖은 눈으로 석진을 쳐다봤다.

석진은 말없이 정국을 안아주었다.

모르는 사람에 품에 안겨있지만, 그 품은 무엇보다도 따듯했다.

석진에 품에 안기자 온 몸의 힘이 풀리고, 두통도 잠잠해져갔다.

그리고 석진은 정국을 품에서 살짝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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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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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아이는 너무 어렸다.

예상을 빗겨간 , 그런 작은 아이였다.

키는 150도 겨우 넘을법한 조그마한 키에,

분홍빛 혈색이 도는 통통한 볼과 입술,

크고 똘망한 눈과 작은 손,

갈빛의 머리카락과 눈동자,

그리고 마른 체형의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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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몇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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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열..두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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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석진은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분명 장부에는.. 17세라고 적혀있었다.

저승의 실수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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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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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이제 괜찮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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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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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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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특별한 네가 머무를곳.

정국과 함께 크고 넓은 곳으로 들어온 석진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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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다들 나와봐 , 새 멤버왔다

그러자 위층에서부터 우당탕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여러명이 1층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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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야, 17살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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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도 그런줄 알았지? 12살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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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열두살이요 ?!

정말 시끄럽게 내려오는 한 사람,

열두살이라며 소리를 지르며 뛰어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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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와, 존나 귀여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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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입, 입, 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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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와 너 진짜 가볍다..

윤기의 호통을 가볍게 무시하고 정국을 이리저리 보고 들어보고, 온갖 짓을 다 하던 태형의 뒤통수를 누군가가 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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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오 시끄러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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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왜 때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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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애 왜 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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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형, 근데 열두살,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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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러게, 어린애가 무슨 힘이 있다고 하늘을 수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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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건..일단 두고봐야지.

옆에서 손만 꾸물꾸물 거리던 정국에, 남준이 무릎을 굽혀 정국의 키에 맞추곤, 머리칼을 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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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안녕,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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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정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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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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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야, 명부랑 이름도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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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또 일처리 개같이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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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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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키가..남준이형 허리만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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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세상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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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근데 박지민 김태형 학교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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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이, 뭘 또 학교를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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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쭈, 또 뒤지게 혼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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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새 멤버 온다그래서, 미리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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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연락은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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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당근 빠따죠 !! 쌤한텐 몇번이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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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기..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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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새 멤버라는거..무슨 말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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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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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넌 우리랑 같이 살게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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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리고, 너가 살던 인간세계를 돌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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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ㅈ,제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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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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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는..그런거 할줄도 모르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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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푸흐, 알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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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기 이상한 형아랑 키작은 형아 보이지? 저 형아들이랑 같이 학교다니면서 배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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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학교는..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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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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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오 귀터지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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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진짜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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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만 하면 자꾸 머리때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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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니가 맞을짓을 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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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쌤이 더 불쌍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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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시끄러, 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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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만하고, 정국이 피곤할텐데 방 올라가서 자자.

그렇게 밤이 깊고, 그 후 몇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