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ep11


(예원시점)

하아.....

집에 가서 전화해야지..

..


김예원
나 왔어..


김소정
예원아..


김소정
10월..


김예원
나 방에 갈게..

난 언니의 말을 듣기 싫어 곧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쿵-


김예원
예린이... 받을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소록에서 예린이를 찾아보았다

[나의 BFF 옌니♡]


김예원
...

띠리리--

...


정예린
€ㅇ.. 여보세요??

전화 받기는 받았네...


김예원
€예린아..


정예린
€어..


김예원
€10월 1일, 내일....

우리 만난 지 10년 되는 바로 전 날....


정예린
€어? 내일?


김예원
€만날 수 있어...?

예린아... 나.. 이해해... 왜 2일이 아닌 1일을 묻는지... 혹시라도 우리 10주년 까먹었을지..그런 생각 니가 하는 거...

하지만... 그 전에라도... 적게라도.. 작별인사를 해주고 싶어...


정예린
€몇 시..?


김예원
€점심 때쯤...

저녁에는... 짐 싸야 되니까... 그건 아직 너가 알아서는 안되니까...


정예린
€그래


김예원
€예린아 미안해..

너에게 알려주지 못해서... 너를 피하고 다녀서... 앞으로도... 계속... 미안해.. 정예린....


정예린
€...


김예원
€ㄴ..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해줄게...

물론.. 모든 것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정예린
€알았어..


김예원
€내일 보자..

그리고.. 몇 년동안...더 못 만날거야... 내가.. 내일이라도... 비록 우리 10주년은 아니더라도... 잘해줄게...


정예린
€어..


김예원
€끊을게

더 얘기했다가는.... 더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가는...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그걸 너에게는 보여주기 싫어... 그래서...


정예린
€내가 끊을게..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울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안 울려고....내일 예린이랑 인사할 때 울지 않으려고

이 모든 게 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모든 것을 흘려보내었다...


김예원
흐... 흐읍.....


김예원
미안해..... 정예린....


김예원
끄읍...

나는 계속 한참을 울었다

전화는 끊어진 지 오래였다


김예원
하아... 예린아.... 나 정말.. 어떡하면 좋니...?


김예원
진짜.... 진짜로.... 미칠 것 같아...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냥 힘이 들었다

똑똑-


김소정
£예원아...


김예원
오지 마...


김소정
£... 한 번만... 언니가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


김예원
.....

언니가 왜..?

내 마음도 알아주려 하지 않는 언니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김소정
£들어가도 될까...?


김예원
... 어...

언니는 방으로 들어와 내 침대 끝자락에 앉았다


김소정
예원아... 혹시....


김예원
...


김소정
10월 2일에... 무슨 일 있어..?


김예원
....

무슨 일 있냐고?

10월 2일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그런 날이야...

근데 왜 하필... 그 날 가는거야...?

그것도 4년이라니...?


김예원
....

또 다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왜 갑자기.... 왜 이제서야...


김소정
....

언니는 날 재촉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말하길 기다렸다


김예원
왜.... 왜 이제서야.... 그걸 물어보는 거야...?


김소정
.... 언니가 미안해...


김예원
왜 하필이면.... 10월 2일... 인건데...?


김예원
그것도... 아침 일찍....


김소정
.....


김예원
언니도... 알잖아.... 매년 10월 2일 때마다... 내가 뭘 했는지...


김소정
.....

나는 이벤트를 거의 언니 앞에서 준비했었다

예린이가 언니친구 은비언니의 동생이기에 몰래몰래 은비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물론... 우리 언니에게 물어봤지만....

예린이는 내가 이벤트를 할 때마다 좋아해 줬는데....


김예원
그 날이....


김예원
우리 딱 10주년 되는 날이라고...


김예원
그 날에... 이벤트 하려고 했는데....


김예원
왜....

도대체 왜...?


김소정
... 언니가 많이 미안해...


김소정
솔직히 언니가 바꿔주고 싶은데 이미 아버지랑 연락이 됐고,


김소정
비행기 표도 바꿀 수 없어... 또 기간도 너 6년이었는데 내가 설득해서 4년으로 바뀐 거고,


김소정
너가 힘들어할 걸 알면서도 못 바꾼 이유는...

도대체 그 이유가 뭐야...?


김소정
아버지께서 그러시더라 10월 2일에 보내지 않으면 너 유학기간 7년으로 늘릴 거라고....


김예원
.....

그런 거였어?

난 괜히 언니에게 투정을 부렸다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

난 그제서야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고,

언니는 날 달래주고 안아주었다


김예원
ㄴ... 나도... 미안해...

그렇게 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p11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