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김태형의 동생이자 스텝입니다.
29. 수빈이



최수빈
야! 김태윤!


최수빈
너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최수빈
아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떻게 나한테까지 속여.


김태윤
알겠어 미안해. 일단 진정 좀 해.

내 말에 쒸익쒸익거리던 토끼가 다시 차분한 최수빈으로 돌아왔다.


최수빈
그래서 왜 숨겼는데 이유는 설명해줘야지.

나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생각에 체념하고 말했다.


김태윤
앉아. 말해줄게 서서 이야기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서 나는 수빈이 좋아하는 빵을 가지고 왔다.


김태윤
먹으면서 들어.

빵을 본 수빈이는 다시 토끼🐰로 변해 오물오물 먹고 있었다.


김태윤
이야기해 줄게. 너 옛날에 내가 너 데뷔하면 스텝으로 도와준다고 했던 거 기억나?

내 말에 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최수빈
응. 기억나지. 근데 왜?


김태윤
그때


김태윤
나 이미 네가 연습생으로 들어간거 알고있었어

내 말에 수빈이의 눈이 동그래졌다.


최수빈
어? 어떻게?


김태윤
나 스텝으로 일한 지 오래됐거든.


김태윤
그래서 다른 스텝 분이랑 이야기하는데 연락이 안 닿는데서


김태윤
누군가 하고 봤더니 그게 너였어.


최수빈
헐... 완전 대박이다...


최수빈
그럼 나만 데뷔하면 됐던 거야?

수빈은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짓고서 말했다.


최수빈
와... 김태윤 배신감...


김태윤
아니..? 저기요?


김태윤
내가 아는 척했으면 너도 곤란했을걸? 빽 믿고 들어왔다고 할 거 아니야.


김태윤
그래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는데...


김태윤
방피디님 덕에 무너졌지.

내 말에 수빈이는 처음 녹음한 날을 떠올렸다.


최수빈
아~ 그래서 필사적으로 숨겼구나.


최수빈
근데... 데뷔하고서는 왜 말 안했어? 섭섭하게..


김태윤
아 내가 너 전담 매니저가 아니고 txt 전체를 담당하는 매니저인데 너랑 더 친하면 그게 어려우니까. 그래서 그랬지.


최수빈
그래 그럼... 뭐..


최수빈
그래도 앞으로 아는 척 좀 해. 어저피 다 아는데.


김태윤
그래 알겠어. 최수빈 잠깐만.

나는 문 쪽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열었을 때는...


최범규
아아!!


최연준
헉!


휴닝카이
아이고!

멤버 3명이 우르르 넘어져있고 태현이는 혼자 뒤에서 고개를 저었고 있었다.


강태현
아휴... 그러게 내가 따로 오면 물어보자고 했죠!


최범규
그래두... 궁금하단 말이야...


최연준
하핫... 궁금해서...

멤버들이 머쓱한 듯 표정을 짓자 수빈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최수빈
아니... 왜 다들...

애들은 뒤늦게 나를 발견했는지 많이 당황해했다.


휴닝카이
하핫 팀장님 안녕하세요...ㅎㅅㅎ

물론 난 한숨 밖에 안 나왔지만 말이다.


김태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그럼 이제 이야기 끝난 것 같은데 돌아가시죠. 수빈 씨.

내가 다시 매니저 모드로 돌아오자 수빈이가 삐진 듯 한 티를 냈다.


최수빈
와... 또 이러네. 너 계속 이럴 거냐?


김태윤
이제 연습하러 가셔야지요..^^

나는 수빈의 등을 밀면서 말했다.


김태윤
이따 연락할게. 그때 따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