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한여주. 나도 남자거든?
[외전] #2 - 신혼일기 ° 우리는 아직 학생
로운이가 낮잠에 들고 ,,
한여주(26)
하아 ,,
박지민(26)
오늘도 출근해 ?
한여주(26)
오후에 , 잠깐 .
한여주(26)
출근은 아니고 , 혜은이 보러 .
박지민(26)
구혜은 ?
박지민(26)
걔네는 아직도 연인이더라 ?
한여주(26)
응 , 그게 맞는거지 .
한여주(26)
우리가 속도위반 한거야 -
박지민(26)
속도위반이 어때서 .
박지민(26)
나만 너 좋으면 된거지 .
한여주(26)
그 말은 ,
한여주(26)
나는 너 싫어해도 된다는거지 ?
박지민(26)
상처 )
박지민(26)
그 말 진심인가 ,,?
한여주(26)
피식)
한여주(26)
너는 옛날이랑 똑- 같아
한여주(26)
멍청한거야 , 순수한거야 ?
한여주(26)
농담이잖아 , 농담 .
박지민(26)
아 ,,,
박지민(26)
다행이다
한여주(26)
뭐가 ? ㅎㅋ
박지민(26)
농담이라서 .
한여주(26)
으휴 -
한여주(26)
널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
한여주(26)
너가 어떻게 애 아빠인지... 싶어
박지민(26)
피식)
박지민(26)
나도 .
한여주(26)
혜은이 아마 , 김재환이랑 같이 올텐데 .
한여주(26)
너도 저녁에 갈래 ?
박지민(26)
난 로운이 봐야지 .
한여주(26)
로운이 데려가면 되지 _
박지민(26)
로운이를 ?
박지민(26)
어디에서 만나는데 ?
한여주(26)
카페 .
박지민(26)
그럴까 ,,...
박지민(26)
아니다 , 그냥 구혜은보고 우리 집으로 오라 해
박지민(26)
로운이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안돼 .
한여주(26)
푸흡 -
박지민(26)
왜 ,, 웃어 ?
박지민(26)
나 뭐 잘못 말했나...?
한여주(26)
도리도리 )
한여주(26)
아까 애 아빠 맞는지 모르겠다고 한 말 취소 .ㅎㅋ
한여주(26)
애 아빠 맞네 ,
박지민(26)
앗싸 -
박지민(26)
한여주한테 칭찬 들었다 ~
• • •
박지민 ,
난 널 볼 때마다 자꾸만 옛 기억이 떠올라 .
왠지 우리가 아직도 학생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고 ,
늘 끊임없이 철없는 모습인 네가
때로는 진지하고 성숙한 모습일때면 ,
나는 그런 네가 귀엽기만 해 .
우리 앞으로도
시간이 고등학생 시절에서 멈춘 것 처럼
그렇게 ,
철없으면서 성숙한 .
그런 부부로 살아가자 .
함께 웃고 , 함께 울던 시간들이 얼마인데 .
그 시간들을 그냥 떠나보낼 순 없잖아 .
난 너가 남편으로써 , 아빠로써 , 가장으로써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이렇게만 ,,
우리가 웃을 수 있는 날들로 가득하길 바래
사랑해 , 박지민 .
• • •
중학교 1학년 _
한여주(14)
우와 ,, 고양아 , 안녕 !
한여주(14)
너 진짜 귀엽다 -
길거리 모퉁이에 잠들다시피 편안히 누워있는 고양이 한 마리 .
한참을 바라보며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었을까
툭툭)
누군가 여주의 어깨를 치며 말한다 .
박지민(14)
너 뭐해
한여주(14)
응 ?
한여주(14)
박..지민?
박지민(14)
뭘 놀라 ,
박지민(14)
고양이 함부로 막 만지지마 ,
박지민(14)
스트레스 받아해 .
한여주(14)
뭐 ?
한여주(14)
이렇게 가만히 얌전한 애가 스트레스는 무슨 -
한여주(14)
시비를 걸거면 그냥 나한테 걸어 -
박지민(14)
진짠데 .
박지민(14)
믿기 싫으면 믿지 말던가 .
박지민(14)
그 고양이가 만약 아프게 되면 ,
박지민(14)
너가 책임져야할거야 .
이렇게 말하고는 그 길을 떠나버리는 지민이다 .
그러고보니 ,
어쩌고보면 넌 아마
어렸을 적부터
나보다 성숙해질 준비가 앞섰던 것 같다 .
내가 철없었지 .
넌 뭘하든 충분해 .
남은 생은 행복할 자격이 있어 , 착해빠진 놈아 .
다음 예고 -
_외전 ; 특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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