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자꾸 반말 깔거에요 ?
02 | 투닥투닥


오백년은 거뜬히 넘은 듯한 배배꼬인 덩쿨나무에 꼬리를 살랑거리고 있는 한 사자.

여주는 그런 사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화여주
화사,


화사
어, 주인 !


화사
나 어떻게 찾은거에요 ?


화사
그나마 잘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주는 풀이 죽은 듯 귀를 축 늘어트린 화사의 턱을 살살 긁어주던 여주는 빙그래 웃어보이며 말했다.

화여주
사실, 새로운 아이를 대려왔어.


화사
누군데 ? 나보다 강해요 ?

화여주
글쎄다.. 지금은 아파서 쉬고있지만 회복되면 한번 봐야겠지

눈을 반짝거리며 인간의 형태로 변한 화사는 여주와 함께 슉- 하고 사라졌다.

슉-

화여주
태태, 우리 왔어


김태형
주인 !

태형은 여주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방에서 뛰쳐나왔다.


김태형
왔어요 ? 왜이렇게 늦었어요..

태형은 귀와 꼬리만 내밀고는 꼬리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여주는 태태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입꼬리를 올렸다.


화사
......


화사
( 번쩍 )

화여주
으아아 ?!

화사는 애교부리는 태형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여주를 안고는 달아났다.


화사
주인은 내꺼야 !!


김태형
주인 ! 납치당했어요 !!!

화여주
애휴...

태태는 황급히 여주와 화사를 뒤쫒아 갔지만 빠른 화사자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였다.

화여주
화사, 이제 그만ㅋ하자..ㅋㅋ


화사
에에...왜요..

화여주
태태 울고있을 것 같아서 ㅋㅋ


김태형
( 안 그래도 울고있음 )


김태형
훌쩍..

화여주
아구.. 태태 그만울어


김태형
으허...주이인...( 훌쩍 )


화사
재밌었는데, ( 쩝 )


김태형
( 찌릿 ) 화사 나빠요...


화사
뭐, 내가 뭐.


김태형
주인 뺏어갔잖아요 !


화사
주인은 원래 내껀데 ?


김태형
아니이... 그게 아니라..

화여주
아직 둘다 애기야..ㅋㅋ

태태와 화사자가 투닥거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여주
그럼 나는 아기 고양이한태 가볼까 ?

여주는 윤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조심스럽게 옆에 앉았다. ( 장면추가를 못했어요 ㅠㅠ 윤기방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민윤기
( 자는 중 ) 쿨럭...

화여주
이런, 감기들었나 ?

여주는 거친숨을 내쉬는 윤기의 이마에 손을 올리고는 윤기의 열을 손에 담고는 자신에게 가져갔다.

화여주
이제 괜찮을거야,

윤기의 숨소리가 잦아들자 여주는 안심한 표정으로 윤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화여주
진짜 부들부들하네, 태형이보다는 아니지만.

화여주
( 윤기의 상처를 봄 )

화여주
아직 애긴데.. 길거리 생활을 너무 오래했어.

화여주
지금이라도 잘 해줘야ㅈ,

( 텁 )

윤기가 조심스럽게 눈을 뜨며 여주의 손을 치워버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여주에게 살기를 내뿜었다.


민윤기
너는 누구야, 나 다시 돌려놔.


민윤기
크흑,.

윤기는 팔을 붙잡으며 깊은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화여주
상처는 다 치료를 해뒀는데..

화여주
아직 남아있었나 ? 잠깐 보여줄래 ?


민윤기
저리가..

윤기는 팔을 뒤로 숨기며 전보다 더 강한 살기를 뿜으며 여주를 바라보았다.

화여주
아가야, 너무 두려워 말아.

화여주
나는 네편이란다, 네 아픔까지도.

여주는 다친 윤기의 팔에 손을 뻗어 자신에게로 가져왔다.

화여주
봐, 이제 안아프지 ?


민윤기
.....


민윤기
( 휙 )

윤기는 놀란 눈으로 여주의 손을 쳐내고는 뒤로돌아 침대에 누웠다.

화여주
그래, 아가야. 필요한게 있으면 불러.

탁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여주는 그 상태로 주저앉았다.

화여주
쿨럭..


화여주
.....

화여주
힘이... 사라지고 있어..

여주는 제 입에서 떨어지는 피를 닦으며 팔을 들쳐보았다.

여주의 한쪽 팔에는 윤기에게서 보았던 칼자국이 선명하게도 그어져있었다.

화여주
..괜찮아..

여주는 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서는 거실로 나갔다.


김태형
아아아.. 주세요 화사 !


화사
싫은데 ? 싫은데 ?


김태형
아니 그거 고양이껀데..


화사
아 뭐야, 새로온 애기가 고양이였어 ?

화여주
완벽한 고양이는 아니고, 화세야.


김태형
아 깜짝이야, 주인. 언제나왔어요

여주의 품에 폭 안긴 태형은 여주의 허리를 잡고 부둥부둥거렸다.


화사
( 빠직 )


화사
주인, 나도 쓰담아줘요 ! 나도 !

화여주
(?) 알았어

사자로 변한 화사자는 태형을 밀쳐버리고는 여주의 무릎에 기대 오토바이 소리를 냈다.


김태형
아 화사 !


화사
아 뭐 !

화여주
싸우지 마 !

그렇게 십여분 넘게 투닥거리던 셋은 화세의 등장으로 입을 다문다.


민윤기
시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