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
13화


???
어?

???
안여주..?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와 나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멈추었다.


안여주
뭐야..?


전정국
너 여기 살았어..?

정국이었다.


안여주
너도 여기 살아?


전정국
어.. 응, 너 바로 앞 집인데..?


안여주
엥, 진짜..?


안여주
그런데 어떻게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지?


전정국
그야 넌 등교를 일찍 하니까..


안여주
아, 그런가..


전정국
신기하네.


전정국
어쩐지, 앞 집에 누구 이사 왔다고 하던데 그게 너였구나


안여주
응..!

-지잉


전정국
너 뭐 알람 계속 오는데?

-지잉


안여주
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지잉


안여주
별 거 아냐.

-지잉


안여주
그냥 스팸이야..!

-지잉


전정국
스팸이라기엔 알람이 너무 많이 오는데?


전정국
친한 친구들이야?

-지잉


안여주
...

-지잉

내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전정국
뭐야, 왜 그래?

-지잉


안여주
아...


전정국
집에 부모님 계셔?

정국은 나와 내 핸드폰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안여주
응.. 엄마 계셔.

-지잉


전정국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데, 들어올래?


안여주
뭐? 내가 어떻게 그래.

-지잉


안여주
집에 갈만큼 딱히 친한 사이도 아니고..


전정국
괜찮아. 지금 부모님 안계셔서 편히 있을 수 있어.


안여주
그래도..

-지잉


안여주
근데 갑자기 왜?


전정국
너, 무슨 일 있지?

-지잉


안여주
에이, 일은 무슨. 별 일 없어.

-지잉


전정국
그럼 이 알람들은 뭔데?


안여주
아.. 그건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있는 단톡방-,


전정국
거짓말.


안여주
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전정국
아깐 스팸이라며. 왜 말 바꿔

-지잉


안여주
아까 알림들은 스팸이고 지금은 단톡방인 것 뿐이야..


안여주
나 정말 괜찮,

원하지도 않은 눈물이 주륵 하고 흘렀다.


안여주
어..?


전정국
거 봐, 어서 들어가자.

정국은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연 뒤 나를 들여보내주었다.


안여주
나 정말 괜찮다니까..


전정국
저기 앉아.

정국은 거실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는 가방을 아무데나 내려놓고 주방으로 사라졌다.

-지잉

주방에선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안여주
...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내 주방에선 물 끓이는 소리가 들렸다.


전정국
핫초코 좋아해?


안여주
... 응, 좋아해.


전정국
단 거 좋아해?


안여주
.. 응


전정국
기다려.

시간이 좀 지나자, 정국은 컵 하나를 들고 내게 왔다.

핫초코였다.

그 위엔 마시멜로우 두 개가 얹어져 있었다.


안여주
.. 귀엽네


전정국
마셔봐, 맛있을거야

-지잉

나는 핫초코를 한 모금 마셨다.


안여주
.... 맛있다.

-지잉


전정국
혹시 알람 잠깐 꺼줄 수 있어?


안여주
아, 미안..


전정국
그래서 너, 무슨 일 있는 거 맞지?


안여주
...


전정국
말하기 싫다면 굳이 묻진 않을게.


안여주
아냐, 괜찮아.


전정국
너가 괜찮다면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


안여주
.... 듣고나서 날 우습게 생각하지 마


전정국
내가 널 왜 우습게 생각해?


안여주
그럴 수도 있잖-,

-지이잉 지이잉


전정국
아 미안, 내 폰이네. 정호석 전화라 잠깐 받고 올게.

(달칵)


전정국
여보세요?


정호석
-아, 전정국!


정호석
-너 오늘 애들이랑 놀기로 한 거 잊었어?


전정국
아니, 알아.


정호석
-그럼 약속 시간 다 되어가는데 왜 연락 한 통이 없어


전정국
중요한 일이 있어서 오늘은 못 놀 것 같은데


정호석
-아니 전정국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냐


전정국
미안, 진짜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 있어


정호석
-.. 우리 오늘 멀리 나가서 놀라했는데


정호석
-애들이랑 노는 거 좋아하면서.

정국이 노는 것을 좋아한다니,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상반되었다.


전정국
.. 미안, 좀 급해서 끊을게. 다음에 놀자.


정호석
-에이 쳇.. 다음에 매점 너가 쏴라!!


전정국
알았어, 알았어.


정호석
-그래.. 일 해결 잘하고

(뚝)


안여주
친구랑 놀아도 되는데 왜..


전정국
됐어, 너 정말 무슨 일 있는 것 같아서 걱정 돼서 그래.


안여주
나 얼마나 봤다고 걱정을 해


전정국
몇 년을 봤건, 몇 달을 봤건, 며칠을 봤건, 몇 시간을 봤건 지켜주고 싶은 건 지켜주고 싶은거야.


안여주
...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전정국
그러니 말해줘, 잘 들을테니


작가
전개 급발진 와항항


작가
사실 이전 화인 12화에서 나왔던 ‘진동 소리’ 떡밥을 언제 풀까 고민했지만


작가
그걸 이제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작가
너무 이른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예 뭐.. 잘 회수해보겠습니다


작가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