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
14화



전정국
그러니 말해줘, 잘 들을테니

긴장되었다.

이 얘기를 부모님말고는 한 적이 없는데-..


안여주
...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전정국
편한 대로 해.


안여주
우선.. 내가 프릴고를 다녔을 때 있었던 일인데...

나는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 잘 다니고 있었어.

근데 나랑 제일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

그게 누군가 하고 봤더니 정말 전교생이 좋아할 것만 같은 비주얼이었어.

외모는 물론 성격도 좋고 심지어는 성적마저 좋았어.

근데 나랑 제일 친한 친구의 남친이다보니 자주 보게 되었어.

그렇게 자주 보니까 나도 그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한거지.

난 그에게 여자친구 핑계로 연락하기 시작했어

물론 나는 선을 지켜가며 최대한 별 의미 없는 대화만 했어.

그러다가 내 친구와 헤어지게 된거야.

그 뒤로 난 그와 연락을 이어나갔지....

???
여주야, 우리 사귈래?

그렇게 연락을 이어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는 연인이 되었어.

근데.. 내 친구는 그게 자기 (전)남친을 뺏어갔다고 생각했나봐.

현남친도 아닌데..

그 이후에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내 최대 적으로 바뀌었고

내 적은 학교에 내 악성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어.

내가 자기 남친을 뺏었다는 둥, 양심이 없다는 둥..

그렇게 학교에서의 내 평판이 안좋아지자 난 여기로 전학 온거야


전정국
그 친구가 못됐네.


전정국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서 퍼트리고..


안여주
그러게..


안여주
사실 이런 일을 겪으면 대부분 소심해지지만 난 다르게 변했어.


전정국
어떤데?


안여주
내가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겠다는 마인드가 생겨버렸어.


안여주
웃기지..?


전정국
멋진데?


전정국
다 네 것으로 만들어서 어느 분야에서든 1등을 해봐


안여주
응..?


안여주
나 되게 우습지 않아? 이거 완전 여우적 발상인데


전정국
우습긴, 아까부터 계속 우스워 타령하네


전정국
그렇게 소문 퍼진건 너가 아니라 다 걔 잘못이고


전정국
넌 그저 네 마음을 표현한 것 뿐이잖아?


전정국
그 표현한 방법이 잘못 된 것도 아니었고.


전정국
그럼 뭐 어때?


전정국
전학 와서 다들 널 좋아해주잖아.


안여주
...

예상 외의 따스한 반응이었다.

차가운 이미지의 전정국은 이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전정국
그래서 그 진동들은 전 학교 친구들이 그 이유로 널 괴롭히는 거고?


안여주
... 응. 한 번 미움 박히니 날 더 싫어하더라


전정국
뭐, 그렇지. 한 번 미워하기 시작하면 눈덩이처럼 끝도 없이 불어나더라.


전정국
근데 그 불어난 눈덩이들은 자신들이 처리하기에도 벅찰거야.


전정국
그 눈덩이를 너에게 던지려고 했음에도 너무 커서 그 자리에서 눈덩이와 함께 넘어져버릴거야.


전정국
너무 걱정하지 마.


안여주
...


전정국
그 단톡방은 나가도 계속 초대해?


안여주
그러더라. 며칠 전에 해봤거든.


전정국
초대 거부는 했고?


안여주
초대 거부라는 기능이.. 있었구나..!


전정국
응. 초대거부하고 나가봐.


전정국
지금 해볼래?


안여주
... 응, 그래볼게.

오후 7:36
-안여주 드디어 봤네 ㅋㅋ

오후 7:36
-또 읽씹하게?

오후 7:36
-야 우리 성의 봐서 한 번쯤은 답 해줘라.


안여주
.. 답 하라는데 어떻게 해..?


전정국
너 이런 일 처음이구나.


전정국
하긴.. 처음이어야 맞는 거긴 하지


전정국
그냥 아무 말 하지말고 나와.

오후 7:37
-이 새끼 또 읽씹하네

오후 7:37
-존나 재미없다

오후 7:37
-내 남친 뺏은 새끼가 말이 많으면 안 되지 ㅋㅋ

오후 7:38
-하긴, 그러네.

오전 7:38
-그치. 당당하면 안 되지

아까 그쳤던 눈물이 다시 흘렀다.

며칠동안 일부러 보지 않고 있던 카톡인데

오랜만에 보게 되니까 또 날뛰었고, 내 마음은 분필 조각처럼 더 부서졌다.


전정국
힘들면 내가 도와줄까?


안여주
... 흡., 흐흑.,

쉴새없이 흘렀다.

정국은 내 핸드폰을 가져가 그 단톡방에서 나왔고,

말없이 자신의 손으로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정국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그것을 느끼고 정국의 얼굴을 쳐다보자, 정국의 얼굴은 이미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안여주
너 얼굴이 왜이리... 흡, 빨개..?


전정국
어? 아.. 그.., 그러니까..


전정국
나까지 속상해서 그래, 속상해서...!


안여주
... 그래..


안여주
나 이제 가볼게,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전정국
아.. 아, 으응..


전정국
잘가..

나는 황급히 눈물을 닦고 가방을 챙긴 뒤 정국의 집을 나왔다.


안여주
내가 미쳤지 정말.. 그걸 왜 친하지도 않은 애한테 풀고..


전정국
... 전정국 미쳤어.


전정국
거기서 왜 설레 미친 것이,


전정국
나 이제.. 어쩌지....


전정국
... 나, 여주 좋아하나봐..


작가
남주들 제대로 홀려버리는 여주 ㅎㅎㅎㅎ


작가
사실 제가 여주 과거 스토리를


작가
저번 윤기 스토리처럼 따로 나눠서 올릴려고 했는데..


작가
제가 전개 빨리빨리 나가는 것도 좋아하고


작가
윤기 스토리 풀은지도 얼마 안 돼서 그냥 짧게 썼습니다 ㅎㅎ


작가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