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
19화


오후 10:01

김석진
- 잘 들어갔어?

오후 10:01

안여주
- 잘 들어가는 거 봤으면서 뭘 또 ㅋㅋㅋ

오후 10:01

김석진
- 아 왜 또 물어볼 수도 있지!

오후 10:02

안여주
- 너무 잘 들어가서 쉬고 있어요~

오후 10:02

안여주
- 이 정도면 됐나?

오후 10:03

김석진
- 응 ㅎㅎ 이제 안심 된다~

오후 10:03

김석진
- 어서 씻고 자

오후 10:03

안여주
- 공부하려고 하긴 했는데..

오후 10:04

안여주
- 피곤하니까 그냥 잘까..?

오후 10:04

김석진
- 피곤하면 자야지.

오후 10:04

김석진
- 컨디션 관리가 제일 중요하댔어

오후 10:05

안여주
- 응 그래야겠다 ㅎㅎ 씻고올게

오후 10:05

김석진
- 응응 나도 씻으러 가야지

나는 폰을 내려놓고 얼른 씻으러 들어갔다.

- 카톡!

- 카톡!

- 카톡!

.

지잉- 지잉- 지잉-


안여주
어.. 음.. 으아.. 몇 시지..

나는 진동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 진동소리는 전화 때문에 나는 것이었기에 몽롱한 정신으로 전화를 받았다.


안여주
여보세요..?


전정국
- 안여주! 등교 같이 할래?


안여주
으움.. 정국이..?


전정국
- 응!


안여주
움.. 그래애..


전정국
- 응 그럼 저번이랑 같은 시간에 만나자!


안여주
으응...

나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정국의 제안을 수락했고, 겨우 침대에서 일어나 비틀대며 화장실로 향했다.

11시에 잠이 들어 생각보다 많이 자서 그런지 허리가 뻐근했다.

엄마
안여주, 어제 일찍 자던데 공부는 좀 한거야?


안여주
으응.. 아침부터 공부 얘기 하지말자 우리..

엄마
그래, 알아서 잘 하고 있으리라 믿을게.

엄마
그건 그렇고, 딸 어제 밤에 남자한테 연락 오던데..

엄마
남자친구 생긴거니?

엄마가 눈썹을 씰룩대며 물었다.


안여주
남자..? 누구..?

엄마
이름이 뭐더라.. 좀 특이했는데..

엄마
민... 민.. 민윤지..? 아닌데 이건 여자 이름인데..

엄마
민윤수였나..?

민윤기-...!


안여주
민윤기..?

엄마
어어, 그래 민윤기!


안여주
남자친구는 무슨.. 그냥 이번에 친해진 친구야..

엄마
쓰읍- 그래..?

엄마
엄마는 항상 우리 여주 응원하는 거 알고 있지~?


안여주
아 왜 이래 진짜.. 아무 감정 없어 걔한테-..

엄마
그래 우리 딸~ 얼른 준비하고~

연애 쪽에 있어서 개방적인 우리 가족은 내가 남자친구가 생기는 것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안여주
으응..

그나저나 민윤기가 나한테 왜 톡을..

나는 다 씻고 방에 들어와 윤기가 보낸 톡을 확인했다.

오전 1:29

민윤기
- 늦게 보내서 미안한데.. 저번에 준 죽 고마워

오전 1:30

민윤기
- 맛있게 잘 먹었어

오전 1:32

민윤기
- 너가 와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 너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상태가 좋지 않아. 그래서 아마 며칠동안 학교에 가지 못할거야.

오전 1:33

민윤기
- 대충 설명하자면 지금 아버지 건강이 안좋으셔. 아버지 병문안을 가야하는데.. 새어머니가 날 싫어하셔서 병원에 못 오게 해.

오전 1:34

민윤기
- 심지어 나까지 몸살이 와서..

오전 1:34

민윤기
- 설명하다보니 좀 길어졌네. 미안 잘자고 고마워

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윤기의 톡을 여러 번 읽어보았다

아버지가 편찮으시고 본인까지 몸살이라니..

가만히 있을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안여주
우선 약속은 했으니 준비를 마저 하고..

나는 최대한 빨리 준비를 마친 후 윤기에게 답장을 보냈다.

오전 6:37

안여주
- 이번 일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해.. 너도 아픈데 절대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

오전 6:37

안여주
- 그리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약 사갈테니 기다려

감정이입을 하니 왠지 나까지도 울컥하는 기분이었다.


안여주
이랬으면 미리 말을 하지..

일단은 학교에 가야하니 잠시 잊자-...


안여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응~ 그래 잘 갔다오고~

아빠
잘 갔다와라


안여주
네-


전정국
안여주!


안여주
하이~ 어서 가자!


전정국
가자가자

정국과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학교 앞이었다.

???
어? 안여주랑 전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