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
외전 4화


-정국 시점-

나는 마음도 가라앉힐 겸 공원을 천천히 돌았다.

그리고 그 때, 저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전정국—!!!


전정국
..?

???
야 전정국!!!


전정국
아.. 뭐야, 성예진?


성예진
야아- 오랜만이다!


전정국
오랜만은 무슨.. 이틀 전에도 만났으면서


성예진
내가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인거지..!


성예진
너 기다리는 시간이 기니까 오랜만인 거야.


전정국
나를.. 기다려?


성예진
응!


성예진
근데 그나저나, 너 기분 왜 이렇게 안 좋아 보이냐..


성예진
무슨 일 있었어?

예진의 한 마디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


성예진
앉아봐.

예진은 벤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전정국
… 응..


성예진
무슨 일 있었는지 싹 다 불어.


성예진
내가 다 들어줄게.


전정국
…

나는 결코 얘기를 할 수 없었다.

얘기하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여주를 원망했던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


성예진
… 싫으면 관둬.


성예진
너 힘들면.. 나도 싫다?


전정국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성예진
아이, 눈치를 어디에 말아먹었냐.


성예진
너 좋아한다고, 씹새꺄..


전정국
..?

차이고 온 뒤에 듣는 고백.. 이라…

신선한 면이 없지 않아 있네.


성예진
아!! 귀도 같이 말아먹었어?


성예진
좋아한다고!

예진이 내 양 볼을 탁 잡고 정확한 발음으로 고래고래 말했다.

나는 벙찐 표정으로 한동안 예진에게서 볼이 잡힌 채 예진을 바라보았다.


성예진
아, 몰라..


성예진
… 기분 꿀꿀할텐데 나도 이런 말 해서 미안.


성예진
말 안 하는 거 보니까, 이성 문제인 것 같은데…


전정국
…!


성예진
난.. 그냥 너가 좋아.


성예진
너가 그저 외로움을 해소하려고 나를 만난다 해도 그것마저 난 좋아.


성예진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데.


전정국
… 아,


성예진
너가 나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기분 풀이용으로 나랑 사귀어도 괜찮아.


성예진
그 정도로 네가 좋아.


성예진
너가 괜찮다 하면, 우린 차근차근 알아가면 되는거고..


성예진
언젠간 너도 날 좋아하게 될 수도 있잖아?

예진이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그렇지만 여주로 인한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예진과 만난다는 것은 내가 허락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정말 정말.. 할 수 없다.


성예진
난 그냥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전정국
…


전정국
그러면 내가 너를 갖고 노는 것처럼 보이잖아.


성예진
괜찮아.


성예진
난 너가 그런 애가 아니란 걸 아니까.


작가
외전에 새 캐릭터의 등장이라..


작가
조금 의아해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작가
정국이도 꼭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급히 추가해본 캐릭터랍니다.. :)


작가
정국이도 곧 행복해질 거예요 걱정말아요 독자님들 ㅎㅎ😎


작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