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정의하는 방법
EP.08 미운정도 정이다



권순영
" 다들 기다리고 기다리던~ "


권순영
" 체육대회 종목을 정하는 날이야! "


권순영
" 자 박수! "

와아아!, 아이들이 호응을 받아주니 순영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권순영
" 근데 종목 중에 새로 생긴것도, 빠지는 것도 생겼지 뭐야? "


권순영
" 그것들도 이야기 해주고 다 오늘 정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

에헴, 순영이 새로 가지고 온 종목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꺼냈다.


권순영
" 일단 봤으니 알겠지만 "


권순영
" 반전체로는 반대항 피구와, 2인 3각! "


권순영
" 개인으로 미션 달리기가 있어 "


권순영
" 이렇게 학년 전체를 제외하고 우리반은 3개인데 4개로 잘못 표시 됐으니 이해해주도록! "


권순영
" 그리고 학년 전체에서 바뀐게 있는데, "


권순영
" OX퀴즈가 사라졌어! "


권순영
" 체육대회에서 무슨 OX퀴즈냐~ 소리가 나와서 "


권순영
" OX퀴즈가 사라지고, 좀비 술래잡기가 생겼다! "


권순영
" 그렇게 학년 전체로는 보물찾기, 또 마지막으로 추가된 좀비 술래잡기까지! "


권순영
" 하하 이건 체육대회가 아니라 수학여행인데? "

학생들
" 와~~!! "


권순영
" 마지막 체육대회의 꽃! 계주까지 있지! "


권순영
" 정리하면 피구, 2인 3각, 미션 달리기, 보물찾기, 좀비 술래잡기, 계주! "


권순영
" 피구는 체육시간 마다 연습할 예정이고, "


권순영
" 1등팀에겐 학교에서 어마무시한 상품도 준다고 하네! "


권순영
" 열심히 해서 1등 따야겠지?! "

학생들
" 네~!! "


권순영
" 좋아좋아! 오늘은 일단 2인 3각이랑, 계주를 정하도록 하자! "


권순영
" 먼저 2인 3각 어떻게 정할지 의견 좀 들어볼까? "

학생들을 바라보던 순영의 눈빛이 빛을 뽐냈다



하여주
"...."


지훈
" ......허 "

한 학생의 제비뽑기를 하면 어떻냐는 의견에서 시작되었다.

근데... 이렇게 될 줄은....


권순영
" 와... 이거 되게 의외네 "

알 수 없는 웃음을 선보이던 순영이가 함께 뛰게된 여주와 지훈이를 가리켰다


권순영
" 첫날에 그렇게 심리전 하더니! 이렇게 걸린김에, 미운정이라도 쌓아봐! "


지훈
" ....네? "


권순영
" 미운정도 정이잖아~ "


권순영
" 그리고 다들 나쁘지 않게 짝이 선정된 것 같은데? "


권순영
" 너네 둘만 빼고 말이야! "

하하하,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해맑게 웃어 보이던 순영이었다.


하여주
" 이미 저희 둘 의견은 필요 없으신 거 같은데 그냥 하죠 "


권순영
" 앗 들켰네! "


지훈
"...... "


하여주
" 어쩌피 너 짝이 누가 걸리든 너 불편해 할 걸? "

그럼 너도 나 불편 한거야?


지훈
" 뭐? "

그럼 너도 나 불편 한거야?, 차마 뱉지 못한 말을 삼킨 지훈이 애써 표정을 유지했다.


하여주
" 왜? "


하여주
" 사실 아냐? "

옅은 미소를 지으며 여주가 지훈을 바라보았다.

얕보는 듯한, 아주 짜증나는 미소였다


지훈
"..... "

여주가 지었던 미소의 의도를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미소를 보고 화끈해지는 자신의 뺨을 느낀 지훈이 결국 먼저 고개를 돌려버렸다.


지훈
" 네 마음대로 생각해. "

나... 고개 왜 돌렸지


하여주
" 뭐, 내 마음은 아니지만 말이지 "


지훈
" ....아 진짜 "


권순영
" 그만 그만! 서로 좋은 거 알겠으니깐, 이제 그ㅁ... "


지훈
" 무슨 소리예요!! "


하여주
" 아니거든요...!? "

서로 좋은 거 알겠으니, 그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리버렸다


권순영
"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하지...? "


채연
" 쌤~ 좋아할리가 없잖아요ㅋㅋㅋㅋ "


권순영
" 흐음..... 그런가! "


권순영
" 아무튼~ 이렇게 정하도록 하자! "

발그레 물든 볼을 머쓱한 듯 비벼댔다.

하여주는... 아무렇지 않은가


지훈
" .....어.. "

뭐지, 이 느낌은.

난 뭐가 아쉽다고 느낀거지?


지훈
"...... "

한 손으로 입을 막은 놀란 지훈의 얼굴이 더 붉게 물들어 갔다.


권순영
" 자~ 그러면 이제! "


권순영
" 계주 정하자! "


권순영
" 계주는 반 대표 남여 한 명씩이야, 알고있지? "

학생들
" 네~ "


권순영
" 자 그러면 추천 받아볼까? "



권순영
" 하하, 역시! "


권순영
" 남자 대표는 지훈이가 나을 거 같지? "

친하진 않았지만 1학년 때부터 계주를 뛴 지훈은 증명된 실력이였다.

그걸 알고 있던 학생들은 당연히 지훈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권순영
" 자 그럼, 여자 대표는? 누가할까! "

힐끔힐끔 다들 학생들을 살피기 바빴다

그중에 채연이 이야기를 꺼냈다.


채연
" 의화를 추천합니다! "


권순영
" 의화? "

의화를 잠시 바라보던 순영이 아~!,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권순영
" 의화도 계주 뛴 적 있지? "


의화
" 네 "


권순영
" 하하 너네 의견은 어때 얘들아? "


권순영
" 선생님도 한 명 추천하고 싶은데 말이지! "

순영의 말에 의문을 품던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권순영
" 선생님은 여주를 추천하고 싶은데! "


_


권순영
" 역시 뛰어보는 게 가장 좋겠지? "


권순영
" 너네도 같이 누가 더 빠른지 봐봐! "

학생들
" 네~ "

학생들
" 그래도 의화가 이기지 않을까? / 근데 순영쌤 추천이잖아! / 그니깐, 여주도 잘할 거 같지 않아? "


권순영
" 둘 다 준비운동 했지? "


하여주
" 네. "


의화
" 다 했습니다 "


권순영
" 자 그럼 준비하고... "

출발!, 순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둘이 달리기 시작했다.


지훈
" .....하하 "

지훈은 놀랐다는 듯 어이없는 웃음을 보였다.


채연
" 우와.... "

둘의 달리기는 너무나도 쉽게,


채연
" 와, 여주야 진짜 빠르다!! "

여주가 이겨버렸다.

학생들
" 헐 뭐야? / 완전 빠르다.. 그냥 1등감 아니야 이거?! "


의화
"...... "


권순영
" 이거, 생각보다 엄청 빨리 끝났네 "


권순영
" 둘 다 빨랐지만 아쉽게도 여주가 이겼으니, "


권순영
" 여주가 우리반 대표 여자 계주를 뛰도록 할까? "


하여주
" ...뭐 상관 없어요 "


권순영
" 그럼 다들 동의하는 거지?! "

가벼운 숨을 고르쉬던 여주가 의화를 바라보았다.


하여주
"...... "

벙찐 표정이었다.

뭐가 문제지?

계주를 못해서?

아니면


하여주
" 나에게 빼앗겨서인가 "

옆을 지나가던 지훈이 여주의 혼잣말을 듣고서는

잠시 여주를 바라보다 시선을 돌려 의화를 바라보았다.


지훈
" 아. "

저 표정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소중한 걸 빼앗긴, 많이 봐왔던 표정이었다.

하여주는 어떻게 알아차린 거지?


지훈
" ....그래도 뭐, 알 바 아닌가. "

혼자 서서 생각하던 지훈이 머쓱한 듯이 목을 매만지다 발걸음을 옮겼다.


권순영
" ㅎㅎ "


_ _



하여주
이름...


승관
- 이름 : 부승관


승관
- 나이 : 17살 / 혈액형 : B형 / mbti : ENFP


승관
- 특이사항 : 뛰어난 말솜씨!


승관
- 얼마 말은 안 해봤지만 친화력이... 대단한 친구....!


승관
- 지훈, 석민,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학교에서 셋이 다니는 듯 하다


승관
- 들어보니 어린나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 소속사 제의도 여러번 들어왔었다고 한다.


승관
- 고등학교는 예고를 갈 거라고 모두가 생각했는데, 일반고로 와서 모두 놀랐다고...


하여주
생각해보니...


하여주
별하에서 캐스팅 목록에서 본 것 같기도.

별하.

별처럼 높고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의 단어이다

그 단어를 본따 만든 것이 DH회사 소속인 별하 엔터테인먼트.

DH회사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지극히 극소수.


하여주
여기서 제의를 했었더라면...


하여주
얼마나 잘하는 지 들어보고 싶기도 하네.


승관
- 공부 역시... 잘함!


승관
- 지훈이의 친구의 조건은 만능인인가..?


승관
- 어렵다,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