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너를 꼬시는 방법

13. 세번째 방법

한편 집으로 돌아온 여주는 일하러 가신 엄마가 돌아오시기 전에 집을 청소하고 저녁을 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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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는 집으로 잘 들어 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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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요즘 추운데... 좀 두껍게 입고 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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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러다가 감기 걸리면 어떡하려고"

이래저래 윤기가 자꾸 마음에 한쪽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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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뜨개질로 목도리 하나 만들어 줄까...?"

차가운 민윤기가 퍽이나 고맙다고 하면서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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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래, 목도리 만들어 주는 건 너무 부담스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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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하아... 아니, 왜 이렇게 걱정시키게 만드는 거냐고"

윤기를 걱정하고 있었던 그 순간에 내 눈에 띈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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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잠깐만 오늘이 며칠이지...?"

뭐야... 벌써 3월 5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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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헐... 윤기 생일 4일밖에 안 남았잖아?"

윤기의 생일 3월 9일.

초등학교 때는 항상 생일 챙겨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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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자,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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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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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열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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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와, 이거 내가 되게 갖고 싶었던 티셔츠였는데"

그동안 열심히 모았었던 돼지 저금통을 깨서 윤기를 위해서 산 티셔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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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생일 축하해, 윤기야"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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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생일 선물 주면 부담스러워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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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렇다고 생일을 알면서 아무것도 안 주긴 싫은데"

가장 부담스럽지 않게 생일 선물을 줄 생각을 하다가 문뜩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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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맞다. 나 지금 민윤기 꼬시는 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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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꼬시려고 주는 선물이라고 하면 믿겠지?"

난 공책을 펴서 세번째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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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음... 윤기가 지금은 뭘 좋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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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옛날에는 추리소설 같은 거 되게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좋아할까...?"

일단 추리소설을 기억해두고 내일 윤기를 더 살펴봐야겠다.

내일 잘 살펴보고 모레 토요일이니까, 나가서 사면 되겠네.

다음날_

웬일로 일찍 등교한 윤기가 헤드폰을 쓰고는 창밖을 응시하면서 자리에 앉아있는다.

한편 윤기가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여주가 반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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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어...? 오늘 일찍 왔네"

조용히 자리에 앉은 여주가 아무 말도 없이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 윤기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얘는 그냥 있기만 해도 멋있네.

그렇게 얼마나 오래 보고 있었을까, 인기척에 고개를 여주 쪽으로 돌린 윤기가 여주와 눈이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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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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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ㄴ,내가 ㅁ,뭐 어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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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나는 그냥 저기 밖에 있는 새 보고 있었거든?" ((속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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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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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냥 언제 왔냐고 한 말이었는데"

숨겨진 정보:

1. 엄마와 둘이서 사는 여주는 일하시는 엄마를 위해서 집안일을 알아서 잘한다.

2. 여주가 아는 생일은 엄마랑 자신의 생일 그리고 윤기의 생일 뿐이다.

3. 초등학교 때, 윤기에게 생일 선물을 주기 위해서 1년 동안 모았던 저금통을 깼다.

4. 사실 한참 동안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던 윤기는 밖에 새가 없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