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너를 꼬시는 방법
26. 자전거 데이트




민윤기
"너 자전거 탈 줄 알아?"


백여주
"어. 탈 줄 알아"


민윤기
"그럼 네가 앞에 타. 내가 뒤에 탈게"


이게 아닌데...ㅠㅜㅜㅜㅜ


진짜로 속마음을 못 숨기는 나는 표정으로 이건 아니라고 하는 게 다 드러났다.


수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내가 자전거 앞에 타야 한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모든 수업을 끝나고_


윤기의 자전거 앞에 도착한 나랑 윤기.


나는 내 로망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 앞에 탔다.

윤기는 내 뒤에 타고는 내 옷깃을 잡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가 앞에 타고 남자가 뒤에 타는 건 아니잖아...!!


정말로 속상한 마음을 들어내려고 난 아주 힘차게 패달을 밟았다.

제법 빠른 속도에 윤기는 놀란 건지, 내 옷깃을 더욱더 꽉 잡았다.




아침에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난 나지만, 그건 지금 하나도 신경이 안 쓰였다.

여주 자신도 다친 무릎에서 피가 밴드 밖으로 새어 나오는 걸 몰랐다.



민윤기
"여주야, 괜찮은 거지?"


백여주
"어. 아주- 괜찮아"


괜히 윤기가 괘씸해서 나는 더욱더 세게 패달을 밟았다.


내 로망을 산산조각 내 버렸으니, 어디 골탕 좀 먹어봐라.


포옥-]


윤기가 골탕을 먹길 바래서 패달을 세게 밟은 건데, 중심을 못 잡고 앞으로 쏠려서 윤기의 팔이 내 허리 감싸 안았다.



백여주
"////////////" ((쿵쾅쿵쾅


민윤기
"////////////" ((쿵쾅쿵쾅


그 덕에 내 심장은 미칠 듯이 요동쳤고 겨우 정신줄을 잡고 있었던 나는 공원에 도착하자 급정지했다.




끼익-]


급정지한 뒤, 난 급하게 자전거에서 내리고는 무릎을 구부리고 털썩 앉았다. 미칠 듯이 날뛰는 심장을 진정시키지 않으면 난 지금 이 자리에서 구급차에 실려 갈 수도 있었다.



백여주
"하아..." ((두근두근


민윤기
"여주야, 괜찮아?"


백여주
"ㄱ,괜찮아..." ((두근두근


사실 난 괜찮지가 않았다. 내 심장은 진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윤기
"자, 일어나 봐"


윤기는 주저앉은 나를 일으켜 세운 뒤, 자전거 뒤편에 앉혔다.



민윤기
"이번에는 네가 뒤에 타. 난 패달 세게 안 밟는다"


윤기가 앞에 타고 난 어디를 잡을지 몰라서 내 두 손을 갈 곳을 잃어버렸다.

그런 나를 윤기가 눈치챈 듯 내 두 손을 잡고는 자신의 허리를 껴안게 했다.


미친... 아니, 저기요. 나 지금 죽으라는 건가...?



민윤기
"이렇게 안 하면 너 굴러떨어질 것 같아서"



민윤기
"굴러떨어지지 말고 잘 안고 있어라"


그럼 그렇지 내가 좋다고 이렇게 할 리가 없지.

백여주, 정신 똑바로 차리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제대로 차리면 산댔어.




숨겨진 정보:


1. 윤기가 처음에 여주에 뒤에 탄 건 오늘 하루종일 실망한 여주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장난치고 싶어서 탄 거다.

2. 여주가 윤기를 골탕 먹이려고 패달을 세게 밟다가 윤기가 여주를 뒤에서 안아버린 건 정말로 중심을 잃고 안은 거다. 절대로 사심이 아니라.

3. 공원에서 여주를 뒤에 태우고 자신의 허리를 감싸 안게 한 건 여주가 떨어질까 봐 걱정된 것도 맞지만, 사실은 이렇다. 걱정 30% 사심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