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너를 꼬시는 방법
3. 첫사랑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_


원래부터 소심했던 나는 1학년부터 지금까지 쭉 늘 혼자였다.

조용하고 눈물이 많은 나에게 그 누구도 다가와 주지 않았었고, 나도 먼저 그 누구한테 다가가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 나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바로 너였다.


쓰윽-]



민윤기
"안녕? 난 민윤기라고 해"


민윤기
"친하게 지내보자"


너의 그 맑은 눈동자와 미소가 너무나 이뻤기 때문에 나는 홀린 듯 네 손을 잡았다.



백여주
"ㅇ,응. 그래"


민윤기
"넌 이름이 뭐야?"


백여주
"ㄴ,난... 백여주..라고 해"


그렇게 소심하고 말도 적었던 내가 너를 만나서 180도 달라졌다.



백여주
"윤기야...! 나랑 놀자"


민윤기
"너 심심해?"


백여주
"응, 나 완전 심심해. 나랑 놀자, 응?"


말수도 많아졌고, 제일 많이 변한 건 소심하고 늘 웅크러져 있었던 내가 윤기 덕분에 아주 활발해졌다.




6학년 때_



백여주
"윤기야, 넌 좋아하는 마음이 뭔 줄 알아?"


민윤기
"글쎄... 넌 뭔 줄 알아?"


백여주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것만은 잘 알았었지.

윤기만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윤기가 나를 보면서 웃어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는 걸.

비록 어린 초등학생이었지만, 윤기는 내 첫사랑이었다.


..........


날 기억 못 한다는 윤기에 내 심장에 벼락이 떨어진 듯,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큰 충격에 첫 번째 수업을 한 귀도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 버렸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윤기는 어디 갔는지 내 옆에 없었다.



백여주
"ㅇ,어...? 어디 갔지?


..........


한편 윤기는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속이 답답해서 운동장으로 나와 앉아있는다.



민윤기
"하아... 뭐가 이렇게 답답한 거지"


"너... 진짜로 나 기억 안 나...?"


흔들리는 그 아이의 눈동자와 미세하게 떨리는 그 목소리가 내 심장을 조여왔다.



민윤기
"하윽..."



민윤기
"너 도대체 누구야..."


아마도 내가 아주 소중한 걸 잃어버린 것 같다.




숨겨진 정보:


1. 초등학교 때, 윤기가 먼저 여주한테 먼저 다가간 이유는 관심이 있었기 때문.

2. 여주가 좋아하는 마음이 뭐냐고 윤기한테 물었을 때, 윤기에 머릿속에 가장 먼저 생각 난 것은 여주가 웃는 모습이었다.

3. 여주의 눈동자와 목소리 때문에 심장이 조여오는 윤기. 아마도 머리는 기억 못 하는 걸 심장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