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너를 꼬시는 방법

33. 네가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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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나 체육 엄청 못하는데. 나 대신 다른 여자애랑 하지 그랬어"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난 내뱉었다.

내가 체육을 못해도 윤기가 나랑 짝을 해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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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정말 내가 다른 여자애랑 짝을 해도 되겠어?"

의외의 질문이었다.

아니. 다른 여자애랑 짝 안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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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니" ((푸욱

부끄러움 반, 서러움 반. 나는 고개를 숙였다.

윤기한테서 빨개진 내 얼굴을 숨기고 싶었다.

그런 내 얼굴을 자신의 크고 따뜻한 두손으로 두뺨을 잡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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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차피 네가 다른 여자애랑 하라고 해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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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아니면 다 불편해"

애매모호한 말이었지만, 기분 하나는 좋았다.

윤기랑 친하고 편한 여자애가 나 하나 뿐이라는 게 말이다.

타이밍을 맞추어서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모두 주목하였다.

"자, 다들 남자여자 짝 지었지?"

"네~!"

학생들의 우렁찬 소리를 들은 선생님은 반반씩 나누어서 두팀으로 만들었다.

게임 규칙은 남자가 여자를 지킨다. 남자는 공에 맞아도 아웃이 아니다. 만약에 여자가 공에 맞으면 남자와 동반탈락이다. 가장 오래 남은 팀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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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잘 잡아"

나는 윤기의 옷깃을 두손으로 꽈악 잡았다.

삐익-!]

게임이 시작되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윤기는 공을 피하면서 나를 방어해주었다.

체육은 못 해도 윤기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윤기를 따랐다.

열심히는 열심히지만, 공이 무서운 건 어쩔 수 없었다.

하나둘씩 아웃되고 윤기는 공을 막고 잡으면서 상대팀을 공격했다.

윤기의 공격에 상대팀의 짝들은 우수수 탈락하였고, 1대 1의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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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 조금만 더 힘내"

힘든 건 자신이 더 힘들 텐데, 날 걱정해주는 윤기에 가슴이 미어졌다.

거칠어진 윤기의 숨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내가 도움이 될 수는 없지만, 꼭 윤기에게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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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화이팅!"

내 응원을 뒤로 윤기는 상대팀의 여자를 맞히는데 성공하고 우리팀이 이겼다.

삐익-!]

"A팀 승리!"

나는 기쁨에 펄쩍펄쩍 뛰면서 윤기를 꽉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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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윤기야, 잘했어. 네가 최고야"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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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가 없었으면 나 못 이겼어, 여주야"

숨겨진 정보:

1. 다른 여자애랑 해도 괜찮냐는 자신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준 여주에 윤기는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2. 체육을 잘하는 윤기지만, 여주한테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

3. 1대 1이 되었을 때, 꽤 지친 윤기는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여주의 응원 한마디에 힘이 넘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