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제가 귀신님 비서라고요?!
<20> 과거


오래 전

.

..

...

....

ㅡ 살랑

봄내음이 쉬이 가기 전

슬그머니 다가오는 여름 향기가 몸을 따뜻하게 안아줄때쯤

ㅡ 다다다다다


주한나
오빠 !!

저 멀리서 도도도, 뛰어오며 안겨드는 토끼같은 동생에

피식- 하며 입술이 열렸다.


우지호
그렇게 뛰지말라고 이 오라비가 입이 닳도록 말했거늘..

방글방글, 새하얀 이가 만개하듯 웃는 한나에

한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주한나
헤헤-...


주한나
그래서 왜 부르셨어요?

한나의 물음에 입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듯

지호의 눈에서는 여러가지의 감정이 담겨있었다.


우지호
.....


주한나
....(싱긋

옆에있던 울타리에 기대며 말했다.


주한나
혼인....이죠?

지호는 한나의 말에 당황하는 듯 했다.


주한나
...요즘 따라 그리 시장에 가고 싶더라니..


주한나
이럴려고 그랬구나-

한나는 울타리에 기대어 기지개를 폈다.


주한나
그래서 제 상대는 누구래요?

밝게 웃으며 말하는 한나에 지호의 가슴은 쓰라렸다.


우지호
....이번에 왜군과 싸워 군공을 세웠던 ㄱ....


주한나
권 나으리군요..?

지호는 조용히 끄덕였다.


주한나
....그렇구나아...

한나는 울타리에서 일어나 지호에게 다가가더니


주한나
아- 나는 우리 오빠랑 할 줄 알았는데...

한나와 지호는 부모는 친구였지만 한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우씨가네에서 한나를 돌보았었다.


주한나
오라버니가 딱 나랑 혼인 하실 줄 알았는데 말이야..

한나는 지호의 팔에 팔짱을 끼며 예쁘게 눈을 휘며 웃었다.


우지호
이...이것봐라 ?!


우지호
무...무슨 그런....ㅁ...망측한..?!

지호의 볼이 빨개지며 한나를 꾸짖었다.

.

..

...

....


이지은
....아가씨이...

지은은 한나의 머리에 고운 장식을 꽂곤


이지은
단장을 끝냈습니다아...


주한나
고마워 지은아


이지은
흐아아앙!!!!!


이지은
저는 왜 아가씨가 그런 무뢰배와 혼인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지은은 엉엉 울며 한나의 치맛자락을 잡고 울기시작했다.


주한나
무뢰배라니


주한나
쿡쿡....


주한나
그래도 어쩔 수 없잖니 왕명이시니...


이지은
흑...흐윽....아가씨이...


주한나
울지말구우


이지은
아가씨, 지금이라도 저랑 도망가요 !

지은이 울던 눈으로 번뜩이며 얘기하자

한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주한나
하하 !


주한나
푸하하 -! 너도 참! 식이 곧인데?


이지은
우으으...하지마아안...

한나는 지은의 머리르 쓰다듬곤 의자에서 일어났다.


주한나
슬슬 나가야지 ?

.

..

...

....


권지용
허...


권지용
전장에서 공까지 세우며 돌아왔더니..


권지용
뭐 ? 혼인 ?

ㅡ 쾅 !

지용은 찻잔을 탁자에 세게 내려놓으며 포스를 풍기고있었다


김진우
왜 ? 난 좋을거 같은데

한쪽 탁자에 턱을괴곤 헤실헤실 웃는 진우에게 지용의 눈빛이 쏘아진다


권지용
넌 내 친우가 아니였다면 당장 네 혓바닥부터 없애버렸을거야

진우는 손사래를 치며


김진우
워워 - 이러니 임금이 자네를 혼인 시키는거 아닌가


김진우
뭐 어때, 그 아가씨도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던데


김진우
나였다면 넙죽 받았을걸


권지용
...


권지용
아오 !

지용은 머리를 쓸어넘기려 했지만

아까 자신을 치장해 주던 아줌마의 행세가 무서웠던지

다시 손을 내렸다.


김진우
오, 식이 시작하는것 같네 난 먼저 가있겠어

ㅡ덜컹..


권지용
....

.

..

...


이지은
' 식이 끝난후엔 합방을 하셔야하는데에....히끅... '


주한나
하아...혹시...엄청 무서우신 분이면...어떡하지...

한나는 자신의 머리에 쓰여있는 빨간 천을 만지작 거렸다

ㅡ덜컹


주한나
헙...



권지용
...

머리를 쓸어넘기며 들어온 지용은

빨간 천을 쓰곤 움츠려있는 한나에게로 눈길이 갔다.


권지용
' 작다..'

.

..

...


주한나
....저...저어...

긴 침묵끝에

한나가 먼저 운을 뗀다


주한나
어...음....저는... 주 씨 가문의 자손 주 한나라고 합니다..

손을 꼬물거리며 말하던 한나가 귀여웠던 지용은

이내 픽 웃곤 한나가 앉은 침대에 앉았다.


주한나
엇..


권지용
소자는 권씨네 가문 자손 권 지용이라 합니다 부인


주한나
' 부인 ?!?!'

부인이라는 한마디에 움찔한 한나를보고

토끼를 닮았다 생각한 지용은 쿡쿡 웃으며 한나에게 조금 다가가 앉았다.


권지용
그럼 부인, 그 천을 벗겨도 되겠습니까

한나는 " 엇...앗..! 네..넵!!" 하곤어깨를 잔뜩 움츠렸다.

지용은 한나가 긴장한것을 보며


권지용
하하.. 부인, 저는 부인을 잡아 먹지 않습니다

지용은 웃으며 한나의 빨간 천을 벗겼다.


권지용
.....아



주한나
..

ㅡ사락

천으로인해 부스스 해진 머리는 달콤한 향을 내며

지용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몇년이 지나며 서로는 정말 서로를 위해 태어난 듯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고 , 끝없이 사랑하는

사랑해 마지못한 부부가 되었다.


주한나
서방님, 서방은 어찌 이리 잘생겼나-

한나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던 지용은 한나의 머리칼을

만지작 거리며 특유의 사람홀리는 미소를 지었다.


권지용
한나, 당신이 내 부인이라 다행이야


권지용
진심으로

지용은 아기처럼 한나의 품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주한나
풉 ! 서방 진짜 아기야?


권지용
그럴지ㄷ...

ㅡ덜컹 !!!!

대문이 떨어질 듯 세게 열리며 누군가가 급히 지용의 이름을 불렀다.

지용은 몹시 화가 난듯 날이선 목소리로


권지용
누구냐 !!!!

옷 매무새를 정리하곤 나갔다.

???
나리..!!! 지금 궁에 가보셔야 합니다 !!


권지용
....뭐..?

지용의 인상은 험악해졌다.


권지용
하...왜..?

???
그것이...

???
....왜군이 쳐들어 왔답니다..


권지용
뭐...?

방에서 뒤따라 나오던 한나는

어느새 지용의 옆에 섰다.

???
지금 당장 남쪽으로 향하라는 폐하의 전언입니다...


권지용
하아...

지용이 어려운 눈빛으로 한나를 쳐다보자

한나는 싱긋웃으며 따듯하게 다녀오라며 얘기했다.


권지용
떨어지기 싫다.

지용은 한 팔로 한나를 끌어안았다.


주한나
...가서 다쳐오시지나 마세요 !

한나도 그런 지용을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

며칠 후 지용은 한나에게 입을 맞추며 떠났다.